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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와 화낙, 엣지 AI 반도체와 산업용 로봇 결합… 2027회계연도부터 피지컬 AI 글로벌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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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일본 히타치제작소와 화낙이 9월 30일 피지컬 AI 공동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히타치의 HMAX Industry와 자체 개발 엣지 AI 반도체를 화낙 로봇에 결합하고, 이바라키 지역 히타치 공장을 ‘커스터머 제로’로 삼아 실증한 뒤 2027회계연도부터 세계 시장에 전개한다. 투자 규모 등 재무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 히타치제작소와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업체 화낙(FANUC)이 피지컬 AI를 함께 개발해 판매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2026년 9월 30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히타치의 AI 소프트웨어와 자체 개발 엣지 AI 반도체를 화낙의 산업용 로봇과 결합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바라키 지역 히타치 공장을 첫 고객이라는 뜻의 ‘커스터머 제로’로 지정해 기술을 검증하고, 2027년 4월 시작하는 2027회계연도부터 글로벌 고객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발표문에는 투자 금액이나 지분 교환, 매출 목표가 담기지 않았다. 대신 두 회사의 규모가 제시됐다. 회사 개요에 따르면 히타치는 2026년 3월 결산 기준 매출 10조5900억엔, 연결 자회사 606곳, 종업원 약 29만명이다. 화낙은 매출 8578억엔, 종업원 1만40명이다.

제휴 내용

히타치는 AI 솔루션 HMAX Industry, 자체 개발한 엣지 AI 반도체, 짧은 주기로 재학습할 수 있는 AI, 110년 넘게 공장을 운영하며 쌓은 운영기술(OT) 노하우를 내놓는다. 화낙은 로봇 하드웨어와 고정밀 제어 기술, 대규모 설치 경험, 고도의 로봇 제어를 구현하는 오픈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바라키 실증에서는 모양이 제각각인 부품의 피킹과 생산 품종 전환 작업을 대상으로 인식 정확도, 동작 제어, 사이클타임, 품질 효과를 확인한다. 히타치 엣지 AI 반도체와 화낙 로봇의 조합도 함께 검증한다.

일정은 두 단계다. 2027회계연도 말까지 실증을 통해 실용 수준의 피지컬 AI 기술을 확립하고, 2027회계연도부터 양사 고객을 대상으로 세계 전개를 시작한다. 대상 산업으로는 반도체, 제약, 헬스케어, 첨단소재, 자동차, 물류, 식품, 조선, 농업을 꼽았다.

도쿠나가 도시아키 히타치 사장 겸 CEO는 화낙의 로봇 기술과 히타치의 제조 노하우,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피지컬 AI 실장을 앞당기겠다며 도입부터 운영까지 고객을 지원해 인력난과 생산성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야마구치 겐지 화낙 사장 겸 CEO는 AI 기술로 현실 환경을 인식하고 제어하는 피지컬 AI가 가능해졌다며 히타치 공장을 커스터머 제로로 삼은 것이 제조 공정 전반의 자율화를 위한 실전형 개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과 잇단 제휴

화낙이 7월 31일 공시한 분기 결산에 따르면 2026년 4~6월 연결 매출은 2310억3500만엔으로 전년 동기보다 17.7% 늘었고 영업이익은 534억9200만엔으로 26.1% 증가했다. 로봇 부문 매출은 961억300만엔으로 18.7% 늘었다. 일본 내 자동차 수요는 약했지만 미주와 전기차 수요가 이끈 중국이 호조였다. 화낙은 연간 전망을 매출 9481억엔, 영업이익 2180억엔으로 올렸다. 히타치의 1분기 매출은 2조7095억8600만엔으로 20.0% 늘었고 조정 EBITA는 3235억2900만엔으로 36.2% 증가했다.

화낙의 AI 제휴는 올해 들어 숨 가쁘게 이어졌다. 5월 구글과 Gemini Enterprise 및 Intrinsic 플랫폼 협업을 발표하면서 2025년 12월 국제로봇전 이후 피지컬 AI 용도로 1000대 넘는 로봇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7월 16일에는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하는 후지쯔와 사업 검토에 들어갔고 야스카와전기, 가와사키중공업도 같은 날 후지쯔와 손잡았다. 7월 24일에는 일본산 멀티모달 기반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Noetra에 출자했고, 9월 11일에는 구글 Gemini Enterprise 기반 ‘AI 용접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히타치는 9월 3일 피지컬 AI 운영 관리용 HMAX AI Operations 등을 추가하며 HMAX를 확대했다.

일본 피지컬 AI 주요 기업 최근 분기 실적
  • 화낙
    분기
    2026년 4~6월
    매출(백만엔)
    231,035
    매출 증감률(%)
    17.7
    로봇 부문 매출(백만엔)
    96,103
    로봇 비중(%)
    41.6
    연간 매출 전망(백만엔)
    948,100
  • 히타치제작소
    분기
    2026년 4~6월
    매출(백만엔)
    2,709,586
    매출 증감률(%)
    20
    로봇 부문 매출(백만엔)
    자료 없음
    로봇 비중(%)
    자료 없음
    연간 매출 전망(백만엔)
    11,700,000
  • 야스카와전기
    분기
    2026년 3~5월
    매출(백만엔)
    138,982
    매출 증감률(%)
    10.6
    로봇 부문 매출(백만엔)
    56,728
    로봇 비중(%)
    40.8
    연간 매출 전망(백만엔)
    580,000
  • 가와사키중공업
    분기
    2026년 4~6월
    매출(백만엔)
    543,576
    매출 증감률(%)
    11.3
    로봇 부문 매출(백만엔)
    69,594
    로봇 비중(%)
    12.8
    연간 매출 전망(백만엔)
    2,560,000
  • 후지쯔
    분기
    2026년 4~6월
    매출(백만엔)
    779,400
    매출 증감률(%)
    3.9
    로봇 부문 매출(백만엔)
    자료 없음
    로봇 비중(%)
    자료 없음
    연간 매출 전망(백만엔)
    3,510,000

각사 분기 결산 공시 기준. 로봇 부문은 화낙 로봇 부문, 야스카와 로보틱스 부문, 가와사키 정밀기계 및 로봇 부문(외부 매출). 로봇 비중 = 로봇 부문 매출 / 연결 매출. 히타치와 후지쯔는 로봇 부문을 따로 공시하지 않는다. 야스카와는 2월 결산.

2026년 10월 1일 기준

일본 경쟁사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야스카와전기는 7월 15일 MOTOMAN NEXT에 구글 딥마인드의 Gemini Robotics ER 1.6을 결합한 에이전트형 로봇 시스템을 발표했고, 7월 13일에는 소프트뱅크와 VLA 모델로 와이어하네스를 다루는 실증 결과를 공개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2026년 5월 미국에 ‘Kawasaki Physical AI Center San Jose’를 열었다.

여기서 말하는 피지컬 AI는 사람이 가르친 경로를 반복하는 대신 주변을 인식하고 판단해 움직이는 시스템이다. 엣지 반도체로 로봇 옆에서 추론하면 응답이 빨라지고 생산 데이터가 공장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히타치가 내세운 단기 학습은 부품이 자주 바뀌는 피킹이나 품종 전환처럼 기존 티칭 방식으로는 채산이 맞지 않던 작업을 겨냥한다.

한국 업계에 주는 시사점은 분명하다.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국내 로봇 기업은 협동로봇과 휴머노이드 하드웨어에 강점이 있지만, 자체 대형 공장을 실증장으로 내줄 수요 기업과 AI 반도체를 함께 묶은 사례는 아직 드물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그룹처럼 공장과 반도체 또는 로봇 계열사를 함께 가진 그룹이 히타치형 ‘커스터머 제로’ 모델을 국내에서 구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정부의 피지컬 AI 지원 정책도 기술 개발 보조를 넘어 실제 수요처 공장의 실증과 연결될 필요가 있다.

불확실성도 크다. 엣지 AI 반도체의 이름과 성능, 수익 배분, 공동 개발 모델과 데이터의 소유권은 공개되지 않았다. 실증이 2027회계연도 말까지 이어지는 만큼 그 전에 실적 기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화낙이 구글, 후지쯔와 엔비디아, 히타치와 동시에 제휴하면서 고객이 어떤 AI 스택을 택해야 하는지도 불분명해졌다.

앞으로 볼 지점은 화낙의 7~9월 분기 실적, 2026년 12월 말로 예정된 AI 용접 에이전트 출하, 이바라키 실증의 정량 결과 공개, 그리고 글로벌 전개가 시작되는 2027년 4월이다.

MEKAWIRE 분석

화낙은 일본 피지컬 AI의 ‘중립적 로봇 레이어’로 자리 잡으려 하고 있으며, 히타치 공장은 소프트웨어 파트너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실증 무대를 제공한다.

근거는 제휴 속도다. 화낙은 5월부터 9월까지 구글 협업, 후지쯔와 엔비디아 기반 사업 검토, Noetra 출자, Gemini 기반 용접 에이전트, 히타치 제휴를 잇달아 발표했다. 같은 기간 로봇 부문 매출은 18.7% 늘었고 피지컬 AI 용도 출하가 1000대를 넘었다고 밝혀 제휴가 실제 수요 위에 쌓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강한 반론은 어느 제휴에도 공개된 금액이 없다는 점이다. 자본이나 매출 약속이 없는 제휴는 맺기도 쉽고 흐지부지되기도 쉽다. 일본 산업계에는 시연에서 멈춘 컨소시엄이 적지 않다.

강세 시나리오: 이바라키 실증에서 사이클타임과 품종 전환 시간이 수치로 개선되고, 히타치가 HMAX 거래에 화낙 로봇을 묶어 팔면서 화낙이 자동차 외 제약, 반도체, 식품 분야로 판로를 넓힌다. 이 경우 로봇 부문 성장률은 지금의 10%대 후반을 웃돌 수 있다.

약세 시나리오: 엣지 반도체가 엔비디아 진영의 GPU 시스템보다 성능이 떨어지고, 고객이 화낙의 여러 AI 스택 사이에서 결정을 미루며, 공동 사업이 2027회계연도 이후까지 쇼케이스에 머문다. 이 경우 제휴는 홍보 효과에 그친다.

주목할 신호:

  • 2026년 12월 말: AI 용접 에이전트가 예정대로 출하되는지. 화낙의 제휴가 제품으로 바뀌는 속도를 가늠할 잣대다.
  • 2027년 4월 1일: 2027회계연도 시작. 글로벌 전개와 함께 고객사 이름이 공개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 2028년 3월 31일: 2027회계연도 말. 양사가 실용 기술 확립 시한으로 제시한 날이다.

이 소식, 호재일까 악재일까?

 

핵심 사실
발표일
2026년 9월 30일 (공동 발표)
참여사
히타치제작소, 화낙
히타치 기여
HMAX Industry, 자체 엣지 AI 반도체, 단기 학습 AI
실증 장소
이바라키 지역 히타치 공장 (커스터머 제로)
실증 과제
형상이 다른 부품 피킹, 품종 전환
글로벌 전개
2027회계연도(2027년 4월)부터
재무 조건
비공개
화낙 로봇 부문 1분기 매출
961억300만엔, 18.7% 증가
출처
MEKAWIRE 인텔리전스
  1. 01

    왜 중요한가

    이번 제휴는 일본 최대 산업용 로봇 업체와, 기술 공급자이면서 대형 공장 운영자인 복합기업을 묶었다. 피지컬 AI의 병목이 모델 연구에서 실제 라인의 반복 가능한 도입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히타치는 공장과 공정 데이터, OT를 내놓고 화낙은 이미 그 공장에 깔린 로봇을 공급한다.

    폐쇄적 컨트롤러 생태계를 지켜온 화낙이 외부와의 연결을 넓히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5월에 ROS 드라이버와 Intrinsic 플랫폼 지원을 밝힌 데 이어 히타치와 손잡으면서 어떤 AI 레이어가 이기든 기본 로봇 팔로 남겠다는 전략이 뚜렷해졌다.

  2. 02

    경쟁사 비교

    야스카와전기도 구글 딥마인드, 소프트뱅크와 손잡는 다중 파트너 전략을 택했다. 다만 3~5월 로보틱스 부문 매출 증가율은 2.0%에 그쳤고 부문 영업이익은 82.3% 줄어든 8억8800만엔이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반도체용 로봇 수요에 힘입어 정밀기계 및 로봇 부문 매출이 22.2% 늘었다.

    한국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휴머노이드와 협동로봇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화낙처럼 전 세계에 대규모 설치 기반을 가진 국내 업체는 없어, 구글이나 엔비디아 같은 AI 파트너와 협상할 때 무게감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3. 03

    밸류에이션 맥락

    제휴 금액이 없어 가치 평가는 실적 기대를 통해 반영된다. 화낙의 수정 전망은 연 매출 9481억엔으로 전년 8578억엔 대비 10.5% 증가를 뜻하며, 1분기 로봇 부문 비중은 41.6%다.

    히타치에게 이번 제휴는 연 11조7000억엔 매출 전망에 비하면 작은 사업이다. 다만 HMAX Industry에 하드웨어 기반을 붙여 기존 고객에게 팔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있다.

  4. 04

    공급망 파급

    가장 불투명한 부분은 엣지 AI 반도체다. 히타치는 제품명, 공정, 파운드리를 밝히지 않았다. 이 칩이 화낙 셀에 탑재되면 히타치가 화낙의 부품 공급사가 되는 구도로, 로봇 업체가 엔비디아나 인텔에서 연산 칩을 사는 일반적 흐름과 다르다.

    대상 작업이 비전, 힘 센서, 그리퍼 중심이어서 단기 수요 효과는 감속기나 서보모터보다 센서와 엔드이펙터 쪽에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국내 비전 및 그리퍼 부품 업체에는 기회 요인이다.

  5. 05

    지켜볼 신호

    첫째, 이바라키 실증의 품종 전환 시간이나 피킹 성공률 같은 정량 결과가 2026회계연도 안에 공개되는지. 둘째, 엣지 AI 반도체에 제품명과 사양이 붙는지. 셋째, 2027회계연도 초 외부 고객사 이름이 나오는지.

    화낙이 구글, 엔비디아 기반 제품과 히타치 스택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하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6. 06

    애널리스트 시각

    명제: 이번 제휴는 일본 피지컬 AI에서 화낙의 기본 로봇 플랫폼 지위를 강화하지만 재무 효과는 2027회계연도 전에 드러나지 않을 것이다. 확신도: 중간.

    범위와 장소, 일정이 공개돼 일반적 양해각서보다 구체적이고 양사 실적도 좋다. 반면 금액, 칩 사양, 고객 이름이 없고 실증 기간이 길다는 점에서 높은 확신은 어렵다.

  7. 07

    따져봐야 할 질문

    히타치 엣지 AI 반도체의 사양과 생산처는 어디인가. 공동 개발 모델에서 나오는 매출과 지식재산은 어떻게 나누는가. 히타치가 실증을 넘어 자사 공장에 화낙 로봇을 대규모로 들일 것인가.

    고객이 구글 Gemini 기반과 엔비디아 기반, 히타치 기반 중 무엇을 택해야 하느냐고 물을 때 화낙은 어떻게 답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