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질리티 공동창업자 허스트 "디지트 5는 120kg 넘고 사람 오면 주저앉는다"
미국 휴머노이드 업체 애질리티 로보틱스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로봇책임자(CRO)인 조너선 허스트는 19일 IEEE 스펙트럼에 실린 1인칭 기고문에서 디지트 5의 무게가 120kg을 넘고, 사람 옆에서 23kg 상자를 1.75m 높이 선반까지 하루 최대 20시간 들어 올리기 위해 달리기와 점프 능력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허스트에 따르면 디지트 5는 사람이 다가오면 작업을 멈추고 짐을 내려놓은 뒤 바닥에 주저앉아 모터 전원을 끊는다. 회사가 2년을 들여 만든 이 동작 덕분에 디지트 4 때처럼 안전 펜스로 사람과 분리하지 않고도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터리와 냉각장치가 몸통의 약 75%를 차지하고, 충전 도크는 48V에서 240A를 공급한다. MEKAWIRE 계산으로 약 11.5kW이며, 9분 충전으로 90분을 일한다. 깊게 쪼그려 앉을 때 발목이 바닥에 닿는 문제 때문에 다리 구조도 기존의 새 다리형에서 사람과 같은 무릎 구조로 바꿨고, 오리건주 세일럼의 7만 제곱피트 규모 로보팹은 연간 1만 대 이상을 만들 수 있다고 그는 썼다.
MEKAWIRE 데이터 기준으로 애질리티는 9월 15일 디지트 5를 공개하며 마일스톤 조건부 수주 3억 달러 이상을 밝혔고, 10월 15일 배터리 공급사로 영국 나이오볼트를 공개했으며, 11월 2일 처칠캐피털XI 주주총회를 거쳐 나스닥 AGLT 상장을 앞두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현대차그룹 계열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국내 휴머노이드 진영이 참고할 만한 점은 안전 인증(CE, UL, FCC) 요건이 기체 크기와 무게를 결정했다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