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이크로포트 메드봇, 작년 매출 5억5천만 위안으로 두 배... 수술로봇 '투마이' 해외 비중 73%

홍콩 상장 수술로봇 업체 상하이 마이크로포트 메드봇의 2025년 매출이 전년 대비 114.2% 늘어난 5억5,110만 위안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이 4억20만 위안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고 순손실은 60.7% 줄어든 2억5,41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 수술로봇 업체 상하이 마이크로포트 메드봇(微創醫療機器人)이 복강경 수술로봇 '투마이(Toumai)'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회사가 2026년 3월 26일 밤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연간 실적 공시에 따르면 2025년 매출은 5억5,110만 위안으로 전년(2억5,720만 위안)보다 114.2% 증가했다.
해외 매출은 4억20만 위안으로 287% 늘었고 회사는 전체 매출의 73%가 해외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국내 매출은 1억5,080만 위안이었다. 매출총이익은 2억6,660만 위안으로 매출총이익률이 34%에서 48%로 높아졌다. 순손실은 6억4,710만 위안에서 2억5,410만 위안으로 60.7% 줄었고 주주 귀속 손실은 2억4,970만 위안이었다. 회사 기준 조정 순손실은 1억6,500만 위안으로 전년 4억8,260만 위안에서 크게 축소됐다. 배당은 하지 않기로 했다.
비용 통제가 손실 축소를 이끌었다. 연구개발비는 30.0% 줄어든 2억1,600만 위안, 판매비는 2억360만 위안으로 매출 대비 비중이 80.8%에서 36.9%로 낮아졌다. 관리비도 17.5% 감소한 4,560만 위안이었다. 잉여현금 유출은 6,300만 위안으로 전년 3억8,800만 위안에서 크게 줄었다. 연말 현금성자산은 6억3,630만 위안, 이자부 차입금은 6억3,450만 위안에서 3억8,910만 위안으로 감소했다. 임직원은 464명이다.
성장의 중심은 투마이다. 공시에 따르면 누적 상업 수주는 약 220대, 설치 대수는 140대 이상이며 진출 국가와 지역은 50곳을 넘었다. 2025년 한 해에만 해외 신규 수주 100대 이상, 해외 설치 80대를 기록했다. 회사는 1월 21일 자율공시에서 수주 180대 이상, 설치 120대 이상을 밝혔고 2월 12일에는 수주 200대 돌파와 설치 약 130대를 공개했다. 2월 공시 기준 인도에 14대, 브라질에 10대 이상이 들어갔고 5대 이상 보유한 국가와 지역은 12곳이었다.
원격수술은 회사가 내세우는 차별화 요소다. 마이크로포트 메드봇은 원격 수술 버전 '투마이 리모트'가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약 10개국에서 허가를 받았고 20여 개국에서 800건 가까운 원격수술을 수행해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정형외과 로봇 '스카이워커'는 수주 65대 이상, 설치 50대 이상, 누적 수술 3,000건 이상이다. 상하이와 쑤저우 두 생산기지의 연간 생산능력은 300대다.
회사는 홍콩 증시에 종목코드 2252로 상장돼 있다. 2월에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통지를 거쳐 비상장 주식 598만9,798주(발행주식의 약 0.58%)를 H주로 전환하는 '전면 유통' 상장 승인을 거래소로부터 받았다.
경쟁 구도의 기준점은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이다. 인튜이티브는 2025년 매출 100억6,400만 달러를 올렸고 한 해 동안 다빈치 2,156대를 설치해 연말 설치 기반이 1만1,106대에 달했다. 중국 내 직접 경쟁사인 선전 징펑의료(Edge Medical)는 2026년 1월 8일 홍콩에 상장했으며 2025년 매출 4억5,570만 위안(184.8% 증가), 순손실 8,860만 위안, 매출총이익률 66.0%를 기록했다. 설치 대수는 100대로 이 중 54대가 해외다. 상하이 커촹반에 상장한 정형외과 로봇 업체 톈즈항(Tinavi)은 매출이 55.9% 늘어난 2억7,880만 위안이었지만 귀속 손실은 1억8,270만 위안으로 확대됐다.
- 마이크로포트 메드봇
- 홍콩 2252
- RMB
- 551.1
- 114.2
- -249.7
- 400.2
- 72.6
- 징펑의료 (Edge Medical)
- 홍콩 2675
- RMB
- 455.7
- 184.8
- -88.6
- 272.1
- 59.7
- 톈즈항 (Tinavi)
- 상하이 커촹반 688277
- RMB
- 278.8
- 55.9
- -182.7
- 자료 없음
- 자료 없음
- 인튜이티브서지컬
- 나스닥 ISRG
- USD
- 10,064
- 20.5
- 2856
- 자료 없음
- 자료 없음
각 사 2025년 연간 실적 공시 기준. 순이익/순손실은 주주 귀속 기준이며 징펑의료만 연간 순손실. 징펑의료 해외 매출은 해외 최종 사용자 대상 제품 매출. 해외 비중 = 해외 매출 / 총매출 (마이크로포트 메드봇 자체 발표치는 73%). 공시 수치이며 추정치 아님.
2026년 10월 1일 기준
복강경 수술로봇은 집도의가 콘솔에 앉아 작은 절개 부위로 들어간 가는 수술기구와 3D 카메라를 원격 조종하는 장비다. 원격 버전은 콘솔과 환자 측 로봇팔을 네트워크로 분리해 집도의와 환자가 다른 도시나 다른 나라에 있어도 수술이 가능하다. 대도시 밖에 전문 외과의가 부족한 신흥국에 맞는 구조이고, 인도와 브라질이 수주 상위권에 오른 배경이기도 하다.
한국 업계에 주는 시사점은 분명하다. 국내에서는 복강경 로봇 '레보아이'의 미래컴퍼니, 인공관절 로봇의 큐렉소 등이 해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다빈치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운 신흥국 병원을 먼저 공략하는 방식은 인도, 중동, 중남미 진출을 노리는 국내 업체와 정면으로 겹친다. 정부의 의료기기 수출 지원과 첨단의료기기 인허가 정책도 이 경쟁 속도를 의식할 필요가 있다.
위험 요인도 남아 있다. 회사는 여전히 적자이고 매출총이익률 48%는 징펑의료의 66.0%보다 낮아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했거나 원가 부담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해외 판매 상당 부분이 대리점을 거치는 만큼 수주가 실제 수술 건수와 소모품 매출로 이어지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1만1,000대가 넘는 설치 기반을 가진 인튜이티브가 가격 대응에 나설 여지도 크다.
다음 확인 시점은 2026년 8월 말까지 나올 상반기 보고서다. 시장은 소모품과 서비스 등 반복 매출이 장비 판매와 함께 늘어나는지, 수주 속도가 연간 생산능력 300대에 근접하는지를 주목할 전망이다.
MEKAWIRE 분석
마이크로포트 메드봇은 중국산 수술로봇이 해외에서 대량으로 팔릴 수 있음을 입증했고, 2026년의 과제는 그 물량을 이익률로 바꾸는 것이다.
근거는 공시 수치에 있다. 해외 매출은 4억20만 위안으로 약 3.9배가 됐고 누적 수주는 1월 180대 이상에서 3월 약 220대로 늘었다. 판매비 비중이 80.8%에서 36.9%로 떨어진 것은 해외 유통망 구축 단계가 끝나고 효율을 내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가장 강한 반론은 장비 매출의 일회성이다. 대리점을 통한 로봇 판매는 한 번에 인식되지만 이 산업의 수익성은 매 수술마다 쓰이는 기구와 서비스에서 나온다. 공시는 아직 그 반복 매출이 사업을 떠받치고 있음을 보여주지 못한다.
강세 시나리오. 수주가 설치로 이어지고 해외 로봇의 수술 건수가 안정되면 소모품 매출이 이익률을 징펑의료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인도와 브라질 같은 인구 대국의 원격수술 허가는 투마이만의 판매 논리가 된다.
약세 시나리오. 낮은 장비 가격으로 산 수주라면 나중에 가격을 올리기 어렵고 설치 기반만 커진 채 마진이 얇게 남는다. 신흥국에서 인튜이티브나 메드트로닉이 가격으로 대응하거나 중국 내 조달 가격 압박이 커지면 현금 6억3,630만 위안, 차입금 3억8,910만 위안의 재무구조가 부담을 받는다.
주목할 신호:
- 2026년 8월 31일까지 나올 상반기 보고서의 매출총이익률과 장비 대비 반복 매출 비중
- 다음 자율공시에서 투마이 누적 수주가 연간 생산능력과 같은 300대를 넘는지 여부
- 2026년 중 3월 기준 약 10개국을 넘어서는 투마이 리모트 추가 허가
- 5억5,110만 위안 (114.2% 증가)
- 4억20만 위안, 전체의 73% (287% 증가)
- 48% (2024년 34%)
- 2억5,410만 위안 (2024년 6억4,710만 위안)
- 1억6,500만 위안 (2024년 4억8,260만 위안)
- 약 220대
- 50여 개 국가와 지역에 140대 이상
- 20여 개국 800건 가까이
- 6억3,630만 위안 (2025년 말)
- 300대
왜 중요한가
마이크로포트 메드봇은 해외 고객이 매출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구조를 5억 위안이 넘는 규모에서 보여준 중국 수술로봇 업체다. 해외 매출 4억20만 위안은 톈즈항의 연간 매출 전체보다 크고 징펑의료 총매출에 근접한다. 중국 의료기기가 소모품이 아닌 고가 장비로도 수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가늠할 기준 사례가 됐다.
운영 모델의 변화도 눈에 띈다. 판매비 비중이 80.8%에서 36.9%로, 연구개발비가 30.0% 줄면서 매출은 늘고 비용 기반은 작아졌다. 조정 손실 1억6,500만 위안은 현금 6억3,630만 위안에 비해 작아 당장 유상증자에 나설 압박은 줄었다.
경쟁사 비교
인튜이티브서지컬은 2025년 매출 100억6,400만 달러, 연간 다빈치 2,156대 설치로 투마이 누적 수주 약 220대와는 체급이 다르다. 따라서 마이크로포트 메드봇의 실제 승부처는 미국 점유율이 아니라 아직 로봇을 한 대도 들이지 않은 병원이다.
이 시장에서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는 징펑의료다. 2025년 성장률(184.8% 대 114.2%), 손실 규모(8,860만 위안 대 2억5,410만 위안), 매출총이익률(66.0% 대 48%) 모두 징펑의료가 앞섰고 설치 100대 중 54대가 해외다. 한국의 미래컴퍼니와 큐렉소도 신흥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중국 업체 두 곳의 가격 공세를 직접 받게 된다.
밸류에이션 맥락
공시에는 기업가치 관련 수치가 없으며 MEKAWIRE는 추정하지 않는다. 비교 가능한 것은 손익 구조다. 공시 기준으로 마이크로포트 메드봇의 매출은 징펑의료의 1.21배(551.1 / 455.7)지만 귀속 손실은 징펑의료 순손실의 2.8배(249.7 / 88.6)다.
투자자가 가격에 반영할 부분은 이 차이다. 2252 투자자는 더 큰 설치 기반과 넓은 제품군, 원격수술 허가에 값을 치르는 것이고 징펑의료 투자자는 더 나은 단위 경제성에 값을 치른다. 2월 승인된 비상장주 598만9,798주(약 0.58%)의 H주 전환은 유통 물량을 소폭 늘리는 수준이다.
공급망 파급
회사는 상하이와 쑤저우 두 생산기지에서 연 300대를 생산할 수 있으며 정밀부품, 소모품, 핵심부품, 조립을 아우르는 다층 공급망을 갖췄다고 밝혔다. 2025년 설비투자는 260만 위안에 그쳐 현재 수주는 기존 설비로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수술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휴머노이드가 쓰는 정밀 감속기, 서보모터, 엔코더, 광학 부품 공급망을 공유한다. 물량 증가와 함께 매출총이익률이 34%에서 48%로 오른 것은 구매 규모의 효과로 볼 수 있지만 공시는 부품별 원가를 공개하지 않는다. 국내 부품업체에는 중국 의료로봇 공급망 진입 기회와 가격 경쟁 압박이 함께 온다.
지켜볼 신호
2026년 8월 31일까지 공개될 상반기 보고서가 첫 시험대다. 매출총이익률, 기구와 서비스 매출 비중, 해외 대리점 매출채권을 보면 수주가 실제 대금이 들어오는 설치로 바뀌는지 판단할 수 있다.
자율공시도 지켜봐야 한다. 회사는 1분기에만 수주 180대 이상, 200대 이상 두 차례 공시를 냈다. 누적 300대 돌파는 연간 생산능력과 같은 수준이다. 대형 시장의 투마이 리모트 추가 허가와 미국 인허가 진전 여부도 경쟁 구도를 바꿀 변수다.
애널리스트 시각
논지: 마이크로포트 메드봇은 자금 조달에 의존하던 개발사에서 확장 단계의 수출기업으로 넘어갔고 2026년 실적은 성장률이 아니라 마진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확신도: 중간. 매출, 비용, 현금 수치는 감사를 거친 데다 방향성이 뚜렷해 논지의 앞부분을 뒷받침한다.
확신도를 높게 두지 않는 이유는 반복 매출 비중이 공시되지 않았고 해외 대리점의 최종 판매 실적도 알 수 없으며 48% 마진으로는 가격 압박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징펑의료의 높은 마진은 중국 업체도 더 나은 단위 경제성을 낼 수 있음을 보여줘 비교 기준을 높였다.
따져봐야 할 질문
수술로봇 시스템, 기구, 액세서리를 묶은 5억3,930만 위안 가운데 기구 매출은 얼마이며 초기 해외 병원의 로봇당 소모품 매출은 얼마나 빠르게 늘고 있는가.
약 220대 수주 가운데 병원의 확정 구매와 대리점 재고는 각각 얼마이며 미설치 물량 중 2026년 안에 인도될 물량은 몇 대인가.
투마이의 미국 인허가를 추진할 계획이 있는지, 인도와 브라질에서 다빈치 대비 어느 수준의 가격을 받아들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