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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병원, 서울서 870km 떨어진 상하이 수술로봇 원격 조작 첫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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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산업MicroPort MedBot

고대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강석호 교수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약 870km 떨어진 중국 상하이의 수술로봇을 원격 조작해 동물 모델 수술을 마쳤다고 병원이 19일 밝혔다. 국내에서 상용 수술로봇으로 국경을 넘는 원격수술을 실증한 첫 사례로, 로봇은 중국 마이크로포트 메드봇의 투마이다.

서울 코엑스의 콘솔에 앉은 비뇨의학과 교수가 약 870km 떨어진 중국 상하이의 수술로봇을 실시간으로 움직였다. 고대안암병원은 강석호 비뇨의학과 교수가 16일 이 같은 국가 간 원격수술을 실증했다고 19일 밝혔다. 병원은 국내에서 상용 수술로봇 플랫폼으로 국경을 넘어 원격수술을 구현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로봇은 중국 마이크로포트 메드봇의 투마이였고, 수술 대상은 동물 모델이었다.

이번 실증의 무게는 의학적 성과보다 장비 공급자에 있다. 원격수술을 핵심 판매 포인트로 내세워 온 중국 수술로봇 업체가 대한비뇨의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국내 권위자의 손을 빌려 그 기능을 보여 줬다. 인튜이티브의 다빈치가 사실상 표준인 시장에서다.

870km 원격 조작, 무엇이 공개됐나

강 교수는 코엑스에서 열린 제78차 대한비뇨의학회 정기학술대회(KUA 2026) 현장에 마련된 투마이 콘솔을 조작했고, 상하이에 설치된 로봇팔이 손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구현했다고 병원은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밝혔다. 보도자료는 병원 홈페이지에는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동물 모델 대상이어서 전임상 단계다. 사용한 통신망과 지연 시간, 수술 종류, 동물 종은 공개되지 않았다.

강 교수는 한국과 중국의 물리적 거리를 넘어 수술 환경에서 원격 제어가 안정적으로 작동함을 확인했다며 장기적으로 해상과 극지, 국제우주정거장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일반 의료로 확대하려면 환자 안전 검증과 국가 간 의료행위의 법적 책임 소재, 사이버보안, 통신 장애 대응 체계에 대한 범국가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원격수술은 마이크로포트의 무기

원격수술 자체는 새롭지 않다. 병원도 2001년 미국 뉴욕 의료진이 프랑스 환자를 수술한 이른바 린드버그 수술을 언급했다. 25년 전 일이다. 달라진 점은 상장사가 이를 상품으로 판다는 것이다. MEKAWIRE가 3월 보도한 2025년 실적에서 마이크로포트 메드봇은 투마이 원격수술 시스템이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약 10개국에서 허가를 받았고 20여 개국에서 원격 시술 800건 가까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투마이 누적 주문은 약 220대, 설치는 5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140대 이상이며, 2025년 매출 5억5110만위안 가운데 해외 비중이 72.6%였다([마이크로포트 2025년 실적](/news/microport-medbot-2025-results-revenue-doubles-overseas-73-percent-20260326)).

서울과 상하이 원격수술, 공개된 것과 공개되지 않은 것
  • 일시와 장소
    공개 내용
    2026년 10월 16일, KUA 2026, 서울 코엑스
    출처
    병원 발표(10월 19일)
  • 집도의
    공개 내용
    강석호 고대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출처
    병원 발표
  • 로봇
    공개 내용
    마이크로포트 메드봇 투마이, 콘솔은 서울, 로봇팔은 상하이
    출처
    병원 발표
  • 거리
    공개 내용
    직선거리 약 870km
    출처
    병원 발표
  • 대상
    공개 내용
    동물 모델(전임상)
    출처
    병원 발표
  • 통신망, 지연 시간, 수술 종류, 동물 종
    공개 내용
    공개되지 않음
    출처
    자료 없음

메디파나뉴스, 동아사이언스, SBS가 전한 병원의 19일 발표 기준. 병원 홈페이지에는 보도자료가 게시되지 않았다.

2026년 10월 19일 기준

규모로는 여전히 두 자릿수 배 차이

격차는 규모다. 인튜이티브는 2026년 6월 말 다빈치 설치 대수가 1만1710대라고 밝혔다. MEKAWIRE 계산으로 투마이 설치 대수의 최대 83.6배(1만1710/140)다. 홍콩 상장 중국 경쟁사 엣지메디컬은 2025년 72대를 설치하거나 인도했고 그중 50대가 해외였다. MEKAWIRE 데이터베이스의 국내 수술로봇 기업 큐렉소는 정형외과 분야로, 복강경 수술로봇과는 시장이 다르다. 전체 구도는 MEKAWIRE의 [수술로봇 시장 해설](/news/surgical-robots-market-2026-explained-11710-da-vinci-systems-8400-surgical-robots-sold-challengers-backed-by-medtech-giants-20261017)에 정리돼 있다.

수술로봇 기업 규모, MEKAWIRE 검증 수치
  • 인튜이티브(미국)
    시스템
    다빈치
    최근 공개 수치
    1만1710대 설치
    시점
    2026년 6월 30일
  • 마이크로포트 메드봇(중국)
    시스템
    투마이
    최근 공개 수치
    50여 개국 140대 이상 설치, 주문 약 220대, 20여 개국 원격 시술 약 800건
    시점
    2025년 실적
  • 엣지메디컬(중국)
    시스템
    MP1000 등
    최근 공개 수치
    72대 설치 또는 인도, 해외 50대
    시점
    2025년
  • 큐렉소(한국)
    시스템
    CUVIS-joint, CUVIS-spine
    최근 공개 수치
    누적 수술 3만5000건 이상(회사 홈페이지)
    시점
    2026년 10월

공개 수치이며 추정치가 아니다. 각 사 정의 기준. 인튜이티브 설치 대수/투마이 설치 대수 = 1만1710/140 = 83.6배, 마이크로포트가 '140대 이상'이라 밝혀 상한값이다.

2026년 10월 19일 기준

MEKAWIRE 분석

이번 실증은 의학적 이정표라기보다 중국 수술로봇의 국내 시장 진입 시연에 가깝다. 투마이의 가장 뚜렷한 차별점을 국내 비뇨의학 의사들 앞에 내놓았지만, 국내 환자에게 이르는 임상과 법, 허가의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근거는 공개된 것과 공개되지 않은 것에 있다. 동물 대상 870km 실시간 제어라는 기술적 주장은 마이크로포트가 이미 여러 나라에서 보여 왔다. 새로운 것은 장소와 집도의다. 병원과 마이크로포트 어느 쪽도 투마이가 국내 허가를 받았는지, 국내 병원이 도입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가장 강한 반론은 병원의 관심이 학술적이라는 점이다. 강 교수는 이번 작업을 실현 가능성 연구로 소개했고 법적 과제도 스스로 짚었다.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국내 의료진이 투마이 경험을 쌓고 국내 허가가 뒤따르며, 한국과 중국 병원 간 원격 지도나 교육이 판매 통로가 된다.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국가 간 의료행위와 의료 데이터 이전에 관한 규제, 중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신중론 때문에 학술대회 일회성 시연에 그친다.

판단을 바꿀 신호는 투마이의 국내 허가 신청이나 병원의 구매다. 지켜볼 일정은 마이크로포트의 홍콩거래소 자율공시 주문 업데이트, 홍콩 상장 규정상 2027년 3월 말까지 나올 2026년 연간 실적, 학회 이후 대한비뇨의학회나 보건 당국의 원격수술 관련 입장이다.

다음 서울과 상하이 연결에 사람 환자가 오를지가 남은 질문이다.

이 소식, 호재일까 악재일까?

 

핵심 사실
실증 일시
2026년 10월 16일, KUA 2026(서울 코엑스)
발표
고대안암병원, 10월 19일
집도의
강석호 비뇨의학과 교수
로봇
마이크로포트 메드봇 투마이
거리
서울에서 상하이까지 직선 약 870km
대상
동물 모델(전임상)
미공개
통신망, 지연 시간, 수술 종류
투마이 원격 시술
20여 개국 약 800건(2025년 실적 기준)
출처
MEKAWIRE 인텔리전스
  1. 01

    왜 중요한가

    병원 설명대로라면 국내에서 상용 수술로봇으로 국경을 넘는 원격수술을 실증한 첫 사례이고, 그 로봇이 중국산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마이크로포트 메드봇은 인튜이티브와 차별화하는 핵심 기능인 원격수술을 대한비뇨의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국내 의사들에게 보여 줬다.

    국내 병원에 남은 문제는 기술보다 제도다. 국경을 넘는 의료행위의 책임, 의료 데이터 이전, 기기 허가가 정리되지 않으면 임상으로 넘어가기 어렵다.

  2. 02

    경쟁사 비교

    인튜이티브의 다빈치 설치 대수 1만1710대(2026년 6월 30일)는 투마이 설치 140대 이상의 최대 83.6배다. 엣지메디컬은 2025년 72대를 설치하거나 인도했고 50대가 해외였다. 메드트로닉 휴고와 존슨앤드존슨 오타바가 서구 도전자다. 국내에서는 큐렉소가 정형외과 로봇을 팔며 복강경 시장과는 겹치지 않는다.

    마이크로포트의 무기는 약 10개국의 투마이 원격수술 허가다.

  3. 03

    밸류에이션 맥락

    마이크로포트 메드봇의 2025년 매출은 5억5110만위안으로 114.2% 늘었고 해외 비중은 72.6%, 순손실은 2억5410만위안이었다(홍콩거래소 실적 공시). 국내에 몇 대가 들어가도 매출 규모에 비하면 작다. 이번 시연의 가치는 매출보다 참조 사례에 있다.

  4. 04

    공급망 파급

    원격수술은 로봇과 콘솔뿐 아니라 통신사와 양쪽 병원의 IT 시스템에 달려 있다. 병원은 통신망과 통신 협력사를 공개하지 않았다. 재현하려면 국내 통신사와 병원 IT 업체가 참여해야 하고, 국경을 넘는 의료 데이터 흐름에는 개인정보 보호 규정이 적용된다.

  5. 05

    지켜볼 신호

    1. 투마이의 국내 허가 신청 또는 허가. 2. 마이크로포트의 홍콩거래소 주문 업데이트와 2027년 3월 말까지 나올 2026년 연간 실적. 3. 대한비뇨의학회나 보건복지부의 국가 간 원격수술 관련 입장.

  6. 06

    애널리스트 시각

    판단: 임상 이정표가 아니라 시장 진입 시연이다. 확신도는 중간이다. 병원이 연구로 규정했고 상업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허가 신청이 나오면 판매 공세의 시작으로 볼 근거가 강해진다.

  7. 07

    따져봐야 할 질문

    투마이는 국내에서 허가를 받았거나 심사 중인가. 서울과 상하이 연결에 어떤 통신망을 썼고 지연 시간은 얼마였나. 마이크로포트가 시연을 후원하거나 조직했나. 병원은 실제 환자 원격수술을 계획하고 있으며 어떤 법적 틀에서 가능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