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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프리몬트 모델S와 X 라인 걷어내고 옵티머스 설치…첫 로봇은 사내 '아카데미'로, 분기 설비투자 58억 달러

입력 4분 분량
기사원문
테슬라, 프리몬트 모델S와 X 라인 걷어내고 옵티머스 설치…첫 로봇은 사내 '아카데미'로, 분기 설비투자 58억 달러 (MEKAWIRE 일러스트)

테슬라는 7월 22일 공개한 2026년 2분기 주주서한에서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S와 모델X 생산라인을 철거하고 옵티머스 1세대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있으며 곧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기 생산분은 학습데이터를 모으는 사내 '옵티머스 아카데미'에 투입된다.

분기 설비투자는 57억 9,000만 달러로 1분기의 2배를 넘었고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0억 9,000만 달러로 돌아섰지만, 로봇 생산대수와 생산능력, 3세대 모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계획 단계에서 공장 단계로 옮겼다. 테슬라는 7월 22일 미국 증시 마감 후 공개한 2026년 2분기 주주서한에서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S와 모델X 생산라인을 철거했으며 그 자리에 옵티머스 1세대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 라인에서 곧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첫 물량은 외부 고객에게 가지 않는다. 테슬라는 초기 옵티머스 생산분을 '옵티머스 아카데미'에 투입해 학습데이터를 수집하고 기능을 추가로 개발하는 데 쓰겠다고 설명했다. 4월에 2세대 대형 라인 부지로 지목한 기가팩토리 텍사스에 대해서는 부지 개발을 이어가고 있으며 건물 공사가 본격화됐다고 밝혔다. 서한의 생산능력표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의 옵티머스를 모두 '건설 중'으로 표기했고 생산능력 수치는 비워 뒀다. 1분기와 같은 표기다.

로봇을 둘러싼 숫자

이번 분기 실적은 엇갈렸다. 매출은 282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24억 9,600만 달러보다 26% 늘었고, 테슬라는 최근 12개월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매출총이익률은 16.8%로 1분기 21.1%에서 낮아졌다. 연구개발비는 23억 7,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 전 분기 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억 9,800만 달러로 영업이익률이 1.4%에 그쳤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률은 4.1%였다. 보통주 귀속 순이익은 11억 1,400만 달러였다.

더 큰 변화는 투자 규모다. 2분기 설비투자는 57억 8,900만 달러로 1분기 24억 9,300만 달러의 2.32배,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10-Q 분기보고서 기준 상반기 설비투자는 82억 8,200만 달러다. 영업현금흐름 46억 9,700만 달러를 감안한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0억 9,200만 달러로, 테슬라가 제시한 최근 5개 분기 중 유일한 적자다. 6월 말 현금과 투자자산은 435억 2,400만 달러로 3월 말 447억 4,300만 달러보다 줄었다. 테슬라는 설비투자 가운데 옵티머스 몫을 따로 밝히지 않았다. 같은 서한에는 사이버캡 생산, 네바다 세미 공장, 텍사스 메가팩토리, AI 학습용 컴퓨팅, 오스틴 반도체 공장도 함께 담겼다.

옵티머스 투자를 둘러싼 테슬라 분기 실적(백만 달러)
  • Q2 2025
    총매출
    22,496
    연구개발비
    1589
    영업이익
    923
    영업이익률(%)
    4.1
    설비투자
    2394
    잉여현금흐름
    146
    현금 및 투자자산
    36,782
  • Q3 2025
    총매출
    28,095
    연구개발비
    1630
    영업이익
    1624
    영업이익률(%)
    5.8
    설비투자
    2248
    잉여현금흐름
    3990
    현금 및 투자자산
    41,647
  • Q4 2025
    총매출
    24,901
    연구개발비
    1783
    영업이익
    1409
    영업이익률(%)
    5.7
    설비투자
    2393
    잉여현금흐름
    1420
    현금 및 투자자산
    44,059
  • Q1 2026
    총매출
    22,387
    연구개발비
    1946
    영업이익
    941
    영업이익률(%)
    4.2
    설비투자
    2493
    잉여현금흐름
    1444
    현금 및 투자자산
    44,743
  • Q2 2026
    총매출
    28,236
    연구개발비
    2371
    영업이익
    398
    영업이익률(%)
    1.4
    설비투자
    5789
    잉여현금흐름
    -1092
    현금 및 투자자산
    43,524

테슬라 2026년 2분기 주주서한 재무요약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테슬라 정의(영업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 차감). 2분기 설비투자는 1분기의 2.32배(5,789/2,493),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5,789/2,394).

2026년 10월 3일 기준

4월 대비 달라진 점

1분기 서한과 비교하면 건물에 대한 서술은 구체화됐고 규모에 대한 서술은 줄었다. 테슬라는 4월에 첫 대형 옵티머스 공장 준비를 2분기 중 시작하고, 프리몬트 1세대 라인을 연 100만 대 규모로 설계했으며, 기가팩토리 텍사스에 장기 연산 1,000만 대 규모의 2세대 라인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7월 서한은 자동차 라인 철거와 설치 진행을 보고했지만 두 생산능력 수치를 다시 언급하지 않았다. 전망 문구도 '양산을 대비해' 라인을 설치한다는 표현에서 '2026년 생산을 대비해'로 바뀌었다. 다만 테슬라는 세미와 메가팩3 문구에서도 '양산'이라는 단어를 함께 뺐기 때문에 계획 축소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테슬라 주주서한 3개 분기 옵티머스 관련 기술 비교
  • 프리몬트 라인
    2025년 4분기 서한(2026.1.28)
    첫 생산라인 준비 진행
    2026년 1분기 서한(2026.4.22)
    1세대 라인이 모델S와 모델X 라인 대체
    2026년 2분기 서한(2026.7.22)
    모델S와 모델X 라인 철거 완료, 1세대 라인 설치 중
  • 제시 생산능력
    2025년 4분기 서한(2026.1.28)
    최종 연 100만 대
    2026년 1분기 서한(2026.4.22)
    프리몬트 연 100만 대 설계, 텍사스 장기 1,000만 대
    2026년 2분기 서한(2026.7.22)
    본문에서 재언급 없음
  • 양산 개시
    2025년 4분기 서한(2026.1.28)
    2026년 말 이전 계획
    2026년 1분기 서한(2026.4.22)
    양산을 대비해 라인 설치
    2026년 2분기 서한(2026.7.22)
    곧 생산 개시 예상, 전망란에 2026년 생산
  • 3세대(Gen 3)
    2025년 4분기 서한(2026.1.28)
    2026년 1분기 공개 계획
    2026년 1분기 서한(2026.4.22)
    언급 없음
    2026년 2분기 서한(2026.7.22)
    언급 없음
  • 초기 물량 용도
    2025년 4분기 서한(2026.1.28)
    명시 없음
    2026년 1분기 서한(2026.4.22)
    명시 없음
    2026년 2분기 서한(2026.7.22)
    옵티머스 아카데미, 학습데이터 수집
  • 생산능력표 상태(캘리포니아/텍사스)
    2025년 4분기 서한(2026.1.28)
    캘리포니아 건설 중
    2026년 1분기 서한(2026.4.22)
    건설 중/건설 중
    2026년 2분기 서한(2026.7.22)
    건설 중/건설 중

테슬라 2025년 4분기, 2026년 1분기, 2분기 주주서한(SEC 8-K 첨부 99.1, ir.tesla.com) 문구를 요약했다. 추정치는 없다.

2026년 10월 3일 기준

3세대 모델 일정은 공백 상태다. 테슬라는 1월 2025년 4분기 서한에서 2026년 1분기에 옵티머스 3세대를 공개하겠다며 이를 양산을 위한 첫 설계라고 설명했고, 첫 라인의 생산 개시 시점을 2026년 말 이전으로 제시했다. 4월과 7월 서한에는 3세대나 공개 일정이 언급되지 않았다. 2026년 말 생산 목표는 문서상 유지되고 있지만 새 라인에서 만들 설계는 1월 이후 공시에서 설명되지 않았다.

컴퓨팅과 아카데미

아카데미 구상은 컴퓨팅 투자와 함께 봐야 한다. 테슬라는 텍사스 학습 클러스터 코르텍스2가 차량과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 소프트웨어 개발을 모두 지원하며 연내 추가 증설된다고 밝혔다. 텍사스 현장 컴퓨팅 용량은 메가와트 기준으로 상반기에 2배 이상 늘었다. 휴머노이드 업계는 실제 환경 데이터가 부족하다. 테슬라는 초기 로봇을 사내에서 반복 작업에 투입해 판매 전에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한국 기업과의 비교

현대자동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다른 경로를 택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9월 21일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애플리케이션 센터(RMAC)를 열어 아틀라스를 부품 물류와 서열 작업에 훈련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 공장에 아틀라스 2만 5,000대를 배치하고 미국에 연 3만 대 규모 로봇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내놨으며, 메타플랜트 투입 시점은 2028년이다. 현대모비스는 1월 아틀라스 액추에이터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밝히며 액추에이터가 휴머노이드 재료비의 60%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부품 공급사를 공개하지 않았고, 국내 액추에이터 업체의 테슬라 납품 여부도 1차 자료로 확인되지 않는다.

해외 경쟁사는 이미 판매 실적을 쌓고 있다. 피규어AI는 4월 BotQ 라인이 시간당 1대 생산 속도에 도달했고 피규어03을 350대 넘게 인도했다고 밝혔으며, 6월 BMW 스파턴버그 공장에 투입했다. 기업가치는 시리즈C 기준 390억 달러다. 어질리티 로보틱스는 6월 합병 전 지분가치 25억 달러로 SPAC 상장에 합의했다. 중국 유비테크는 상반기에 대형 휴머노이드 921대를 팔았고 애지봇은 9월 2만 번째 로봇을 출하했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생산대수를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테슬라와 휴머노이드 경쟁사: 최근 공시 자금 이벤트와 제시 생산능력
  • 테슬라
    국가
    US
    최근 공시 자금 이벤트
    2026년 2분기 설비투자
    일자
    2026-07-22
    금액(백만, 현지통화)
    5789
    통화
    USD
    공시 기업가치(십억, 현지통화)
    자료 없음
    제시 연간 생산능력 또는 목표(대)
    1,000,000
  • 피규어AI
    국가
    US
    최근 공시 자금 이벤트
    시리즈C
    일자
    2025-09-16
    금액(백만, 현지통화)
    1000
    통화
    USD
    공시 기업가치(십억, 현지통화)
    39
    제시 연간 생산능력 또는 목표(대)
    12,000
  • 어질리티 로보틱스
    국가
    US
    최근 공시 자금 이벤트
    SPAC 합병 연계 PIPE
    일자
    2026-06-24
    금액(백만, 현지통화)
    200
    통화
    USD
    공시 기업가치(십억, 현지통화)
    2.5
    제시 연간 생산능력 또는 목표(대)
    10,000
  • 앱트로닉
    국가
    US
    최근 공시 자금 이벤트
    시리즈A-X
    일자
    2026-02-11
    금액(백만, 현지통화)
    520
    통화
    USD
    공시 기업가치(십억, 현지통화)
    자료 없음
    제시 연간 생산능력 또는 목표(대)
    자료 없음
  • 1X 테크놀로지스
    국가
    US
    최근 공시 자금 이벤트
    시리즈B
    일자
    2024-01-13
    금액(백만, 현지통화)
    100
    통화
    USD
    공시 기업가치(십억, 현지통화)
    자료 없음
    제시 연간 생산능력 또는 목표(대)
    10,000
  • 유비테크
    국가
    CN
    최근 공시 자금 이벤트
    H주 신주 배정
    일자
    2025-11-25
    금액(백만, 현지통화)
    3109.04
    통화
    HKD
    공시 기업가치(십억, 현지통화)
    자료 없음
    제시 연간 생산능력 또는 목표(대)
    5,000
  • 유니트리
    국가
    CN
    최근 공시 자금 이벤트
    커촹반 IPO 총조달액
    일자
    2026-08-19
    금액(백만, 현지통화)
    6099.32
    통화
    CNY
    공시 기업가치(십억, 현지통화)
    60.99
    제시 연간 생산능력 또는 목표(대)
    자료 없음
  • 애지봇(즈위안)
    국가
    CN
    최근 공시 자금 이벤트
    스완코 경영권 공개매수(총비용)
    일자
    2025-10-30
    금액(백만, 현지통화)
    1997
    통화
    CNY
    공시 기업가치(십억, 현지통화)
    자료 없음
    제시 연간 생산능력 또는 목표(대)
    자료 없음

금액은 공시 통화 그대로이며 환산하지 않았다. 테슬라 생산능력은 1분기 서한의 프리몬트 설계치, 피규어는 BotQ 초기 라인, 어질리티는 로보팹, 1X는 헤이워드 공장, 유비테크는 2026년 목표치다. 어질리티 가치는 SPAC 거래상 합병 전 지분가치, 유니트리는 공모가에 상장 후 주식수를 곱한 값, 애지봇 금액은 공시로 계산한 공개매수 비용이다. 테슬라 2분기 설비투자/피규어 시리즈C 하한 = 5.8배. 미공시는 — 표시.

2026년 10월 3일 기준

위험 요인과 남은 질문

생산대수, 외부 고객, 가격, 액추에이터와 손, 배터리 공급사, 프로그램별 설비투자가 모두 빠졌다. 첫 물량을 사내 아카데미에 돌린다는 것은 로봇이 아직 외부 유료 작업에 투입될 수준이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익률은 얇고 연구개발비는 빠르게 늘고 있으며, 여러 공장 증설을 줄어드는 현금으로 동시에 감당하고 있다.

다음 확인 시점은 가깝다. 테슬라는 통상 10월 초 3분기 생산과 인도 실적을, 10월 하순 3분기 주주서한을 공개한다. 생산능력표의 프리몬트 옵티머스 항목이 '건설 중'을 벗어나는지가 관건이다. 1월에 제시한 2026년 말 이전 생산 개시가 테슬라 스스로 정한 시한이다.

MEKAWIRE 분석

테슬라의 7월 공시는 옵티머스를 공장 면적과 설비투자라는 구체적 약속으로 바꿨지만, 첫 로봇을 사내 아카데미로 보내고 생산능력 수치를 본문에서 뺐다는 점에서 2026년은 판매가 아닌 데이터 수집의 해라는 신호다.

근거는 순서에 있다. 모델S와 X 라인은 되돌리기 어려운 방식으로 철거됐고 설비투자는 한 분기 만에 2배를 넘었다. 그러나 초기 물량의 용도로 밝힌 것은 학습데이터 수집뿐이고, 1분기 공개를 약속한 3세대는 두 차례 서한에서 언급되지 않았으며, 4월의 100만 대와 1,000만 대 수치도 반복되지 않았다.

가장 강한 반론은 테슬라가 늘 공장을 먼저 짓고 설명은 나중에 해왔다는 점이다. 시연용으로 고급차 라인을 철거하는 회사는 없다. 아카데미 방식은 테슬라가 차량 데이터로 주행 소프트웨어를 학습시킨 방식과 닮았다. 한 분기 서한에서 생산능력을 언급하지 않은 것이 철회를 뜻하지는 않는다.

강세 시나리오: 프리몬트가 12월 전에 생산을 시작하고 아카데미 로봇이 스타트업이 따라올 수 없는 규모의 데이터를 만들며, 2027년 초 자동차식 원가구조를 갖춘 3세대가 공개된다. 435억 달러의 현금과 투자자산은 벤처 투자에 기대는 경쟁사와 달리 몇 분기의 현금흐름 적자를 견딜 수 있게 한다.

약세 시나리오: 라인은 가동되지만 로봇이 쓸모 있는 작업을 충분히 하지 못해 2027년까지 사내용에 머물고, 컴퓨팅과 사이버캡, 반도체 공장 투자로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이어진다. 그 사이 수천 대를 낮은 가격에 파는 중국 업체들이 원가 기준을 먼저 정한다.

주목할 신호:

  • 2026년 10월 초: 테슬라 3분기 생산과 인도 실적 발표에서 옵티머스 언급 여부
  • 2026년 10월 하순: 3분기 주주서한의 생산능력표 옵티머스 상태와 3세대, 100만 대 수치 재등장 여부
  • 2026년 12월 31일: 1월 서한에서 제시한 2026년 말 이전 생산 개시 시한

이 소식, 호재일까 악재일까?

 

핵심 사실
발표
2026년 2분기 주주서한, 7월 22일 미국 장 마감 후(8-K 2.02항)
프리몬트
모델S와 X 라인 철거, 옵티머스 1세대 라인 설치 중, 곧 생산 개시 예상
초기 물량
사내 옵티머스 아카데미에서 학습데이터 수집에 사용
기가팩토리 텍사스
부지 개발 지속, 건물 공사 본격화, 옵티머스 상태 '건설 중'
2분기 매출
282억 4,000만 달러, 전년 대비 26% 증가
2분기 연구개발비
23억 7,000만 달러, 전년 대비 49% 증가
2분기 영업이익
3억 9,800만 달러, 영업이익률 1.4%
2분기 설비투자
57억 9,000만 달러(1분기 24억 9,000만 달러), 상반기 82억 8,000만 달러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10억 9,000만 달러
현금 및 투자자산
435억 2,000만 달러(6월 30일)
출처
MEKAWIRE 인텔리전스
  1. 01

    왜 중요한가

    테슬라가 옵티머스와 관련해 되돌리기 어려운 물리적 조치를 보고한 첫 분기다. 브랜드를 상징하던 모델S와 X 라인을 철거하고 인허가를 마친 기존 자동차 공장에 로봇 설비를 넣으면 신규 부지보다 시제품에서 생산까지의 경로가 짧아진다. 프리몬트 라인은 이제 테슬라 생산능력표에서 분기마다 상태를 추적할 수 있는 실체가 됐다.

    아카데미 공시는 라인 설치만큼 중요하다. 테슬라는 첫 로봇이 판매용 재고가 아니라 학습데이터 수집 도구라고 밝혔다. 2026년 생산분은 사내 비용으로 처리되고 옵티머스 매출 기여는 내년 이후로 밀린다는 뜻이며, 생산대수와 가격, 고객 정보가 빠진 이유도 여기서 읽힌다.

  2. 02

    경쟁사 비교

    한국 관점의 비교 대상은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9월 21일 조지아 메타플랜트에 RMAC를 열어 아틀라스를 부품 물류와 서열 작업에 훈련시키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메타플랜트 투입, 2030년까지 조립 작업 적용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공장 수요처를 그룹 안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테슬라와 구조가 닮았다. 차이는 테슬라가 로봇 설계와 생산, AI 학습을 한 회사 안에서 처리하는 반면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나믹스, 현대모비스, 외부 AI 파트너로 역할을 나눴다는 점이다.

    미국 스타트업 가운데서는 피규어AI가 시간당 1대 생산 속도와 BMW 실가동을, 어질리티가 3억 달러 이상의 계약 주문을 공개했다. 중국 유비테크와 애지봇은 이미 수천에서 수만 대 단위의 누적 출하를 쌓았다. 테슬라는 설계 생산능력만 제시했을 뿐 실제 생산과 수주 지표는 아직 내놓지 않았다.

  3. 03

    밸류에이션 맥락

    테슬라는 옵티머스 가치를 따로 산정하지 않는다. 비교 가능한 지표는 투자 규모다. 2분기 설비투자 57억 9,000만 달러는 피규어 시리즈C 하한(10억 달러)의 약 5.8배, 어질리티 상장 PIPE(약 2억 달러)의 약 29배다. 설비투자 중 로봇 몫이 작더라도 테슬라는 외부 자금 조달 없이 민간 휴머노이드 기업보다 더 많이 쓸 수 있다.

    제약은 보유 현금이 아니라 현금 창출력이다. 2분기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0억 9,000만 달러, 영업이익률은 1.4%로 로봇 투자를 당기 이익이 아닌 435억 달러의 적립금으로 감당하는 구조다. 피규어(390억 달러)와 어질리티(합병 전 25억 달러)는 옵션 가치로 평가받지만 테슬라의 로봇 옵션은 본업 이익률이 줄어드는 회사 안에 묶여 있다.

  4. 04

    공급망 파급

    테슬라는 2분기와 1분기 서한, 10-Q 어디에서도 옵티머스 공급사를 밝히지 않았다. 휴머노이드 재료비의 중심은 액추에이터로, 현대모비스는 자체 공시에서 그 비중을 60% 이상으로 제시했다. 감속기, 볼스크루, 모터, 로봇 손이 한국과 일본, 중국 부품사가 경쟁하는 영역이다.

    국내 부품사에 대한 함의는 조건부다. 1분기 서한의 연 100만 대 설계가 유지된다면 필요한 부품 물량은 현재 휴머노이드 시장 전체 출하를 크게 웃돈다. 그러나 테슬라가 수치를 재확인하지 않았고 공급사도 공개하지 않은 만큼, 특정 국내 기업의 테슬라 수혜를 전제로 한 판단은 1차 자료로 뒷받침되지 않는다. 현대모비스처럼 그룹 내 수요처를 확보한 공급 모델이 더 확인 가능한 경로다.

  5. 05

    지켜볼 신호

    첫째, 생산능력표다. 3분기 서한에서 프리몬트 옵티머스 항목이 '건설 중'에서 시험생산이나 생산으로 바뀌면 라인 가동의 첫 공식 확인이 된다. 수치가 기재되면 연 100만 대 설계가 유지되는지 알 수 있다.

    둘째, 3세대 공개다. 테슬라는 1월에 1분기 공개를 약속했지만 이후 서한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셋째, 설비투자와 잉여현금흐름이다. 설비투자가 60억 달러 안팎에서 다시 현금흐름 적자를 낸다면 강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겠다는 전망 문구가 시험대에 오른다. 현대차그룹 측에서는 RMAC 확장 건물의 2027년 착공 여부가 비교 지표다.

  6. 06

    애널리스트 시각

    논지: 옵티머스는 2026년 실제 제조 프로그램이 됐지만, 7월 공시는 연말까지 사내 활용과 데이터 수집에 무게를 두며 외부 매출은 2027년 이전에 나오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확신도: 중간.

    물리적 증거(자동차 라인 철거, 설비투자 2배, 컴퓨팅 확장)는 강하고 검증 가능하지만 상업적 증거(생산대수, 고객, 가격, 3세대 사양)는 없다. 3분기 서한에서 프리몬트가 생산 상태로 바뀌고 생산능력이 재기재되면 확신도는 높음으로 오르고, 2026년 말 생산 개시가 설명 없이 늦춰지면 낮음으로 떨어진다.

  7. 07

    따져봐야 할 질문

    테슬라는 2026년 프리몬트 라인에서 옵티머스를 몇 대 생산할 계획이며, 그중 몇 대가 공장 작업이 아닌 아카데미로 가는가.

    프리몬트 1세대 라인은 여전히 연 100만 대 규모로 설계돼 있으며, 텍사스 2세대 라인 건물은 4월에 밝힌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는가.

    1분기 공개를 약속한 3세대 설계는 언제 나오며, 2분기 설비투자 가운데 옵티머스 관련 금액은 얼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