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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 '제미나이 로보틱스' 공개… 제미나이 2.0에 로봇 손발 달고 앱트로닉과 휴머노이드 협력

MEKAWIRE 데스크
입력 4분 분량
기사원문
구글 딥마인드, '제미나이 로보틱스' 공개… 제미나이 2.0에 로봇 손발 달고 앱트로닉과 휴머노이드 협력 (MEKAWIRE 일러스트)

구글 딥마인드가 2025년 3월 12일 제미나이 2.0 기반의 시각-언어-행동(VLA)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와 공간 추론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ER'을 공개했다. 회사는 VLA 모델이 일반화 벤치마크에서 다른 최신 모델 대비 두 배 이상의 성능을 냈다고 밝혔고, 미국 앱트로닉을 휴머노이드 파트너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어질리티로보틱스 등 4곳을 ER 모델 신뢰 테스터로 공개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2025년 3월 12일 자사 제미나이 2.0 계열을 바탕으로 한 로봇 모델 두 종을 공개했다. 초거대 AI 연구소가 범용 멀티모달 모델을 실제 기계의 제어기로 바꾸려는 시도 가운데 가장 직접적인 사례다. '제미나이 로보틱스'는 물리적 행동을 출력으로 추가한 시각-언어-행동(VLA) 모델로, 카메라 영상과 음성 지시를 읽는 같은 신경망이 로봇 팔을 직접 움직인다. '제미나이 로보틱스-ER'은 체화 추론(Embodied Reasoning)의 약자로, 공간 이해에 특화한 시각-언어 모델이며 로봇 제조사가 자체 제어기에 연결해 쓰도록 설계됐다.

회사가 내건 핵심 수치는 두 가지다. 카롤리나 파라다 명의의 발표문에서 구글 딥마인드는 제미나이 로보틱스가 포괄적 일반화 벤치마크에서 다른 최신 VLA 모델 대비 성능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제미나이 로보틱스-ER을 인식부터 계획, 로봇 코드 생성까지 엔드투엔드로 쓰면 성공률이 제미나이 2.0의 2~3배에 이른다고도 했다. 함께 공개한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행동 시스템의 유효 제어 주기는 50Hz이며, 클라우드에 둔 백본은 160밀리초 안에 응답하고 원시 관측에서 저수준 동작 묶음이 나오기까지 전체 지연은 약 250밀리초다.

학습용 로봇 데이터는 대부분 구글 딥마인드가 직접 운영하는 양팔 로봇 ALOHA 2 군단에서 나왔다. 보고서는 원격조종 인력이 12개월에 걸쳐 수천 가지 과제에서 수천 시간 분량의 전문가 시연을 수집했고, 여기에 웹 문서와 코드, 이미지, 오디오, 영상 데이터를 섞었다고 설명했다. 시연 영상에서 모델은 종이접기로 여우를 접고 간식을 지퍼백에 담았다. 보고서는 짧은 신규 과제를 시연 100회만으로 익힐 수 있고, 과제당 2,000~5,000개 에피소드로 특화 학습한 뒤에는 도시락 싸기를 20회 시도에서 100% 성공했다고 밝혔다. 양팔 프랑카 플랫폼과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아폴로'로도 옮겨 적용했다.

추론 모델 평가를 위해 딥마인드는 물리 세계에 관한 객관식 시각 문항 400개로 된 공개 벤치마크 'ERQA'를 새로 만들어 깃허브에 CC BY 4.0 라이선스로 공개했다. 보고서의 기준 성적은 제미나이 2.0 플래시 46.3%, 제미나이 2.0 프로 실험판 48.3%, 오픈AI GPT-4o 47.0%, 앤트로픽 클로드 3.5 소네트 35.5%였고, 사고 사슬(CoT) 프롬프트를 쓰면 제미나이 2.0 프로 실험판이 54.8%로 올랐다. 로봇이 어디를 잡아야 할지 아는 능력인 포인팅에서 제미나이 로보틱스-ER은 Paco-LVIS 71.3점을 기록해 제미나이 2.0 플래시(46.1)와 GPT-4o(16.2)를 앞섰고, SUN-RGBD 3D 검출에서는 AP@15 48.3을 기록했다.

제미나이 로보틱스 기술 보고서의 체화 추론 벤치마크
  • Gemini Robotics-ER
    Paco-LVIS 포인팅
    71.3
    Pixmo-Point 포인팅
    49.5
    Where2Place 포인팅
    45
    SUN-RGBD 3D 검출(AP@15)
    48.3
  • Gemini 2.0 Flash
    Paco-LVIS 포인팅
    46.1
    Pixmo-Point 포인팅
    25.8
    Where2Place 포인팅
    33.8
    SUN-RGBD 3D 검출(AP@15)
    30.7
  • GPT-4o
    Paco-LVIS 포인팅
    16.2
    Pixmo-Point 포인팅
    5
    Where2Place 포인팅
    20.6
    SUN-RGBD 3D 검출(AP@15)
    자료 없음
  • Claude 3.5 Sonnet
    Paco-LVIS 포인팅
    12.4
    Pixmo-Point 포인팅
    7.2
    Where2Place 포인팅
    16.2
    SUN-RGBD 3D 검출(AP@15)
    자료 없음
  • Molmo 72B
    Paco-LVIS 포인팅
    47.1
    Pixmo-Point 포인팅
    12.5
    Where2Place 포인팅
    63.8
    SUN-RGBD 3D 검출(AP@15)
    자료 없음

제미나이 로보틱스 기술 보고서(arXiv 프리프린트 2503.20020) 표 3, 표 4에 실린 수치. 포인팅 점수는 예측 지점이 정답 영역 안에 들어간 비율. GPT-4o, 클로드 3.5 소네트, Molmo 72B의 3D 검출 점수는 보고되지 않아 — 표시. 벤치마크 선정과 측정은 구글 딥마인드가 했으며 독립 재현은 없음.

2026년 10월 1일 기준

상업화 방식은 제품 판매가 아니라 파트너 프로그램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미국 휴머노이드 업체 앱트로닉과 제미나이 2.0을 탑재한 차세대 휴머노이드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앱트로닉은 2025년 2월 13일 B캐피털과 캐피털팩토리 주도로 3억5,000만달러 규모 시리즈A를 유치했고 구글도 참여했으며, 구글 딥마인드 로보틱스팀과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제미나이 로보틱스-ER은 독일 애자일로봇, 어질리티로보틱스, 현대차그룹 계열 보스턴다이내믹스, 프랑스 인챈티드툴스 등 신뢰 테스터에게 먼저 제공됐다. VLA 모델 자체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고 가격도 나오지 않았다.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벳 산하 영국 런던 소재 AI 연구소로, 이번 발표의 학습 데이터는 자체 ALOHA 2 양팔 로봇에서 나왔다. 2025년 3월의 변화는 출발점에 있다. 로봇 정책을 먼저 학습하고 언어를 나중에 붙이던 방식 대신, 지퍼백이 무엇이고 도시락 뚜껑이 어떻게 닫히는지 이미 아는 제미나이 2.0에서 출발해 행동을 가르쳤다.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피규어AI는 2025년 2월 20일 '헬릭스'를 공개했다. 70억 파라미터 시각-언어 모델이 7~9Hz로 상황을 판단하고 8,000만 파라미터 정책이 상반신 35자유도를 200Hz로 제어하는 이중 구조로, 약 500시간의 원격조종 데이터로 학습했으며 로봇에 내장된 GPU에서만 돈다. 피지컬인텔리전스는 오픈소스 저장소 openpi로 π0 모델을 배포하며 기본 체크포인트를 1만 시간 이상의 로봇 데이터로 사전학습했다고 밝혔다. 제미나이 로보틱스 보고서는 π0 재구현 모델을 비교 기준 중 하나로 썼다. 구글 발표 엿새 뒤인 3월 18일 엔비디아는 GTC에서 공개형 휴머노이드 모델 '아이작 GR00T N1'을 내놓고, 합성 궤적 78만 개를 11시간 만에 생성해 실데이터와 함께 쓰자 성능이 40% 올랐다고 밝혔다.

2025년 초 공개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비교
  • Gemini Robotics
    개발사
    Google DeepMind
    발표일
    2025-03-12
    동작 제어 주기(Hz)
    50
    공개된 로봇 학습 데이터(시간)
    자료 없음
    가중치
    비공개, ER은 신뢰 테스터에 제공
  • Helix
    개발사
    Figure AI
    발표일
    2025-02-20
    동작 제어 주기(Hz)
    200
    공개된 로봇 학습 데이터(시간)
    500
    가중치
    비공개(System 2는 70억 파라미터 공개 가중치 VLM 기반)
  • Isaac GR00T N1
    개발사
    NVIDIA
    발표일
    2025-03-18
    동작 제어 주기(Hz)
    자료 없음
    공개된 로봇 학습 데이터(시간)
    자료 없음
    가중치
    공개, 맞춤 학습 가능
  • π0 (openpi)
    개발사
    Physical Intelligence
    발표일
    자료 없음
    동작 제어 주기(Hz)
    자료 없음
    공개된 로봇 학습 데이터(시간)
    10,000
    가중치
    공개(Apache-2.0 코드)

각 개발사 1차 자료 기준. 구글 딥마인드 블로그와 기술 보고서(유효 제어 주기 50Hz, 로봇 데이터는 '수천 시간'으로만 공개돼 — 표시), 피규어 Helix 페이지(System 1 200Hz, 원격조종 약 500시간), 엔비디아 뉴스룸(GR00T N1 제어 주기와 실데이터 시간 미공개, 합성 궤적 78만 개), openpi 저장소(기본 체크포인트 1만 시간 이상 사전학습, 하한값 10,000으로 표기, 공개일은 1차 자료로 확인되지 않아 — 표시). 추정치 없음.

2026년 10월 1일 기준

쉽게 말해 활용 방식은 두 가지다. 로봇 제조사는 영상과 말을 넣으면 관절 명령이 나오는 제미나이 로보틱스에 모든 일을 맡길 수 있다. 혹은 자체 모션 제어는 유지한 채, 머그잔의 어디를 집어야 하는지, 서랍이 어느 쪽으로 열리는지 같은 기존 소프트웨어가 약한 질문만 제미나이 로보틱스-ER에 묻고 좌표와 상자, 궤적을 돌려받을 수 있다. 구글이 외부 기업에 먼저 연 쪽은 후자로, 모터 직접 제어를 넘기는 데 딥마인드가 신중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국내 업계에 주는 함의는 크다. 레인보우로보틱스, LG전자, 두산로보틱스 등 국내 로봇 기업은 하드웨어 경쟁력은 갖췄지만 범용 로봇 지능은 대부분 외부에 의존하거나 개발 초기 단계에 있다. 구글이 경쟁 관계의 여러 하드웨어 업체에 동시에 '두뇌'를 공급하는 구조를 택하면서, 국내 기업은 구글이나 엔비디아의 모델 위에 올라탈지, 자체 모델을 키울지를 선택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현대차그룹 계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신뢰 테스터에 이름을 올린 점은 국내 대기업 계열사도 이미 빅테크 모델 생태계 안으로 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위험 요인도 분명하다. 일반화 성능 수치는 구글이 설계한 벤치마크에서 구글이 고른 비교 대상, 그것도 경쟁사 모델을 직접 재구현한 버전과 견준 상대값이다. 분리형 구조는 클라우드 백본과 네트워크 연결에 의존하는데, 공장과 가정이 늘 안정적인 연결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모든 벤치마크에서 이긴 것도 아니다. Where2Place 포인팅에서는 공개 모델 Molmo 72B가 63.8점으로 제미나이 로보틱스-ER(45.0)을 앞섰다. 딥마인드는 의미적 안전성 평가용 데이터셋 'ASIMOV'와 데이터 기반 '헌법' 체계를 함께 내놨지만, 실제 기계에 필요한 인증된 저수준 안전 제어기를 대체하지는 못한다.

MEKAWIRE 분석

제미나이 로보틱스는 구글이 로봇이 아닌 로봇의 두뇌를 팔겠다는 선언이며, 성패는 벤치마크 우위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하드웨어 업체가 그 위에 제품을 올리느냐로 갈린다.

근거는 발표의 구조에 있다. 구글은 휴머노이드 파트너 1곳과 산업용 로봇팔부터 보행 로봇, 서비스 로봇까지 서로 다른 기계를 만드는 신뢰 테스터 4곳을 공개했고, 업계가 구글의 잣대로 스스로를 평가하도록 공개 벤치마크 ERQA를 내놨다. 자체 로봇을 만들려는 연구소라면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어질리티로보틱스에 조기 접근권을 줄 이유가 없다.

가장 강한 반론은 수직 계열화가 이길 수 있다는 점이다. 피규어의 헬릭스는 로봇 내부에서, 구글이 공개한 제어 주기의 네 배로 돌고, 모델팀이 하드웨어까지 바꿀 수 있다. 통합형 업체는 데이터 순환을 직접 쥐며, 로봇에서는 사전학습 모델의 크기보다 데이터 순환이 더 중요할 수 있다.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제미나이의 인터넷 규모 지식이 어떤 로봇 기업도 혼자 모을 수 없는 상식을 로봇에 제공하고, ER 모델이 수십 개 제조사가 API로 호출하는 기본 인식 및 계획 계층이 된다. 구글은 어느 하드웨어 업체보다 먼저 플랫폼 지위를 얻는다.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지연, 연결성, 안전 인증 문제로 클라우드 의존형 제어가 공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엔비디아와 피지컬인텔리전스의 공개 모델이 하드웨어 업체가 직접 돌리고 고칠 수 있는 '쓸 만한 두뇌'를 제공한다. 이 경우 제미나이 로보틱스는 연구 시연에 머문다.

  • 2025년 5월 20~21일 구글 I/O: 제미나이 로보틱스-ER이 신뢰 테스터를 넘어 개발자 API로 열리는지.
  • 2025년 중: 클라우드 없이 로봇 내부에서 도는 행동 모델 버전이 나오는지.
  • 2025~2026년: 앱트로닉 아폴로가 제미나이 모델을 탑재하고 유료 현장에 투입되는지.

이 소식, 호재일까 악재일까?

 

핵심 사실
발표일
2025년 3월 12일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VLA), 제미나이 로보틱스-ER(체화 추론), 모두 제미나이 2.0 기반
핵심 주장
구글 일반화 벤치마크에서 타 최신 VLA 대비 2배 이상 성능
ER 엔드투엔드
제미나이 2.0 대비 성공률 2~3배
제어 루프
유효 50Hz, 전체 지연 약 250ms, 백본 응답 160ms 미만
로봇 학습 데이터
ALOHA 2 원격조종 수천 시간, 12개월 수집
신규 벤치마크
ERQA 400문항, CC BY 4.0
휴머노이드 파트너
앱트로닉(아폴로)
ER 신뢰 테스터
애자일로봇, 어질리티로보틱스,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챈티드툴스
상용화
일반 공개와 가격 발표 없음
출처
MEKAWIRE 인텔리전스
  1. 01

    왜 중요한가

    2025년 3월 이전까지 대형 AI 연구소의 최상위 멀티모달 모델은 이미지와 글을 이해했지만 모터를 움직이지는 않았다. 제미나이 로보틱스는 프런티어 연구소가 주력 모델 계열을 로봇 제어 루프에 직접 넣고 지연, 데이터, 벤치마크 수치를 담은 기술 보고서까지 낸 첫 사례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의 중심이 스타트업과 반도체 기업에서 구글 규모의 연산 자원과 데이터, 유통망을 가진 기업으로 옮겨갔다는 의미다.

    로봇 제조사가 무엇을 직접 보유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바뀌었다. 범용 모델이 API로 인식, 공간 추론, 작업 계획을 공급한다면 하드웨어 업체는 액추에이터와 안전, 원가에 집중하고 지능은 사오면 된다. 국내 업체에는 이 분업 구조를 받아들일지, 자체 모델 역량을 확보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 앞당겨졌다.

  2. 02

    경쟁사 비교

    전략적으로 가장 뚜렷한 대척점은 피규어AI다. 3주 앞서 공개된 헬릭스는 70억 파라미터 모델과 8,000만 파라미터 정책을 로봇 내장 GPU에서 돌리며 35자유도를 200Hz로 제어하고 약 500시간의 원격조종 데이터로 학습했다. 피규어는 로봇을 팔고 모델은 쥐고 있는 반면, 구글은 로봇도 모델도 아직 팔지 않고 파트너 진영을 짜고 있다.

    엔비디아와 피지컬인텔리전스는 공개 진영에서 공세를 펴고 있다. 3월 18일 공개된 엔비디아 GR00T N1은 칩과 옴니버스, 코스모스로 수익을 내는 구조이기에 무료로 풀렸다. 피지컬인텔리전스의 openpi 체크포인트는 1만 시간 이상 사전학습돼 어느 연구소든 미세조정해 쓸 수 있는 기준선이 됐다. 구글의 강점은 제미나이의 폭넓은 세계 지식이고, 약점은 파트너가 행동 모델을 직접 들여다보거나 돌릴 수 없다는 점이다.

  3. 03

    밸류에이션 맥락

    알파벳은 로봇 관련 매출이나 투자액을 따로 공개하지 않아 직접적인 가치 평가 지표는 없다. 자본 흐름은 파트너 쪽에서 보인다. 앱트로닉은 2025년 2월 13일 B캐피털과 캐피털팩토리 주도로 3억5,000만달러 시리즈A를 유치했고 구글이 참여했으며, 회사에 따르면 3월 18일 5,300만달러를 추가 유치했다. 애자일로봇은 2021년 2억2,000만달러 시리즈C, 어질리티로보틱스는 2022년 1억5,000만달러 시리즈B가 마지막 공개 라운드다.

    모델 개발사 중에서는 피규어가 2024년 시리즈B로 6억7,500만달러를, 스킬드AI가 2024년 7월 기업가치 15억달러에 3억달러 시리즈A를 유치했다. 투자자들은 구글 진입 전부터 로봇 두뇌에 돈을 쓰고 있었고, 이번 발표로 독립 모델 스타트업이 그 가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넘어야 할 문턱이 높아졌다.

  4. 04

    공급망 파급

    이번 사안에서는 부품보다 데이터 공급망이 중요하다. 제미나이 로보틱스는 12개월간 ALOHA 2 군단에서 수집한 원격조종 시연에 의존한다. 원격조종 인력과 양팔 장비 자체가 모델 규모를 키우는 투입재이며, 과제 하나를 특화하는 데 2,000~5,000개 에피소드가 든다는 보고서 내용은 새 기술 하나의 비용을 가늠하게 한다.

    연산 측면에서 분리형 설계는 무거운 모델을 구글 클라우드에, 작은 행동 디코더를 로봇에 둔다. 피규어의 이중 내장 GPU나 엔비디아 젯슨 방식보다 로봇 탑재 연산 비용은 줄지만, 통신 비용과 공개되지 않은 구글 추론 요금으로 비용이 옮겨간다. 국내 통신사와 5G 특화망 사업자에는 공장 내 저지연 연결 수요가 새로 생길 수 있는 대목이다.

  5. 05

    지켜볼 신호

    첫째는 접근성이다. 제미나이 로보틱스-ER은 신뢰 테스터 4곳에만 제공됐다. 개발자 API가 열리면 구글이 업계 전반의 인식 및 계획 계층을 놓고 본격 경쟁에 나선다는 신호이며, 2025년 5월 20~21일 구글 I/O가 자연스러운 무대다.

    둘째는 구조다. 클라우드 백본 없이 로봇에서 도는 행동 모델이 나오면 공장과 가정 고객의 가장 큰 반대 논리가 사라진다. 셋째는 앱트로닉이다. 제미나이 모델을 탑재한 아폴로가 유료 현장에 투입되면 파트너 전략의 첫 상업적 증거가 된다. 국내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한 현대차그룹 공장 적용 여부도 관찰 대상이다.

  6. 06

    애널리스트 시각

    논지: 구글 딥마인드는 2025년 3월 기준 로봇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범용 모델을 보유했지만 매출로 가는 경로는 아직 보여주지 못했으며, 파트너 전략을 입증하는 데 최소 2년이 걸릴 것이다. 확신도: 중간.

    높음이 아닌 중간으로 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기술 보고서가 상세하고 ERQA와 포인팅 결과는 재현 가능해 성능 주장을 뒷받침한다. 반면 핵심 일반화 수치는 자체 측정한 상대값이고, VLA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으며, 피규어 같은 통합형 경쟁자는 로봇 내부에서 더 빠른 제어 루프를 돌린다. API 공개, 온디바이스 모델, 실명 상용 사례가 나오면 확신도는 높아질 것이다.

  7. 07

    따져봐야 할 질문

    구글은 제미나이 로보틱스와 ER 모델의 접근 가격을 어떻게 책정할 것인가. 파트너가 자사 데이터를 구글과 공유하지 않고 행동 모델을 미세조정할 수 있는가.

    네트워크 연결이 나빠지면 제어 품질은 어떻게 되고, 로봇 측 디코더는 어떻게 안전하게 멈추는가. 파트너 로봇에서 수집된 시연 데이터의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국내 제조사가 구글 모델을 채택할 경우 공장 데이터의 국외 이전 규제와는 어떻게 맞물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