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협동로봇 로케, 홍콩 상장으로 초과배정 포함 약 10억 홍콩달러 조달… 일반청약 156대 1
중국 로봇업체 로케(珞石, Rokae)가 2026년 7월 9일 홍콩거래소 메인보드에 종목코드 3752로 상장했다. H주 23,031,900주를 주당 38.00홍콩달러에 팔아 8억7,520만 홍콩달러를 조달했고 홍콩 일반공모 청약배율은 156.58배, 국제배정은 11.96배였다. 8월 5일 초과배정옵션이 전량 행사되면서 총조달액은 약 10억650만 홍콩달러로 늘었다.

중국 산둥성에 본사를 둔 로봇업체 로케(珞石機器人, Rokae)가 2026년 7월 9일 홍콩거래소 메인보드에 상장했다. 종목코드는 3752다. 회사가 7월 8일 홍콩거래소에 제출한 배정결과 공시에 따르면 신주 H주 23,031,900주를 주당 38.00홍콩달러 고정가격에 발행해 총 8억7,520만 홍콩달러를 조달했다. 예상 상장비용 6,470만 홍콩달러를 뺀 순조달액은 8억1,050만 홍콩달러다.
청약 열기는 홍콩 개인투자자 쪽에 몰렸다. 일반공모 물량 2,303,200주에 유효 청약 6만3,360건이 들어와 청약배율 156.58배를 기록했고 실제 배정을 받은 청약자는 1만1,937명이었다. 기관 대상 국제배정 20,728,700주는 72개 투자자에게 돌아갔으며 청약배율은 11.96배였다. 공시상 물량 재배분은 없어 일반 10%, 기관 90% 구조가 유지됐다. 투자설명서 기준 공모가 시가총액은 약 99억4,560만 홍콩달러다.
코너스톤 투자자 5곳이 7,233,100주, 기본 공모물량의 31.40%를 인수했다. 금액으로는 약 2억7,490만 홍콩달러다. 베이징금융가자본운영그룹이 3,026,600주로 가장 많았고 올뷰포커스펀드 1,629,000주, 화타이캐피털 1,237,200주, GF펀드(광파기금)와 해외법인 1,031,000주, 이샤오캐피털 309,300주 순이었다. 주관사는 중국국제금융(CICC) 홍콩법인과 궈타이쥔안캐피털이 공동으로 맡았다.
상장 이후 조달 규모는 더 커졌다. 로케는 8월 5일 공시에서 초과배정옵션 3,454,700주가 공모가 38.00홍콩달러에 전량 행사됐고 이로써 순조달액이 약 1억2,670만 홍콩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안정조작 주관사 CICC는 안정화 기간 중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지 않았다. 발행주식은 265,180,890주로 늘었고 전체 공모주는 26,486,600주가 됐다. 주식 수에 공모가를 곱하면 총조달액은 약 10억650만 홍콩달러다.
- 로케 로보틱스
- 3752
- 2026-07-09
- 38
- 23,031,900
- 875.2
- 156.58
- 11.96
- 화옌 로보틱스
- 1021
- 2026-03-30
- 17
- 92,902,600
- 1579.34
- 5059.38
- 16.65
- 에스툰
- 2715
- 2026-03-09
- 15.36
- 96,780,000
- 1486.54
- 19.67
- 3.34
- 도봇
- 2432
- 2024-12-23
- 18.8
- 40,000,000
- 752
- 9.25
- 2.64
각 사가 홍콩거래소에 제출한 배정결과 공시 기준이며 추정치가 아닌 공시 수치다. 珞石(로케), 에스툰, 도봇은 초과배정 전 기준, 화옌은 공모규모 조정옵션 전량 행사 반영. 로케의 초과배정옵션 3,454,700주는 2026년 8월 5일 전량 행사돼 총조달액이 10억650만 홍콩달러(26,486,600주 x 38.00홍콩달러)로 늘었다.
2026년 10월 3일 기준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순조달액의 35%(약 2억8,370만 홍콩달러)는 2026~2029년 연구개발에, 25%(2억260만 홍콩달러)는 해외 판매망 구축에, 22%(1억7,830만 홍콩달러)는 생산 확충에, 8%(6,480만 홍콩달러)는 소수지분 전략투자에, 10%는 운전자본에 쓴다. 산둥성 쩌우청 공장에는 자동화 조립 설비를 들여 연간 생산능력을 7,000~1만대가량 늘리고, 창장삼각주 등에 2만㎡ 이상 규모의 신규 생산기지를 2027년 완공해 5,000대를 추가할 계획이다.
로케는 2014년 설립돼 2015년 베이징에 본사와 연구개발센터를 세웠고 2017년 산둥 생산시설을 가동했다. 현재 등기상 본사는 산둥성 지닝시 쩌우청이다. 퉈화(庹華) 회장이 직접 보유분과 직원 지주조합, 의결권 위임을 합쳐 92,572,610주(초과배정 전 기준 35.37%)를 지배하며 2027년 7월 8일까지 보호예수에 묶인다. 상장 전 주주로는 국가제조업전환업그레이드펀드(8.82%), 난팡시왕실업, 선전캐피털그룹 등이 있다.
제품군은 셋이다. 경량부터 중량까지 아우르는 산업용 로봇, 모든 관절에 고정밀 토크센서를 넣은 xMate 유연 협동로봇, 그리고 7축 AR 휴머노이드 팔과 바퀴형 양팔 로봇, 복합 이동로봇, 일체형 힘제어 관절로 구성된 체화지능(embodied AI) 로봇이다. 모두 자체 xCore 제어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2025년 판매량은 1만1,156대로 2023년 3,761대의 약 3배였고 이 가운데 협동로봇이 3,633대, 체화지능 로봇이 1,190대였다.
- 산업용 로봇
- 224.7
- 6333
- 35
- 21.6
- 유연 협동로봇
- 138.2
- 3633
- 38
- 34.8
- 체화지능 로봇
- 47
- 1190
- 40
- 10.7
2026년 6월 30일자 홍콩거래소 투자설명서 사업 부문 기준.
2026년 10월 3일 기준
장부상 적자는 여전히 크다. 매출은 2023년 2억6,700만 위안에서 2025년 5억2,170만 위안으로 늘었지만 2025년 순손실은 1억7,930만 위안이었다. 손실의 상당 부분은 상장 전 투자자의 상환권에 붙은 이자 비용으로 상장과 함께 사라지는 항목이다. 이를 비롯해 주식보상비용, 상장비용을 제외한 조정 순손실은 2023년 1억130만 위안에서 2025년 4,170만 위안으로 줄었다. 가격 하락 압력도 뚜렷하다. 협동로봇 평균판매가는 2023년 4만7,000위안에서 2025년 3만8,000위안으로 떨어졌고 회사는 경쟁 심화를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 2023
- 267
- 11.4
- -157.5
- -101.3
- 3,761
- 2024
- 325.3
- 21.9
- -191.8
- -72.5
- 6,178
- 2025
- 521.7
- 21.9
- -179.3
- -41.7
- 11,156
- 2025년 상반기
- 175.9
- 22.3
- -90.3
- -35.2
- 자료 없음
- 2026년 상반기
- 414.7
- 29.8
- -79
- 18.4
- 자료 없음
연간 수치는 2026년 6월 30일자 투자설명서, 반기 수치는 2026년 8월 28일 중간실적 공시 기준. 음수는 손실. 2026년 상반기 출하량은 '1만3,000대 이상'으로만 공개돼 빈칸 처리.
2026년 10월 3일 기준
한국 업계와 비교하면 로케의 위치가 분명해진다.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 완제품과 솔루션으로, 삼성전자가 최대주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협동로봇과 휴머노이드 플랫폼으로 승부하는 반면 로케는 휴머노이드 개발사에 팔을 공급하는 부품형 사업에서 성장 동력을 찾았다. 컨설팅사 CIC를 인용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로케는 2025년 매출 기준 중국 협동로봇 시장 6위(점유율 4.8%), 판매량 기준 4위(8.1%)이며 중국 체화지능 로봇팔 시장에서는 상위 5위(6.3%)에 든다. 회사는 주요 경쟁사로 유니버설로봇, 지에카(JAKA), 아오보(AUBO)를 꼽았다.
상장 후 첫 실적은 투자설명서 추세보다 좋았다. 8월 28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매출은 4억1,470만 위안으로 135.8% 늘었고 매출총이익률은 22.3%에서 29.8%로 올랐다. 순손실은 7,900만 위안이었지만 조정 순이익 1,840만 위안으로 흑자 전환했고 영업현금흐름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체화지능 매출은 1억3,900만 위안으로 전체의 34%였다. 회사는 9월 29일 쩌우청 공장에서 누적 1만번째 힘제어 휴머노이드 팔을 출하했으며 상반기 전체 로봇 출하량이 1만3,000대를 넘었고 이 가운데 체화지능 로봇이 5,600대였다고 밝혔다.
MEKAWIRE 분석
로케의 상장은 적자와 가격 인하에 시달리는 협동로봇 사업을 휴머노이드 개발사향 힘제어 팔 공급이 떠받칠 수 있다는 데 건 베팅이다.
근거는 회사 공시에 있다. 체화지능 로봇 매출 비중은 2024년 2.2%에서 2025년 9.0%, 2026년 상반기 34%로 급등했다. 투자설명서는 한 고객이 2025년 4분기에 힘제어 휴머노이드 팔 1,200대 이상을 인수한 뒤 5,000대 이상을 추가 주문했다고 적었다. 시가총액 기준 중국 상위 10개 체화지능 기업 가운데 절반가량이 로케의 팔을 쓰거나 전환했다는 주장도 있다. 로봇 브랜드보다 부품 공급사에 가까운 이 구도가 156대 1 청약의 배경이다.
가장 강한 반론은 고객 집중과 낮은 마진이다. 체화지능 라인의 2025년 매출총이익률은 10.7%로 협동로봇(34.8%)에 크게 못 미쳤고, 완제품 시스템에서 단품 팔 위주로 판매가 바뀌면서 평균판매가는 2024년 20만8,000위안에서 4만 위안으로 떨어졌다. 소수 휴머노이드 업체가 수요를 좌우한다면 이들의 자금 사정이나 팔 내재화 결정에 로케 실적이 흔들릴 수 있다.
강세 시나리오. 휴머노이드 업체들이 팔을 직접 설계하지 않고 계속 외부에서 사며 로케의 관절 단위 토크센싱이 사실상 표준이 된다. 신규 생산기지와 자동화로 물량을 늘리면서 마진이 협동로봇 수준으로 수렴하면 상반기 조정 흑자는 일회성이 아닌 전환점이 된다.
약세 시나리오. 중국 협동로봇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체화지능 투자 열기가 식으며 대형 고객이 팔을 내재화한다. 그러면 로케는 해외 매출 비중 8.9%에 장부상 적자를 안은 중국 6위 협동로봇 업체로 남고, 휴머노이드 공급 스토리를 전제로 한 밸류에이션이 부담으로 돌아온다.
주목할 신호:
- 2027년 3월까지 나올 2026년 연간 실적과 상반기 조정 흑자의 연간 유지 여부.
- 퉈화 회장과 상장 전 투자자의 보호예수가 끝나는 2027년 7월 8일.
- 투자설명서상 2027년 완공 예정인 창장삼각주 생산기지의 진척.
- 3752(홍콩거래소 메인보드)
- 2026년 7월 9일
- 주당 38.00홍콩달러(고정가)
- H주 23,031,900주, 총 8억7,520만 홍콩달러, 순 8억1,050만 홍콩달러
- 3,454,700주 8월 5일 전량 행사, 순조달 1억2,670만 홍콩달러 추가
- 청약배율 156.58배, 유효 청약 6만3,360건
- 청약배율 11.96배, 투자자 72곳
- 5곳, 7,233,100주(기본 물량의 31.40%), 약 2억7,490만 홍콩달러
- 매출 5억2,170만 위안, 순손실 1억7,930만 위안, 판매 1만1,156대
- 매출 4억1,470만 위안(+135.8%), 조정 순이익 1,840만 위안
왜 중요한가
로케는 2024년 12월 도봇, 2026년 3월 에스툰과 화옌에 이어 홍콩에 상장한 중국 로봇 하드웨어 기업이며, 이들 가운데 휴머노이드와 체화지능 수요에 가장 크게 기댄 투자설명서를 냈다. 일반청약 156.58배는 화옌의 5,059.38배에 크게 못 미치지만 에스툰과 도봇보다는 높았다. 홍콩 투자자들이 로봇 테마에 여전히 돈을 대되 종목별로 가려 보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국 입장에서 더 중요한 것은 사업 구조다. 로케의 힘제어 휴머노이드 팔은 다른 로봇회사가 산다. 중국 체화지능 붐에 장비를 대는 공급사인 셈이다. 국내에서도 휴머노이드 개발이 늘고 있지만 관절과 팔을 외부에서 조달할 수 있는 상장 공급사는 드물다. 로케 모델이 통한다면 한국 부품사와 협동로봇 업체에도 같은 경로가 열릴 수 있다.
경쟁사 비교
협동로봇만 놓고 보면 로케는 중국 내 경쟁사보다 작다. 투자설명서상 2025년 매출 기준 1, 2위 업체가 각각 약 11%를 차지해 로케(4.8%)의 두 배를 넘는다. 회사가 꼽은 주요 경쟁사는 유니버설로봇, 지에카, 아오보이고, 도봇과 화옌은 이미 홍콩에 상장했으며 엘리트로봇과 지에카는 비상장이다. 로케의 차별점은 협동로봇 전 제품의 모든 관절에 토크센서를 넣었다는 점이다.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비교 대상으로 의미가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완제품과 북미 솔루션 사업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와의 휴머노이드 협력에 무게를 둔다. 로케는 그 중간에서 팔과 관절, 제어기를 다른 휴머노이드 개발사에 파는 길을 택했다. 한국 업체가 중국 휴머노이드 생태계에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로케가 그 수요를 선점하고 있다는 점은 경쟁 구도상 부담이다.
밸류에이션 맥락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99억4,560만 홍콩달러다. 3월 상장한 화옌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92억4,100만 홍콩달러와 비슷한 수준으로, 제품 구성이 다른 두 협동로봇 업체가 비슷한 몸값에 시장에 나온 셈이다. 이 가치는 2026년 상반기 135.8% 성장이 수년간 이어져야 정당화된다.
손실 수치를 읽을 때 두 가지를 감안해야 한다. 2025년 1억2,230만 위안에 달한 상환부채 이자는 상장과 함께 상환권이 소멸하면서 사라진다. 장부상 순손실 1억7,930만 위안과 조정 순손실 4,170만 위안의 차이 대부분이 여기서 나오며 2026년 상반기에 조정 흑자가 난 이유이기도 하다. 투자설명서상 주당 순유형자산이 마이너스 5.00홍콩달러로 표시된 것도 같은 회계 처리 탓이다.
공급망 파급
로케는 주물, 가공부품, 감속기, 서보모터를 주로 중국 업체에서 조달한다. 2025년 매출원가에서 원재료 비중은 85.2%였고 상위 5개 공급사 구매 비중은 31.0%로 늘었다. 회사는 협상력이 커지면서 핵심 원재료 단가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감속기와 모터가 로봇팔 원가를 끌어내리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로케는 상류로도 움직이고 있다. 생산 투자 가운데 약 3,000만 위안으로 HSA 힘제어 관절 모듈 자동화 라인 3개를 들인다. 9월 공시에 따르면 이 관절은 토크센서를 내장하고 1kHz 힘제어 루프를 구현한다. 관절을 내재화하면 외부 토크센서 의존이 줄고 다른 로봇업체에 관절을 팔 수도 있다. 국내 감속기와 액추에이터 업체에는 중국 내 경쟁자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지켜볼 신호
첫째는 2027년 3월 말까지 나올 2026년 연간 실적이다. 저마진 휴머노이드 팔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매출총이익률이 상반기 29.8% 수준을 지킬지가 관건이다.
둘째는 2027년 7월 8일 보호예수 해제다. 퉈화 회장과 직원 지주조합, 25곳이 넘는 기존 주주가 묶여 있어 유통 주식이 적다. 배정결과 공시도 소량 거래로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셋째는 해외 확장이다. 2025년 해외 매출은 4,660만 위안으로 전체의 8.9%에 그쳤고 공모자금의 4분의 1이 해외 판매망에 배정됐다. 한국을 포함한 해외 대리점이나 고객 발표가 나오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애널리스트 시각
논지: 로케는 상장을 계기로 규모가 작은 협동로봇 업체에서 휴머노이드 산업용 힘제어 팔 공급사로 자리를 바꿨고 상장 후 첫 반기 실적은 이 전환을 뒷받침한다. 확신도: 중간.
중간으로 본 이유는 구체적이다. 조정 흑자는 상환 이자와 주식보상비용을 걷어낸 결과이고, 체화지능 라인 마진이 얇으며, 이 부문의 고객 집중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반대로 낮음이 아닌 이유는 2023~2025년 감사받은 성장세, 2026년 상반기 영업현금흐름 흑자, 2025년 90%를 넘은 공장 가동률이다.
따져봐야 할 질문
2026년 상반기 체화지능 로봇 5,600대는 몇 개 고객에게 나갔고 투자설명서에 소개된 단일 고객 비중은 얼마인가.
로케는 4만 위안 안팎의 단품 팔 판매를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관절과 제어 플랫폼, ROKAE Brain 모델 스택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고객을 끌어갈 것인가.
공모자금 8%의 소수지분 전략투자가 로케 고객이기도 한 휴머노이드 개발사로 향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