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안두릴과 美 롱비치서 368톤 무인수상함 자율운항 시연
HD현대는 19일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과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 앞바다에서 368톤급 무인수상함 자율운항 공동 시연을 열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이 운용하던 시험선에 HD한국조선해양의 VAone과 안두릴의 래티스를 얹어 약 3시간 30분 동안 자율항해, 임무 변경, 편대운항, 기관 고장 대응을 보여 줬고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 한국 해군 등 약 40명이 참관했다.
회사는 한국 기업 첫 미국 해역 시연이라고 설명했으며, 계약이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HD현대가 미 해군이 쓰던 시험선을 개조해 사람 없이 캘리포니아 앞바다를 달리게 했다. HD현대는 19일 미국 방산 기술기업 안두릴과 함께 최근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 앞바다에서 무인수상함 자율운항 공동 시연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368톤급 무인수상함에 HD한국조선해양의 함정 자율화 솔루션 VAone과 안두릴의 임무 자율화 플랫폼 래티스(Lattice)를 함께 탑재했다. 회사는 한국 기업이 미국 해역에서 무인수상함 기술을 시연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내용은 19일 코리아헤럴드와 스트레이트뉴스 등이 보도한 회사 발표에 따른 것이다. 기사 작성 시점까지 HD현대 뉴스룸에는 보도자료가 올라오지 않아 아래 내용은 보도된 회사 측 설명이다. 관건은 선체를 파는 조선사가 그 안의 자율운항 기술까지 미 해군에 팔 수 있느냐다. 올해 미국 벤처 자본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은 시장이다.
3시간 30분 동안 보여 준 것
회사 측에 따르면 시연은 약 3시간 30분 진행됐다. 자율항해, 운항 중 임무 변경, 편대운항, 기관 고장 시 비상조치 등 실제 해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차례로 구현했다. 전 과정은 육상 관제소를 통해 실시간 중계돼 참관단 약 40명이 무인수상함의 판단과 대응을 지켜봤다.
참관단에는 안두릴과 미 해군, 미 해안경비대, 미국선급(ABS), 한국 해군, 방위사업청 관계자가 포함됐다. HD현대 측에서는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이 참석했다.
선체 하나에 두 개의 소프트웨어
시연선은 미 해군이 운용하던 368톤급 대형 무인수상 시험선을 개조한 배다. VAone은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가 개발한 하이나스 프라임(HiNAS Prime)을 기반으로 한 무인 운항 솔루션이다. 여기에 기관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이상을 감지하고 자동 대응하는 기관 자율 시스템과 함정 손상을 감지해 스스로 조치하는 손상 자율 솔루션을 더했다.
래티스는 안두릴의 임무 자율화 플랫폼이다. HD현대는 두 시스템을 결합해 항해와 기관, 손상, 무장 자율화까지 아우르는 완전 무인수상함 기술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역할 분담이 핵심이다. HD현대는 배가 움직이고 살아남게 하는 층을, 안두릴은 배가 무엇을 할지 정하는 층을 맡는다. 시연 날짜와 통신 지연 수치, 선박 이름, 실제 사격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무인 함정 자금은 어디로 갔나
MEKAWIRE 집계에서 무인 함정 자금은 미국에 몰려 있다. 세일로닉(Saronic)은 3월 31일 기업가치 92억5000만달러에 17억5000만달러 시리즈 D를 마감했다. 시리즈 C 대비 2.31배이며 4차례 라운드 누적 조달액은 25억8000만달러다. 실드AI는 며칠 앞서 기업가치 127억달러에 15억달러를 유치했고, 안두릴은 5월 13일 50억달러 시리즈 H를 발표했다. 세일로닉 라운드의 2.86배다. 한국 기업 중에는 한화가 2025년 10월 8500만달러를 유치한 미국 무인정 업체 HavocAI의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HD현대는 이 시장에 자금을 받은 미국 기업의 경쟁자가 아니라 파트너로 들어가는 셈이다.
- 파트너
- 안두릴(미국)
- 장소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 앞바다
- 선박
- 미 해군이 운용하던 368톤급 대형 무인수상 시험선 개조
- 소프트웨어
- VAone(HD한국조선해양, 아비커스 하이나스 프라임 기반)과 안두릴 래티스
- 시나리오
- 자율항해, 임무 변경, 편대운항, 기관 고장 비상조치
- 시간
- 약 3시간 30분
- 참관
- 약 40명(미 해군, 해안경비대, ABS, 한국 해군, 방사청 등)
- 미공개
- 시연 날짜, 선박명, 통신 지연, 계약, 실사격 여부
출처: 코리아헤럴드와 스트레이트뉴스가 보도한 HD현대의 10월 19일 발표. 기사 작성 시점 HD현대 뉴스룸 미게시.
2026년 10월 19일 기준
- 안두릴
- 방산 시스템, 래티스
- 시리즈 H 50억달러
- 기록 없음
- 2026년 5월 13일
- 세일로닉
- 자율 수상함
- 시리즈 D 17억5000만달러
- 92억5000만달러(시리즈 C의 2.31배)
- 2026년 3월 31일
- 실드AI
- AI 조종사 하이브마인드
- 시리즈 G 15억달러
- 127억달러
- 2026년 3월 26일
- HavocAI
- 무인정(한화 투자)
- 8500만달러
- 미공개
- 2025년 10월
- HD현대
- VAone 함정 자율화
- 상장 그룹, 라운드 없음
- 해당 없음
- 2026년 10월 19일 시연 발표
MEKAWIRE가 기록한 회사 발표 수치이며 추정치가 아니다. 계산: 92.5 / 40 = 2.31배, 50 / 17.5 = 2.86배. 세일로닉 4개 라운드 누적 25억8000만달러.
2026년 10월 19일 기준
MEKAWIRE 분석
HD현대는 세일로닉과 정면으로 겨루려는 것이 아니다. 선체와 기관을 다루는 조선사의 자율화 기술을 안두릴의 임무 소프트웨어와 묶어 미 해군에 내놓는 것으로, 미 해군이 소형 벤처 무인정뿐 아니라 개조하거나 새로 짓는 대형 무인 함정도 사게 될 것이라는 데 건 베팅이다.
근거는 선박과 파트너의 선택이다. 368톤급은 초기 무인정 투자를 이끈 소형 보트와 체급이 다르고, 기관 고장과 손상 대응은 조선사가 가장 잘 아는 영역이다. 안두릴과 손잡으면 미 해군이 이미 아는 소프트웨어를 앞세울 수 있다. 가장 강한 반론은 빌린 선체 위의 시연은 수주가 아니라는 점이다. 세일로닉은 자체 조선소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키우고 있고, 이번 발표에는 계약도 사업명도 가격도 없다.
국내 관점에서 보면 한화가 미국 무인정 스타트업 지분으로 들어간 반면 HD현대는 자체 소프트웨어를 들고 미국 방산기업과 짝을 이뤘다. 같은 미국 무인 함정 시장을 두고 두 그룹이 다른 길을 택한 셈이다.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HD현대와 안두릴 조합이 미국 무인수상함 사업을 따내고, VAone이 국내 조선소가 수출 함정에 얹는 제품이 된다.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미 해군이 미국 자본이 키운 전문업체에서 계속 사들이고, 이번 시연은 로봇 매출이 산업용 로봇에 머무는 그룹의 전시용 행사로 남는다.
판단을 바꿀 것은 계약서다. 볼 신호는 세 가지다. HD현대가 시연 날짜와 시험 데이터를 담은 보도자료를 공식 게시하는지, 향후 12개월 안에 미 해군이나 해안경비대의 무인수상함 사업에 HD현대 또는 안두릴 이름이 오르는지, 아비커스가 하이나스 프라임의 함정용 매출을 상선 사업과 따로 공개하는지다.
무인 보트와 항공기, 지상 로봇 사이에 국방 로봇 자금이 어떻게 나뉘는지는 [MEKAWIRE 국방 로봇 해설](/news/defense-robots-2026-explained-saronic-shield-ai-billion-dollar-rounds-humanoids-still-on-army-prize-money-korea-defence-ax-hub-20261018)에서 볼 수 있다.
- HD현대 10월 19일 발표(보도 기준, 뉴스룸 미게시)
- 안두릴
- 미 해군 운용 368톤급 무인수상 시험선 개조
- VAone(아비커스 하이나스 프라임 기반)과 래티스
- 롱비치 앞바다 약 3시간 30분
- 미 해군, 해안경비대, ABS, 한국 해군, 방사청 등 약 40명
- 한국 기업 첫 미국 해역 무인수상함 시연(회사 주장)
- 시연 날짜, 계약, 가격, 실사격 여부
왜 중요한가
국내 조선사는 그동안 미 해군에 선체와 정비를 팔아 왔다. HD현대가 사람 없이 배를 움직이는 자체 자율화 기술을 미군 관계자 앞에서 보여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해군이 대형 무인 함정을 사게 되면 가치의 상당 부분은 선원 없이 기관과 선체를 지키는 소프트웨어에 놓이고, 그 영역은 조선사가 강하다.
안두릴을 파트너로 고른 것은 HD현대가 미국에서 임무 자율화까지 혼자 팔 생각은 없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경쟁사 비교
세일로닉은 4개 라운드로 25억8000만달러를 조달하고 자체 조선소를 짓는 미국 전문업체다. 안두릴은 이번에는 파트너지만 래티스와 50억달러 시리즈 H를 갖춘 대형 경쟁자이기도 하다. 국내 경쟁사 한화는 HavocAI 투자로 다른 길을 택했다.
HD현대의 차별점은 기관과 손상 자율화다. 소형 무인정 스타트업이 굳이 만들 이유가 적은 기술이다.
밸류에이션 맥락
HD현대는 상장 그룹이고 이번 시연에는 매출이나 계약 금액이 없다. 의미 있는 비교 대상은 같은 역량에 대한 비상장 시장 가격으로, 세일로닉 92억5000만달러, 실드AI 127억달러다. 투자자는 양산 계약을 가진 기업에 이 배수를 주고 있어, HD현대의 함정 자율화도 계약이 나와야 시장에서 값이 매겨질 가능성이 크다.
공급망 파급
기술 스택은 한미로 나뉜다. 항해 자율화는 자회사 아비커스, 기관과 손상 자율화는 HD한국조선해양, 임무 통제는 안두릴이 맡는다. 시연 선체는 미 해군 선박이었다. 플랫폼은 미국 것이고 한국의 기여는 소프트웨어에 있다는 뜻이다.
지켜볼 신호
HD현대 뉴스룸에 시연 날짜와 시험 데이터를 담은 보도자료가 올라오는지. 향후 12개월 안에 미 해군 또는 해안경비대의 무인수상함 계약에 HD현대나 안두릴 이름이 나오는지. 아비커스가 하이나스 프라임 함정용 매출을 상선과 따로 공개하는지.
애널리스트 시각
논지: HD현대는 조선사의 자율화 기술을 안두릴 임무 소프트웨어와 묶어 팔며, 미 해군이 소형 벤처 무인정뿐 아니라 대형 무인 함정도 살 것이라는 데 베팅한다. 확신도: 낮음에서 중간. 기술 주장은 그럴듯하고 참관단 구성도 무게가 있지만 계약, 데이터, 공식 보도자료가 아직 없다.
따져봐야 할 질문
시연은 언제 열렸고, 시나리오 중 몇 개가 운용자 개입 없이 진행됐나? VAone과 래티스의 통합은 누가 책임지며 어떤 수출 규정을 따르나? HD현대는 안두릴과 특정 미국 사업에 입찰하고 있나, 선체는 한국과 미국 중 어디서 짓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