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튜이티브, 2분기 다빈치 468대 설치…다빈치 5 교체 수요 본격화에 이익률 전망 두 번째 상향

미국 수술로봇 업체 인튜이티브가 2026년 2분기 다빈치 시스템 468대를 설치했다고 7월 16일 밝혔다. 전년 동기 395대보다 늘었고 이 중 246대가 신형 다빈치 5였다. 매출은 19% 증가한 28억9000만달러였으며 회사는 연간 비GAAP 매출총이익률 전망을 68~69%로 올해 두 번째 상향했다.
다빈치 수술 증가율 전망은 13.5~15.5%를 유지하되 중간값에 가까울 것으로 봤다.
미국 인튜이티브(Intuitive)가 2026년 2분기(4~6월)에 다빈치 수술로봇 468대를 설치했다. 전년 동기 395대보다 18.5% 많지만 설치 기반은 315대 늘어나는 데 그쳤다. MEKAWIRE가 회사 공시로 계산하면 분기 중 약 153대의 구형 시스템이 보상판매나 반납, 폐기로 병원 현장에서 빠졌다. 1년 전 약 96대에서 크게 늘어난 숫자다. 회사가 7월 16일 발표한 2분기 실적은 신형 다빈치 5로의 교체가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2분기 설치 대수 가운데 다빈치 5는 246대였다.
매출은 28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4억4000만달러보다 19% 늘었고, 회사는 연간 매출총이익률 전망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였다. 반면 소모품 매출의 바탕인 수술 건수 증가세는 둔해지고 있다. 2분기 다빈치 수술 건수는 약 15% 늘어 1분기 약 16%보다 낮았다. 회사는 2026년 다빈치 수술 증가율 전망을 13.5~15.5%로 유지하면서 중간값에 가까울 것이라고 밝혔다. 메드트로닉 등 경쟁사가 미국 판매에 나선 상황에서 교체 수요와 사용량 기반 리스가 언제까지 매출을 수술 건수보다 빠르게 키울 수 있느냐가 이번 실적이 던지는 질문이다.
실적은 여전히 소모품이 떠받치고 미국 병원은 장비를 샀다
수술마다 소모되는 기구와 부속품 매출은 17억3000만달러로 18% 늘어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했다. 시스템 매출은 6억8500만달러로 전년 5억7500만달러보다, 서비스 매출은 4억7240만달러로 3억9120만달러보다 늘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10-Q)에 따르면 미국 매출은 19억3320만달러로 전년 16억2940만달러보다, 미국 외 매출은 9억5910만달러로 8억106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증가율은 각각 18.6%와 18.3%다(MEKAWIRE 계산).
세부 구성은 엇갈렸다. 미국 시스템 매출은 4억4210만달러로 24.9% 늘었지만 미국 외 시스템 매출은 2억4290만달러로 10.1% 증가에 그쳤다. 미국 외 지역에서는 기구와 부속품 매출이 5억5450만달러로 21.4% 늘어 미국의 16.0%보다 빨랐다(모두 10-Q 표를 바탕으로 한 MEKAWIRE 계산). 미국 병원은 새 로봇에 설비투자를 늘렸고 해외 병원은 이미 보유한 로봇으로 수술을 더 많이 했다는 뜻이다.
수익성은 매출보다 빠르게 좋아졌다. 비GAAP 매출총이익률은 70.0%로 전년 동기 67.9%에서 올랐고 GAAP 기준은 67.8%로 66.3%에서 상승했다. 인튜이티브 귀속 GAAP 순이익은 8억1800만달러, 희석 주당순이익은 2.29달러로 전년 6억5800만달러, 1.81달러에서 늘었다. 비GAAP 순이익은 10억달러, 주당 2.80달러로 전년 8억달러, 2.19달러보다 많았다. 회사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라 과거에 낸 관세를 환급받아 세후 2800만달러, 주당 0.08달러의 이익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GAAP 영업이익 9억7190만달러는 영업이익률 33.6%에 해당한다(MEKAWIRE 계산).
- 매출(백만달러)
- 2,440
- 2,770
- 2,892.3
- 18.5
- 기구 및 부속품 매출(백만달러)
- 1,474.1
- 1,690
- 1,734.9
- 17.7
- 시스템 매출(백만달러)
- 574.7
- 651
- 685
- 19.2
- 서비스 매출(백만달러)
- 391.2
- 433.7
- 472.4
- 20.8
- 다빈치 설치 대수
- 395
- 431
- 468
- 18.5
- 다빈치 5 설치 대수
- 180
- 232
- 246
- 36.7
- 다빈치 5 비중(%)
- 45.6
- 53.8
- 52.6
- 자료 없음
- 운용리스 설치 대수
- 193
- 243
- 254
- 31.6
- 리스 비중(%)
- 48.9
- 56.4
- 54.3
- 자료 없음
- 다빈치 설치 기반(분기 말)
- 10,488
- 11,395
- 11,710
- 11.7
- 설치 기반에서 빠진 시스템(추정 계산)
- 96
- 142
- 153
- 자료 없음
- 아이온 설치 대수
- 54
- 52
- 55
- 1.9
- 비GAAP 매출총이익률(%)
- 67.9
- 67.8
- 70
- 자료 없음
- 비GAAP 희석 EPS(달러)
- 2.19
- 2.5
- 2.8
- 27.9
출처: 인튜이티브 2026년 4월 21일, 7월 16일 실적 발표(8-K 첨부 99.1), 2026년 2분기 10-Q. 2026년 1분기 매출과 기구 매출은 공시된 반올림 수치. 2025년 2분기 제품별 매출 = 10-Q의 미국+미국 외. 비중 = 해당 설치 대수/전체 설치 대수, 빠진 시스템 = 설치 대수 − 설치 기반 증가분(2025년 1분기 말 10,189대, 2025년 말 11,106대 기준), 전년 대비 = 2026년 2분기/2025년 2분기 − 1. 파생 수치는 모두 공시 수치를 바탕으로 한 MEKAWIRE 계산이며 추정치가 아니다.
2026년 10월 3일 기준
다빈치 5는 설치 기반을 늘리기보다 구형을 대체하고 있다
다빈치 5 설치는 246대로 전년 동기 180대보다 36.7% 늘었고 전체 설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6%에서 52.6%로 올랐다. 다만 1분기 53.8%(431대 중 232대)보다는 소폭 낮다. 6월 30일 기준 다빈치 설치 기반은 1만1710대로 1년 전 1만488대보다 12% 늘었고 3월 말 1만1395대보다는 315대 많다. 설치 대수에서 설치 기반 증가분을 빼면 기반에서 빠져나간 시스템 수가 나온다. 2분기 153대, 1분기 142대, 2025년 2분기 96대다. 1년 전에는 설치 4대 중 1대꼴로 빠진 기계를 메웠다면 지금은 3대 중 1대꼴이다. 회사가 보상판매 대수를 발표하지 않아 이 수치는 교체 수요의 상한으로 봐야 한다.
리스 비중도 커졌다. 운용리스로 설치된 시스템은 254대로 전체의 54.3%였다. 전년 동기에는 193대, 48.9%였다. 이 중 131대는 병원이 수술량에 따라 비용을 내는 사용량 기반 리스였다. 10-Q에 따르면 운용리스 매출은 2억6180만달러로 전년 2억1380만달러보다 늘었고, 이 가운데 변동 리스료는 1억6880만달러로 전년 1억3000만달러보다 29.8% 증가했다. 이 방식에서는 로봇이 인튜이티브 자산으로 남고 계약 기간에 걸쳐 매출이 들어온다. 매출 흐름이 평탄해지는 대신 인식이 늦어지고 회사 수입이 병원 수술량에 더 직접 연동된다.
폐 생검용 로봇 기관지내시경 플랫폼 아이온(Ion)의 수술 건수는 약 36% 늘어 1분기 약 39%보다 둔화했다. 아이온 설치는 55대로 전년 54대와 비슷했고 설치 기반은 1096대로 21% 증가했다. MEKAWIRE가 1월 보도했듯 인튜이티브는 2025년 처음으로 연매출 100억달러를 넘었고 다빈치 1721대(다빈치 5 870대 포함)를 설치했다. 2026년 상반기 매출은 56억6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46억9300만달러보다 20.7% 많다.
전망 상향은 물량이 아니라 비용에서 나왔다
가이던스 변화를 보면 경영진의 자신감이 어디에서 커졌는지 드러난다. 다빈치 수술 증가율 전망은 1월 13~15%에서 4월 13.5~15.5%로 올랐고, 7월에는 범위를 그대로 둔 채 중간값인 약 14.5%에 가까울 것이라고 했다. 비GAAP 매출총이익률 전망은 1월 67~68%, 4월 67.5~68.5%, 7월 68.0~69.0%로 두 차례 올랐다. 영업비용 증가율 상단은 15%에서 14%, 다시 13%로 낮아졌고 전망에 반영한 관세 비용은 매출의 1.2%에서 1.0%로 줄었다. 비GAAP 매출총이익률이 1분기 67.8%, 2분기 70.0%였던 만큼 연간 범위는 하반기 이익률이 낮아질 여지를 남긴다.
- 다빈치 수술 증가율 하단
- 13
- 13.5
- 13.5
- 다빈치 수술 증가율 상단
- 15
- 15.5
- 15.5
- 비GAAP 매출총이익률 하단
- 67
- 67.5
- 68
- 비GAAP 매출총이익률 상단
- 68
- 68.5
- 69
- 비GAAP 영업비용 증가율 하단
- 11
- 11
- 11
- 비GAAP 영업비용 증가율 상단
- 15
- 14
- 13
- 반영된 관세 비용(매출 대비 %)
- 1.2
- 1
- 1
출처: 인튜이티브 2025년 4분기, 2026년 1분기와 2분기 실적 발표. 7월에는 수술 증가율이 범위 중간값에 가까울 것이라고 밝혔다. 공시 수치이며 추정치 아님.
2026년 10월 3일 기준
6월 말 현금과 현금성자산, 투자자산은 86억3000만달러로 분기 중 6억5000만달러 늘었다. 회사는 2분기에 자사주 90만주를 3억8000만달러에 사들였다. 1분기에는 230만주를 11억달러에 매입했다. 데이브 로사 최고경영자(CEO)는 발표문에서 다빈치와 아이온, 성장 중인 디지털 솔루션까지 포트폴리오의 힘이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경쟁사는 미국 수술실에 들어왔지만 아직 숫자에는 보이지 않는다
2분기는 메드트로닉의 휴고(Hugo)가 미국에서 비뇨기과용으로 판매된 두 번째 완전한 분기였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2025년 12월 휴고를 허가했고 2026년 2월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미국 첫 수술이 이뤄졌다. 존슨앤드존슨은 1월 오타바(Ottava)의 드노보(De Novo) 허가를 FDA에 신청했다. 스위스 디스탈모션은 2025년 11월 미국 외래수술센터 진출을 위해 1억5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중국 마이크로포트 메드봇은 2025년 매출이 5억5110만위안으로 두 배 넘게 늘었고 해외 비중이 73%였으며 엣지메디컬은 1월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인튜이티브의 설치 증가율 18.5%에서는 아직 점유율 하락 신호가 보이지 않지만 이번 발표에는 지역별 설치 대수가 없어 단정하기 어렵다.
- 인튜이티브
- US
- da Vinci 5, Ion
- 2026년 2분기 매출
- 2026-07-16
- 2892.3
- 달러
- 메드트로닉
- IE
- Hugo
- 비뇨기과 FDA 510(k) 허가
- 2025-12-03
- 자료 없음
- 자료 없음
- 존슨앤드존슨
- US
- Ottava
- FDA 드노보 신청
- 2026-01
- 자료 없음
- 자료 없음
- 마이크로포트 메드봇
- CN
- Toumai
- 2025년 매출
- 2026-03-26
- 551.1
- 위안
- 엣지메디컬
- CN
- 자료 없음
- 홍콩 상장
- 2026-01
- 자료 없음
- 자료 없음
- 디스탈모션
- CH
- Dexter
- 시리즈 G
- 2025-11-18
- 150
- 달러
- CMR 서지컬
- GB
- Versius
- 시리즈 D(공개된 최대 라운드)
- 2021-06-28
- 600
- 달러
출처: MEKAWIRE가 앞서 확인한 각 사 발표, 홍콩거래소 공시, FDA 기록과 인튜이티브 2분기 발표. 금액은 표기 통화 기준 공시 수치이며 null은 미공개 또는 미확인. 매출과 투자 유치액은 성격이 달라 직접 비교 대상이 아니며 규모 참고용이다.
2026년 10월 3일 기준
한국 시장에도 시사점이 있다. 다빈치를 운용하는 국내 병원에는 교체 주기가 곧 설비투자 계획이며, 사용량 기반 리스가 확산되면 초기 구매 부담이 줄어 중소 병원의 로봇수술 도입 문턱도 낮아질 수 있다. 미래컴퍼니(레보아이) 등 국산 수술로봇 업체로서는 인튜이티브가 보상판매와 리스 조건으로 가격 경쟁을 우회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부품 공급망에서도 신호가 나왔다. 일본 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즈는 4~6월 북미에서 수술지원로봇용 대규모 수주를 받았다고 밝혔다. 고객사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위험 요인도 같은 숫자 안에 있다. 다빈치 수술 증가율은 2025년 약 18%에서 올해 1분기 약 16%, 2분기 약 15%로 낮아졌고 회사 전망 중간값은 연간 15%를 밑돈다. 2분기 이익률 일부는 일회성 관세 환급에서 나왔다. 사용량 기반 리스 비중이 커질수록 매출은 병원 수술량에 더 좌우되며, 빠져나간 153대 가운데 다빈치 5로 교체된 물량이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7~9월 실적이 교체 속도가 유지되는지 보여줄 것이다.
MEKAWIRE 분석
인튜이티브의 성장은 이제 로봇을 새로 까는 것만큼 기존 로봇을 바꾸는 데서 나오며, 다빈치 5 교체 주기와 사용량 기반 리스가 경쟁사가 아직 작은 지금 매출 증가율을 수술 증가율보다 4%포인트가량 높게 유지시키고 있다.
근거는 숫자에 있다. 매출이 19% 늘어나는 동안 다빈치 수술은 약 15% 늘었다. 설치 기반에서 빠진 시스템은 96대에서 153대로 늘었고 같은 기간 설치는 73대 늘었다. 제품 구성은 다빈치 5와 리스 쪽으로 더 기울었고 변동 리스료는 29.8% 증가했다. 수술 증가율 전망이 멈춘 사이 이익률 전망은 6개월 새 두 번 올랐다.
가장 강한 반론은 빠져나간 시스템이 곧 교체 수요는 아니라는 점이다. 계약 만료로 반납된 리스 장비나 대체 없이 폐기된 구형 로봇도 같은 계산 결과를 만든다. 교체 판매는 소모품을 만들어 내는 설치 기반을 늘리지 않기 때문에 교체 중심의 분기는 겉으로 강해 보여도 그 아래 수술 엔진은 식고 있을 수 있다.
강세 시나리오. 병원들이 분기마다 140~160대의 구형 시스템을 주로 다빈치 5로 바꾸고, 1월 FDA가 허가한 심장 수술 적응증처럼 새 적응증이 신형 도입 명분을 넓힌다. 매출 증가율이 2027년까지 10%대 후반을 유지하고 이익률 전망이 다시 오른다.
약세 시나리오. 미국 수술량이 성숙하면서 수술 증가율이 13.5~15.5% 범위 하단으로 밀리고, 휴고와 오타바가 가격으로 입찰을 따내며 교체 물결이 정점을 지난다. 시스템 판매가 둔화하는 시점에 리스가 매출 인식을 더 늦추고 관세 환급 효과는 반복되지 않는다.
주목할 신호.
- 2026년 7~9월 실적에서 다빈치 5 비중이 절반 이상을 유지하고 빠져나간 시스템이 140대를 웃도는지 여부.
- 메드트로닉이 비뇨기과 이후 추진한다고 밝힌 휴고 추가 적응증과 존슨앤드존슨 오타바 드노보 신청에 대한 FDA 결정.
- 2027년 1월 4분기 실적과 함께 나올 인튜이티브의 첫 2027년 전망. 휴고가 미국에서 1년간 판매된 뒤 처음 내놓는 수술 증가율 가이던스다.
- 2026년 7월 16일(미 동부 오후 4시5분)
- 28억9000만달러, 19% 증가(전년 24억4000만달러)
- 약 15%(아이온 약 36%, 합산 약 16%)
- 468대(전년 395대), 이 중 다빈치 5 246대(전년 180대)
- 254대, 사용량 기반 131대(전년 193대, 124대)
- 다빈치 1만1710대(12% 증가), 아이온 1096대(21% 증가)
- 2분기 153대, 전년 동기 96대
- 70.0%(전년 67.9%)
- 2.80달러(전년 2.19달러), 관세 환급 효과 0.08달러 포함
- 다빈치 수술 13.5~15.5% 증가(중간값 근접), 비GAAP 매출총이익률 68~69%(종전 67.5~68.5%)
왜 중요한가
인튜이티브는 모든 수술로봇 사업 계획의 기준점이며 이번 2분기는 그 사업 모델이 단계를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빈치 설치 기반이 1만1700대를 넘으면서 신규 병원 수요는 자연히 둔화하고 있고, 회사는 자사 설치 기반의 교체와 병원의 지불 방식 변화에서 성장을 끌어내고 있다. 설치 대수는 18.5% 늘었지만 설치 기반은 11.7% 늘었고 그 차이가 교체 주기다.
경쟁사에는 싸움의 성격이 달라졌다는 뜻이다. 메드트로닉이나 존슨앤드존슨은 이제 로봇이 없는 병원만이 아니라 이미 다빈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병원의 교체 결정을 두고 경쟁해야 한다. 인튜이티브는 그 자리에서 보상판매, 사용량 기반 리스, 교육과 기구의 연속성을 함께 내밀 수 있다. 분기당 약 150대의 교체 후보가 그 경쟁 시장의 크기다.
경쟁사 비교
미국에서 가장 직접적인 위협은 메드트로닉 휴고다. 2025년 12월 비뇨기과 허가를 받았고 2026년 2월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미국 첫 수술을 했다. 전립선절제술, 신장절제술, 방광절제술로 들어오는데, 다빈치 프로그램이 오래 자리 잡은 분야라 병원이 바꾸려면 수술팀 재교육이 필요하다. 존슨앤드존슨 오타바는 1월 드노보 허가를 신청했을 뿐 아직 허가받지 않아 2026년 미국 설치에는 영향을 주기 어렵다.
한국 관점에서 보면 국산 수술로봇 업체는 인튜이티브와 정면 승부보다 가격과 적응증 틈새를 노릴 수밖에 없다. 중국 마이크로포트 메드봇이 2025년 매출 5억5110만위안의 73%를 해외에서 올린 것은 비서방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있는 도전자가 빠르게 크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한국 업체의 수출 시장과도 겹친다. 스위스 디스탈모션(1억5000만달러 시리즈 G)은 외래수술센터, 영국 CMR 서지컬은 2021년 6억달러 시리즈 D 이후 추가 자금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밸류에이션 맥락
이번 기사에 쓴 공시에는 시가총액이 없어 MEKAWIRE는 이를 인용하지 않는다. 공시 수치만으로도 이익 체력은 확인된다. 상반기 매출은 56억6300만달러로 20.7% 늘었고 2분기 비GAAP EPS는 27.9% 증가했다. 6월 말 현금과 투자자산은 86억3000만달러로 상반기 자사주 매입에 14억8000만달러를 쓴 뒤의 수치다.
비용 측면의 영업 레버리지도 뚜렷하다. 연구개발비는 3억7060만달러로 18.3%, 판매관리비는 6억1790만달러로 10.1% 늘어 모두 매출보다 느렸다. 비GAAP 영업이익률은 42.1%다(MEKAWIRE 계산). 영업비용 증가율 상단을 13%로 낮춘 것은 하반기에도 비용을 매출보다 천천히 늘리겠다는 신호다.
공급망 파급
인튜이티브가 수치로 제시하는 공급망 변수는 관세다. 2026년 전망에는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관세 비용이 반영돼 있고 1월의 1.2%에서 줄었다. 2분기에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에 따라 과거에 낸 관세 환급으로 세후 2800만달러의 이익이 생겼다. 부품이나 국가별 노출 내역은 발표문에 없다.
상류 공급망에서는 정밀 기계부품이 먼저 반응한다. 일본 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즈는 4~6월 북미 수술로봇용 대규모 수주와 105억8900만엔의 북미 수주잔고를 공시했다. 고객사는 밝히지 않았다. 감속기와 구동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업체에는 수술로봇이 산업용 로봇보다 정밀도 요구가 높은 고부가 수요처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켜볼 신호
3분기 실적에서 빠져나간 시스템이 분기 150대 안팎을 유지하는지, 다빈치 5 비중이 1분기 53.8% 이상으로 회복하는지가 첫 시험대다. 리스 비중이 떨어지면 병원이 다시 일시 구매로 돌아섰다는 뜻이고 매출 인식은 앞당겨진다.
경쟁 측면에서는 휴고의 비뇨기과 외 적응증과 오타바에 대한 FDA 결정, 경쟁이 붙은 미국 병원에서 인튜이티브가 가격이나 보상판매 조건을 바꾸는지 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숫자는 2027년 1월 나올 2027년 수술 증가율 전망이다.
애널리스트 시각
논지: 인튜이티브는 교체와 리스 단계에 들어섰고, 수술 증가율이 14~15%로 내려가도 몇 분기 동안 매출을 10%대 후반으로 키울 수 있다. 경쟁은 아직 공시 숫자에 나타나지 않았다. 확신도: 중간.
높음이 아닌 이유는 교체 계산이 보상판매와 반납을 구분하지 못하고, 이익률 개선 일부가 일회성 관세 환급이며, 회사 전망이 하반기 이익률 하락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낮음이 아닌 이유는 설치, 매출, 이익률, 현금이 함께 개선됐고 미국 시스템 매출이 24.9% 늘었으며 전망이 이익률에서 두 번 상향되고 비용에서 좁혀졌기 때문이다.
따져봐야 할 질문
2분기 설치 기반에서 빠진 153대 중 다빈치 5로 보상판매된 대수와 리스 만료로 반납되거나 폐기된 대수는 각각 얼마인가.
미국 외 시스템 매출은 10.1% 늘었는데 기구 매출은 21.4% 늘어난 이유는 무엇이며 어느 국가가 차이를 만들었나. 휴고를 검토 중인 병원에서 보상판매 조건이나 리스 조건을 바꿨는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병원의 다빈치 5 교체 수요는 어느 단계에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