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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봇 관절 브랜드 '악시움' 출범…CES서 홈로봇 클로이드 첫 공개

LG전자가 CES 2026에서 홈로봇 클로이드를 공개하고 모터, 드라이브, 감속기를 묶은 로봇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내놨다. 로봇은 관절 사양을 상세히 밝혔지만 가격과 출시일이 없었고, 액추에이터는 사양과 고객사를 공개하지 않아 사흘 뒤 아틀라스를 첫 고객으로 밝힌 현대모비스보다 한발 늦은 출발이 됐다.

MEKAWIRE 데스크3분 분량

LG전자, 로봇 관절 브랜드 '악시움' 출범…CES서 홈로봇 클로이드 첫 공개 (MEKAWIRE 일러스트)
요약

LG전자가 CES 2026에서 가정용 로봇과 로봇 관절 부품을 동시에 꺼내 들었다. LG전자는 1월 4일 바퀴형 홈로봇 'LG 클로이드(CLOiD)'를 공개하면서 같은 발표에서 로봇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을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 전시장의 주목은 로봇이 받았지만 사업적 무게는 액추에이터 쪽이 더 크다. 현대모비스가 휴머노이드 재료비의 60%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힌 바로 그 부품 시장에 국내 최대 가전업체가 뛰어든 것이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숫자로 공개한 것은 부품이 아니라 로봇이었다. 회사에 따르면 클로이드의 두 팔은 각각 7자유도를 갖췄고 손마다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손가락 5개가 달렸다. 상체를 기울여 높이를 조절하기 때문에 무릎 높이 이상의 물건을 집을 수 있고, 머리에 탑재된 칩셋이 두뇌 역할을 하며 디스플레이, 스피커,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갖췄다. LG전자는 시각언어모델(VLM)과 시각언어행동모델(VLA)을 수만 시간 분량의 가사 데이터로 학습시켰다고 밝혔다.

악시움에 대해서는 설명만 있고 사양은 없었다. LG전자는 액추에이터가 회전력을 만드는 모터, 전기 신호를 제어하는 드라이브, 속도와 토크를 조절하는 감속기를 하나로 묶은 로봇 관절 모듈이라고 설명했다. 1월 7일 CES 보도자료에서는 악시움을 가전 모터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원가와 성능을 최적화한 플랫폼이라고 소개하고 경량, 소형, 고효율, 고토크를 강점으로 꼽았다. 정격 토크, 무게, 가격, 생산 거점, 고객사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연은 가사 중심이었다. LG전자에 따르면 클로이드는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크루아상을 넣고 세탁기를 돌린 뒤 빨래를 개어 쌓았다. 회사는 아이와 반려동물 곁에서의 안전을 위해 무게중심을 낮게 설계했으며 '어플라이언스 로봇'과 '로보타이즈드 어플라이언스'를 계속 개발해 집안일이 자동화된 집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은 클로이드가 사람과 자연스럽게 교감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2년간의 투자 위에 서 있다. LG전자는 2024년 3월 미국 실리콘밸리 서비스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 지분 21%를 6000만 달러에 사들였고, 2025년 1월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51%로 높이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자사 상업용 로봇 '클로이' 사업을 베어로보틱스로 넘겼다. CES를 앞두고는 HS사업본부 안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세웠다고 밝혔다.

재원은 가전에서 나온다. LG전자는 1월 30일 2025년 연결 매출 89조2000억원, 영업이익 2조4800억원을 발표했다. 로봇 연구 조직이 속한 HS사업본부는 매출 26조1300억원에 영업이익 1조2800억원을 냈고, TV를 맡은 MS사업본부는 75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자료에서 제시한 2026년 전망은 AI 가전, 냉난방공조와 데이터센터 냉각,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에 맞춰져 있었고 로봇 목표치는 없었다.

LG전자 2025년 사업본부별 실적
  • HS사업본부(생활가전)
    2025년 매출(조원)
    26.13
    2025년 영업이익(조원)
    1.28
  • VS사업본부(전장)
    2025년 매출(조원)
    11.14
    2025년 영업이익(조원)
    0.56
  • ES사업본부(냉난방공조)
    2025년 매출(조원)
    9.32
    2025년 영업이익(조원)
    0.65
  • MS사업본부(TV)
    2025년 매출(조원)
    19.43
    2025년 영업이익(조원)
    -0.75
  • LG전자 연결 합계
    2025년 매출(조원)
    89.2
    2025년 영업이익(조원)
    2.48

LG전자 2026년 1월 30일 발표 수치. 연결 합계에는 사업본부 외 항목 포함. 음수는 영업손실.

2026년 10월 1일 기준

국내 대기업 가운데 LG만 움직인 것은 아니다. 클로이드 발표 사흘 뒤인 1월 7일 현대모비스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차세대 아틀라스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한다고 발표하며 이를 첫 공식 로봇 고객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4년 12월 31일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14.7%에서 35%로 늘려 최대주주가 되고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나믹스라는 확정 수요처를, 삼성은 자체 로봇 제조사를 갖고 있다. CES 시점의 LG 액추에이터에는 아직 둘 다 없다.

국내 대기업의 최근 로봇 관련 행보
  • LG전자
    설립연도
    1958
    로봇 관련 행보
    악시움 액추에이터 브랜드와 클로이드 홈로봇 공개
    발표일
    2026-01-04
    거래 후 지분율(%)
    자료 없음
  • 현대모비스
    설립연도
    자료 없음
    로봇 관련 행보
    보스턴다이나믹스 차세대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 공급 협력
    발표일
    2026-01-07
    거래 후 지분율(%)
    자료 없음
  • LG전자
    설립연도
    1958
    로봇 관련 행보
    콜옵션 행사로 베어로보틱스 지분 확대
    발표일
    2025-01-24
    거래 후 지분율(%)
    51
  • 삼성전자
    설립연도
    1969
    로봇 관련 행보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 등극
    발표일
    2024-12-31
    거래 후 지분율(%)
    35

발표일과 지분율은 각 사 보도자료 기준, 설립연도는 MEKAWIRE 기업 데이터. null은 미공개 또는 해당 없음.

2026년 10월 1일 기준

기술 자체는 세탁기를 만드는 회사에 낯설지 않다. 휴머노이드 관절은 모터와 제어기, 기어박스의 결합이고, 관건은 작고 가벼운 하우징에 높은 토크를 담아 수백만 번의 동작을 견디게 하면서 수요자가 받아들일 가격을 맞추는 것이다. 가전업체는 대량 모터 생산라인과 품질 체계를 이미 갖고 있다. 부족한 것은 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즈, 나브테스코 같은 일본 전문업체가 오래 강세를 보여 온 정밀 감속기 역량이며, LG전자는 악시움 감속기를 직접 만드는지 밝히지 않았다.

한국 정책 측면에서 의미도 있다.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의 국산화는 정부가 꾸준히 강조해 온 과제이고, 가전과 자동차 부품 대기업이 관절 모듈 시장에 들어오면 국내 로봇 기업이 해외 감속기와 모터에 기대는 구조를 바꿀 여지가 생긴다. 다만 이는 LG가 외부 고객을 확보해 대량 생산 체계를 갖췄을 때의 이야기다.

위험 요인은 LG가 밝히지 않은 것에서 나온다. 토크 밀도, 무게, 가격이 공개되지 않아 기존 공급업체 제품과 비교할 수 없고, 신규 액추에이터 업체는 보통 계열 수요처를 통해 내구성을 입증한다. 클로이드 역시 가격과 출시일이 없었으며, 가정용 로봇은 화려한 시연 뒤 매장에 오지 못한 전례가 많다.

MEKAWIRE 분석

LG전자 CES 로봇 발표의 핵심은 로봇이 아니라 관절이며, 악시움은 가전 모터 강자가 모든 휴머노이드 제조사의 부품표에 들어갈 통로가 될 수 있지만 클로이드는 아직 쇼케이스에 머물러 있다.

근거는 LG가 어디에 정보를 담았는지에 있다. 클로이드는 관절 수와 AI 모델 설명은 있었지만 가격과 일정이 없었다. 반면 악시움은 독자 브랜드와 로봇 시장 전반을 겨냥한 원가 최적화 플랫폼이라는 위치, 가전 모터 기술과의 연결 고리를 함께 제시했다. 현대모비스가 스스로 밝힌 액추에이터 재료비 비중 60% 이상이라는 숫자는 국내 부품 대기업들이 이 시장을 노리는 이유를 보여준다.

가장 강한 반론은 LG에 기준 고객이 없다는 점이다. 현대모비스는 아틀라스를, 삼성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갖고 있고, 일본과 중국의 감속기 전문업체는 로봇 제조사와 오랜 인증 이력을 쌓았다. 첫 고객이 없는 부품업체는 인증에만 수년을 쓸 수 있다.

강세 시나리오. 가전 모터 생산 규모와 품질 체계 덕에 LG는 전문 액추에이터 업체보다 싸게 만들면서 신뢰성은 맞출 수 있고, 클로이드와 베어로보틱스가 사내 시험대가 된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업체 한 곳만 확보해도 악시움은 HS사업본부의 두 번째 성장축이 된다.

약세 시나리오. 액추에이터 성능을 가르는 것은 모터가 아니라 감속기와 토크 밀도인데 LG는 어느 쪽도 공개하지 않았다. 고객사가 없으면 악시움은 브랜드로만 남고, 클로이드는 출시되지 못한 가정용 로봇 목록에 오를 수 있다.

주목할 신호:

  • 2026년 10월 하순 발표 예정인 LG전자 3분기 실적에서 액추에이터 매출이나 외부 고객 공개 여부
  • 2027년 1월 라스베이거스 CES 2027에서 악시움 사양과 가격, 클로이드 출시일 공개 여부
  • 2027년 3월 LG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액추에이터 전용 라인 투자 계획 언급 여부

이 소식, 호재일까 악재일까?

 

핵심 사실
발표일
2026년 1월 4일(클로이드, 악시움), 1월 7일(CES 종합 보도자료)
행사
CES 2026, 라스베이거스, 1월 6~9일, 부스 15004
클로이드 팔
양팔, 각 7자유도
클로이드 손
손마다 독립 구동 손가락 5개
AI 모델
VLM, VLA를 수만 시간 가사 데이터로 학습
악시움
모터, 드라이브, 감속기 일체형 관절 모듈. 사양, 가격, 고객사 미공개
LG전자 2025년 실적
매출 89조2000억원, 영업이익 2조4800억원
베어로보틱스 지분
2025년 1월 콜옵션 행사로 51%(2024년 3월 21%를 6000만 달러에 취득)
경쟁사 동향
현대모비스,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 공급 발표(2026년 1월 7일)
출처
MEKAWIRE 인텔리전스
  1. 01

    왜 중요한가

    휴머노이드의 돈은 관절에 몰려 있다. 현대모비스는 아틀라스 공급 협력을 발표하며 액추에이터가 재료비의 60% 이상이라고 밝혔다. 가전 규모와 가전 가격으로 관절 모듈을 찍어낼 수 있는 기업은 어느 로봇 브랜드가 이기든 가치를 가져간다. 로봇 한 대에 거는 것보다 안전한 베팅이다.

    LG전자가 소비자 전시회인 CES에서 기업 고객용 부품을 출범시킨 것은 악시움을 자사 제품 밖으로 팔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보도자료에는 외부 판매 조건이 전혀 없었다.

  2. 02

    경쟁사 비교

    현대모비스는 LG에 없는 것을 갖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라는 첫 고객, 그리고 북미에 연 3만대 규모 로봇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모그룹이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자체 개발 부품을 시험할 로봇 플랫폼이 있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일본과 중국의 감속기, 액추에이터 전문업체가 로봇 제조사와 오랜 인증 이력을 쌓았다. LG가 내세운 차별점은 가전 모터 설계 경험에서 나온 원가와 성능 최적화인데, 이를 검증하려면 토크 밀도와 가격이 공개돼야 한다.

  3. 03

    밸류에이션 맥락

    LG전자의 2025년 영업이익률은 매출 89조2000억원 대비 영업이익 2조4800억원으로 약 2.8%다. 로봇 연구 조직이 속한 HS사업본부는 26조1300억원 매출에 1조2800억원 이익으로 약 4.9%를 기록했고, 클로이드와 악시움의 사내 자금줄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로봇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다. 가격이 드러난 로봇 거래는 2024년 3월 베어로보틱스 지분 21%를 6000만 달러에 산 것뿐이고, 이후 경영권 확보 가격은 공개되지 않아 로봇 사업의 시장 가치를 가늠할 기준이 없다.

  4. 04

    공급망 파급

    LG 설명에 따르면 악시움 모듈은 모터, 드라이브, 감속기 세 부분으로 이뤄진다. 모터와 전력전자는 가전 사업 기반이 있다. 열려 있는 문제는 감속기이며, LG는 기어를 직접 만드는지 사오는지 밝히지 않았다.

    감속기를 외부에서 조달한다면 악시움의 원가 경쟁력은 경쟁사에도 납품하는 공급업체에 달려 있다. 직접 만든다면 가전 공장이 통상 운영하지 않는 정밀 기어 가공 역량이 필요하다.

  5. 05

    지켜볼 신호

    첫째, LG전자가 공개하는 악시움 외부 고객이나 공급 계약. 둘째, 정격 토크, 무게, 관절당 가격 같은 사양 공개. 셋째, 클로이드 가격과 출시일.

    아울러 10월 하순 2026년 3분기 실적부터 로봇이 별도 항목으로 등장하는지, LG가 경영권을 가진 베어로보틱스가 서비스로봇에 악시움을 채택하는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6. 06

    애널리스트 시각

    논지: 악시움은 다른 업체 휴머노이드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LG CES 발표의 더 중요한 절반이지만, 고객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확신도: 중간.

    중간으로 본 이유: 공개된 원가 비중과 확인된 LG의 가전 생산 규모는 전략 논리를 뒷받침하지만, LG는 액추에이터 사양, 가격, 고객을 공개하지 않았고 1월 30일 실적 전망에도 로봇 목표를 넣지 않았다.

  7. 07

    따져봐야 할 질문

    악시움 감속기는 자체 생산인가? 첫 라인업의 토크 범위와 무게, 가격은 얼마인가? 악시움은 휴머노이드용인가, 클로이드 같은 바퀴형 서비스로봇용인가?

    LG가 경영권을 가진 베어로보틱스가 첫 외부 사용처가 될 것인가? 클로이드는 언제, 얼마에 판매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