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40kg 벌통 집어 옮기는 운반 로봇 개발, 한 명이 300군 관리
농촌진흥청이 18일 휴대전화 앱으로 조작해 40kg 벌통을 집어 옮기는 '벌통 운반 보조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 사람이 관리할 수 있는 벌무리가 150군에서 300군으로 늘어난다. 현장 실증에서 벌통 하나 운반에 평균 4분 47초가 걸렸고, 장치 가격은 4000만 원이다.
서울대와 카메라 기반 자율 접근 기술을 붙여 2028년 신기술 시범사업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봉농가의 벌통 운반 작업을 대신하는 '벌통 운반 보조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이 장치로 한 사람이 관리할 수 있는 벌무리가 150군에서 300군으로 늘고 외부 고용 인건비는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배경은 무게와 고령화다. 꿀이 나오는 유밀기에는 단상 벌통 위에 계상을 올린 벌통 무게가 40kg에 이른다. 국내 양봉 농업인의 70% 이상이 60대 이상이어서 반복 운반이 허리와 어깨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진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네 바퀴가 따로 꺾이는 운반 장치
장치는 네 바퀴가 각각 방향을 바꾸는 이동 장치에 전동 승강기와 집게를 결합했다. 휴대전화 앱으로 조작하면 벌통 앞까지 이동해 집게 두 개로 벌통 단차부를 받쳐 기울지 않게 들어 올린 뒤 원하는 자리로 옮긴다. 바퀴를 같은 방향으로 꺾는 '게걸음 주행'과 제자리 회전이 가능해 폭 2m 양봉사 통로에서도 쓸 수 있고, 경사 10도 오르막도 오른다. 이동 장치 크기는 가로 650mm, 세로 927mm, 높이 337mm이며 24V 리튬이온 배터리로 12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원천기술은 강원대학교가 개발했다. 농진청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전문 기업과 함께 이를 농가 보급형으로 개선했다.
현장 실증 결과
- 벌통 1개 운반 시간
- 평균 286.8초(약 4분 47초), 표준편차 69.0초
- 이동과 정렬이 차지하는 비중
- 약 79%
- 원위치 이동
- 163초, 전체의 약 60%
- 숙련에 따른 정렬 시간
- 274초에서 76초(72% 단축)
- 1인 관리 벌무리
- 150군에서 300군
- 실증 장소와 기간
- 양평과 김제 농가, 농과원 시험 양봉장, 2026년 6월 24~26일
농촌진흥청 18일 보도자료와 붙임 자료 기준. 성인 2명, 16회 반복. 72% = 198 / 274.
2026년 10월 18일 기준
6월 경기 양평과 전북 김제 양봉농가, 국립농업과학원 시험 양봉장에서 성능을 검정한 결과 벌통 하나를 옮기는 데 평균 4분 47초(286.8초, 표준편차 69초)가 걸렸다. 전체 시간의 약 79%가 장치 이동과 정렬에 쓰였고, 원위치 이동 단계만 약 60%를 차지했다. 반복 사용에 따라 정렬 시간은 274초에서 76초로 72% 줄었다.
경제성 수치에 빈칸이 있다
농진청은 초기 구매 비용을 4000만 원으로 잡고 농가당 연간 약 500만 원의 소득 증대를 기대하며, 투자비 회수 기간은 약 3년 6개월이라고 밝혔다. MEKAWIRE가 계산하면 4000만 원을 연 500만 원으로 나눈 회수 기간은 8년이다. 3년 6개월이라는 수치는 보도자료가 따로 밝히지 않은 인건비 절감분을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원격 조작에서 피지컬 AI로
다음 단계는 자율화다. 농진청은 서울대학교 한웅철 교수 연구팀과 함께 장치에 단 카메라로 벌통 위치와 각도를 인식해 스스로 접근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운반 시간의 79%를 차지하는 이동과 정렬을 직접 겨냥하는 셈이다. 요추 압박력과 작업 자세 개선 효과를 추가 검증한 뒤 11월 초 현장 평가회를 열고, 2028년 신기술 시범사업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MEKAWIRE 보도 기준으로 농진청 신기술 지정은 9월 대동 HX1400-AI 트랙터에 지자체 우선 구매와 보조금 자격을 열어준 제도다. 대동은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온실용 농업 휴머노이드 '아그로이드'를 2028년 목표로 공동 개발하고 있다.
MEKAWIRE 분석
농업 자동화 정책의 무게가 대형 농기계에서 고령 소농을 위한 소형 작업 특화 로봇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벌통 운반 장치는 병목이 들어 올리기가 아니라 주행과 정렬에 있음을 보여준다.
승강과 고정은 운반 주기의 일부에 불과하고, 시간의 5분의 4가 장치를 벌통 앞에 대는 데 들어간다. 그래서 집게 개량보다 서울대의 자율 접근 연구가 더 중요하다. 반론은 가격이다. 150군 규모 농가에 4000만 원은 큰 부담이어서 2028년 시범사업에 보조금이 붙느냐가 보급을 가를 것으로 판단된다.
낙관 시나리오는 자율 접근으로 운반 시간이 크게 줄고, 신기술 시범사업으로 보조 대상이 되며, 같은 플랫폼이 다른 중량물 운반에도 쓰이는 경우다. 비관 시나리오는 농가가 수동 운반 카트로 충분하다고 판단해 시연용에 머무는 경우다.
지켜볼 지점은 11월 초 현장 평가회, 서울대 자율 접근 실험 결과, 2028년 시범사업 예산에 대당 보조액이 명시되는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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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ignment 274 s to 76 s (72%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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