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테크, 라스알카이마와 휴머노이드 실증 MOU 체결했지만 대수와 금액은 비공개
홍콩 상장 휴머노이드 업체 유비테크가 아랍에미리트 라스알카이마 정부와 양해각서를 맺고 현지에 휴머노이드와 엔지니어링 팀을 보내 산업 조립, 공공 서비스, 노인 돌봄, 문화 시설 실증에 나선다고 양측이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걸프 지역 기후 조건에서 로봇 성능을 검증하는 연구 이니셔티브 설립도 검토한다. 투입 대수와 금액,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유비테크는 올해 상반기 대형 휴머노이드 921대를 팔았다.
중국 선전의 휴머노이드 업체 유비테크(UBTech Robotics)가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 정부 국제관계실과 휴머노이드 시험, 시연, 배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양측이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서명식은 선전에서 열렸고 라스알카이마 통치자 셰이크 사우드 빈 사크르 알 카시미가 참관했다. 일주일 일정의 중국 남부 공식 방문 첫 행사였다. [기업 정보](/ko/companies/ubtech-robotics), MEKAWIRE 해설 [유비테크는 어떤 회사인가](/ko/news/what-is-ubtech-humanoid-robot-sales-revenue-walker-s2-funding-rivals-explained-20261016).
협약에는 네 가지 적용 분야와 기후 연구 구상, 현지 엔지니어 파견이 담겼다. 그러나 로봇 대수와 금액, 일정은 없다. 휴머노이드가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회사에 이 협약이 얼마짜리인지는 바로 그 빈칸에 달려 있다.
유비테크는 로봇과 인력을, 라스알카이마는 실증 무대를 내놓는다
유비테크는 휴머노이드와 전문 엔지니어링 팀을 라스알카이마에 투입해 현장 시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첫 실증 분야는 자동화 산업 조립, 대민 서비스, AI 기반 노인 돌봄, 문화 공간이다. 라스알카이마는 실증용 테스트 공간과 규제 체계를 제공하고 연구기관과 산업계를 잇는다. 양측은 현지의 환경과 운영 조건을 활용해 UAE와 걸프 지역용 로봇 성능을 검증하는 '라스알카이마 휴머노이드 로봇 기후 연구 이니셔티브' 설립 가능성도 검토하기로 했다.
서명은 통치자실의 앨마 아우영 중화권 담당 고문과 클라우디아 첸 유비테크 해외영업 총괄이 했고, 지미 장 최고재무책임자(CFO)와 UAE 투자부 차관이 자리했다. 구매 주문이나 임대, 비용 분담에 대한 언급은 없다. 그렇다면 유비테크가 이 협약에서 얻는 것은 무엇인가.
넓히려는 수주 기반
MEKAWIRE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공시에 따르면 유비테크는 2025년 대형 휴머노이드 1079대, 올해 상반기 921대를 팔았다. 상반기 매출 12억6910만위안 가운데 휴머노이드가 5억9030만위안이었다. 최대 고객 한 곳이 상반기 매출의 24%를 차지했다. 회사가 밝힌 연간 생산능력은 6000대 이상으로, 상반기 속도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가동률은 약 31%다.
- 대형 휴머노이드 판매
- 1079대
- 921대
- 휴머노이드 매출
- 8억2060만위안
- 5억9030만위안
- 전체 매출 대비 비중
- 41.0%
- 46.5%
- 대당 매출(MEKAWIRE)
- 76만500위안
- 64만900위안
- 생산능력 대비 가동률, 연환산(MEKAWIRE)
- 해당 없음
- 약 31%
대당 매출 = 휴머노이드 매출 / 판매 대수. 가동률 = 상반기 판매 대수 x 2 / 연간 생산능력 6000대. 유비테크 공시 수치이며 추정치가 아니다.
2026년 10월 19일 기준
대당 휴머노이드 매출은 2025년 약 76만500위안에서 상반기 64만900위안으로 약 16% 낮아졌다(MEKAWIRE 계산). 가격 하락과 남는 설비는 모두 새 시장을 찾게 만든다. 걸프 지역은 정부가 구매자이면서 규제 당국 역할을 함께 하는 몇 안 되는 시장이다.
MEKAWIRE 분석
라스알카이마 협약은 판매 계약이 아니라 시장 진입 허가증이며, 기후 연구 구상이 로봇 대수와 예산을 갖춘 사업으로 바뀌느냐가 가치를 가른다.
걸프 국가와 로봇 기업의 접점은 지금까지 자본이나 단일 현장 형태였다. 카타르 국부펀드는 2025년 12월 일본 무진의 2억3300만달러 시리즈 D 1차 클로징에 참여했고, 네이버랩스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빌딩의 로봇 서비스가 자사 소프트웨어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걸프 정부가 휴머노이드 실증 무대를 직접 내준 것은 MEKAWIRE 데이터베이스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 무진(일본)
- 카타르투자청
- 2억3300만달러 시리즈 D 1차 클로징 투자자
- 2025년 12월 2일
- 네이버랩스(한국)
- 사우디 스마트빌딩
- 로봇 서비스 로직을 FLOW와 ARC 브레인으로 운영
- 2026년 9월 4일
- 유비테크(중국)
- 라스알카이마 정부
- 실증, 시연, 기후 연구 검토 MOU
- 2026년 10월 19일
기업 보도자료와 블로그로 확인한 항목. 네이버랩스와 유비테크 건은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다.
2026년 10월 19일 기준
한국 기업에 주는 시사점도 있다. 국내에서는 규제 샌드박스로 로브로스 휴머노이드 20대가 펜스 없이 작업하도록 허용됐는데, 유비테크는 같은 '실증 특례'를 해외 정부에서 얻어냈다. 사우디에서 로봇 서비스를 운영하는 네이버랩스 같은 국내 업체에는 걸프 정부가 중국 업체에 먼저 문을 열었다는 신호로 읽힌다.
반론도 분명하다. 이런 기본 협약에는 숫자가 거의 없고, 시연용 로봇은 시연에서 끝나기 쉽다. 주문이나 임대, 연구 예산이 나오기 전까지 매출 효과는 없다. 강세 시나리오는 기후 연구 구상이 유료 시험과 인증 프로그램이 되고 라스알카이마가 로봇을 임차하며, 유비테크가 그 데이터로 사우디와 UAE 산업 프로젝트에 입찰하는 경우다. 약세 시나리오는 로봇이 행사장과 박물관에만 머물고 최대 고객 의존도 24%는 그대로인 경우다.
판단을 바꿀 신호
첫째, 기후 연구 이니셔티브의 예산이나 협력 기관 발표. 둘째, 라스알카이마 첫 배치 현장과 투입 대수. 셋째, 2025년 실적을 2026년 3월 31일 발표한 유비테크가 비슷한 일정으로 낼 2026년 연간 실적에서 중동 매출을 따로 밝히는지 여부다.
- 라스알카이마 정부 국제관계실, 유비테크
- 선전, 라스알카이마 통치자 참관, 10월 19일 발표
- 휴머노이드와 엔지니어링 팀 현지 투입
- 산업 조립, 대민 서비스, 노인 돌봄, 문화 공간
- 휴머노이드 기후 연구 이니셔티브 설립 검토
- 투입 대수, 계약 금액, 일정
- 휴머노이드 921대, 매출 5억9030만위안
왜 중요한가
유비테크는 공개 매출 기준 최대 상장 대형 휴머노이드 판매사지만 생산능력 대비 가동률이 낮고 매출의 4분의 1가량을 고객 한 곳에 의존한다. 해외 정부 실증 무대는 두 번째 시장으로 가는 통로이며, 정부가 구매와 규제를 함께 쥔 걸프 지역은 시범 사례가 공공 조달로 이어지는 속도가 빠르다.
경쟁사 비교
유비테크는 정부 대 기업 경로로 새 지역에 들어갔다. 일본 무진은 카타르 국부펀드 투자로, 한국 네이버랩스는 빌딩 소프트웨어로 걸프와 연결됐다. 어느 쪽도 로봇 대수를 공개하지 않아 유비테크의 첫 현장이 비교 기준이 된다.
밸류에이션 맥락
협약에 금액이 없어 유비테크 공시 수치는 달라지지 않는다. 비교 대상은 자사 수치다. 대당 매출은 2025년 대비 상반기 약 16% 떨어졌고 설비 투자는 이익이 아닌 유상증자로 충당된다. 걸프 사업이 기업가치에 의미를 가지려면 상반기 평균 약 64만900위안보다 높은 가격으로 대수를 늘려야 한다.
공급망 파급
걸프 실증은 중국 공장 배치에서는 겪지 않는 열 관리, 방진, 배터리 성능을 시험하게 된다. 액추에이터와 배터리 팩, 냉각 부품의 문제다. 고온 대응 설계 변경이 있다면 협력사 선택에서 먼저 드러날 것이다. 국내 부품사에는 내열 액추에이터와 냉각 모듈이 납품 기회가 될 수 있다.
지켜볼 신호
기후 연구 이니셔티브의 예산이나 협력 기관, 첫 배치 현장과 대수, 2026년 연간 실적의 중동 매출, 같은 방문 기간 중 사우디나 아부다비 기관과의 추가 협약.
애널리스트 시각
판단: 판매가 아닌 시장 진입 허가증. 확신도는 낮음에서 중간이다. 보도자료에 숫자가 없고 유비테크 해외 매출이 따로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다. 6개월 안에 예산이 붙은 연구 사업이나 임대 계약이 나오면 확신도를 높이겠다.
따져봐야 할 질문
투입 로봇은 몇 대이고 비용은 누가 내는가. 산업 조립 실증에는 어떤 워커 모델이 들어가는가. 기후 연구 구상은 다른 업체도 쓸 수 있는 시험 기준을 공개할 것인가. UAE 현지 조립이나 정비 거점 계획이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