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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 독일 애자일로봇과 공장용 피지컬 AI '두뇌' 공동 개발 합의… HMAX Industry로 세계 판매

MEKAWIRE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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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히타치, 독일 애자일로봇과 공장용 피지컬 AI '두뇌' 공동 개발 합의… HMAX Industry로 세계 판매 (MEKAWIRE 일러스트)

일본 히타치가 독일 뮌헨의 애자일로봇(Agile Robots)과 양사 AI 모델을 융합해 제조 현장용 로봇 두뇌를 개발하고 히타치 엣지 AI 반도체와 결합하는 협창 파트너십에 기본 합의했다. 성과물은 히타치의 HMAX Industry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되며, 금액과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히타치는 하루 뒤 화낙과도 별도의 피지컬 AI 제휴를 발표했다.

일본 히타치제작소가 독일 로봇기업 애자일로봇(Agile Robots SE)과 AI 로보틱스의 '두뇌'를 함께 개발하는 협창(코크리에이션) 파트너십에 합의했다고 2026년 9월 29일 밝혔다. 히타치는 제조 현장 작업을 학습하는 자사 AI 모델과 애자일로봇의 범용 로봇 AI 모델을 융합하고, 그 결과물인 피지컬 AI 솔루션을 'HMAX Industry'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내놓겠다고 했다.

양사는 투자 금액, 지분 관계, 매출 목표, 출시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다. 히타치의 일본어 발표문은 이번 계약을 '기본 합의'로 표현했다. 본계약 이전 단계라는 의미로, 영어 발표문과 애자일로봇 발표문은 '전략적 협창 파트너십'이라는 표현을 썼다.

히타치에 따르면 자사 AI 모델은 숙련 작업자의 암묵지를 짧은 기간에 습득하도록 개발됐다. 애자일로봇의 모델은 자동차 제조, 헬스케어, 데이터센터 등 여러 산업의 생산 공정에서 실적을 쌓았다. 양사는 두 모델을 결합해 그동안 사람의 숙련과 판단에 의존해 온 다양하고 복잡한 작업을 조기에 자율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히타치의 엣지 AI 반도체가 핵심이다. 히타치는 로봇의 '시각'과 '촉각'에 해당하는 정보를 고속, 저전력으로 처리하는 이 반도체를 애자일로봇의 로봇 기술과 결합해 로봇이 변화하는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안전하게 움직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애자일로봇은 공동 과제로 복잡한 실제 작업을 위한 피지컬 AI 고도화, 히타치 엣지 AI 반도체의 자사 시스템 탑재, HMAX Industry와 직접 영업망을 통한 상용화, 다수 로봇의 협조 운용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히타치가 겨냥하는 것은 기존 고정식 자동화 설비가 다루지 못한 공정이다. 발표문은 부품 취급, 설비 투입, 가공과 조립, 공정 전환, 공정 간 반송을 예로 들었고, 특히 피킹과 라인 단취 변경(체인지오버)이 여전히 사람 손에 크게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인력 부족에 대응해 기계가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해 동작을 제어하는 '자율화'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다카기 요시미쓰 히타치 집행역 상무(커넥티브 인더스트리즈 섹터 인더스트리얼솔루션 비즈니스유닛 CEO)는 "애자일로봇과의 협창은 히타치 피지컬 AI 사업이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라며 로봇 단품의 지능화를 넘어 공장 전체의 자율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자오펑 천 애자일로봇 창업자 겸 CEO는 "피지컬 AI가 산업을 바꾸려면 실제 제조 현장에서 높은 신뢰성으로 대규모로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자일로봇은 2018년 독일항공우주센터(DLR) 출신 로봇 연구자들이 뮌헨에서 세웠다. 히타치 발표문에 실린 회사 소개에 따르면 약 60개국 출신 3,500명 이상이 일하고, 전 세계에 2만 건이 넘는 로봇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특허 출원은 650건을 넘는다. 그룹에는 BÄR Automation, Franka Robotics, idealworks, 그리고 2026년 4월 1일 인수를 마친 옛 티센크루프 오토메이션 엔지니어링 사업인 Krause Automation이 있다. 2025년 11월 19일 산업용 휴머노이드 'Agile ONE'을 공개했고 2026년 초부터 독일 바이에른에서 생산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지분 투자는 2021년 9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가 주도한 2억2,000만달러 규모 시리즈C로, 당시 회사는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었다고 했다.

히타치는 2025회계연도(2026년 3월 결산) 매출수익 10조5,867억엔, 연결 자회사 606개, 종업원 약 29만명 규모다. HMAX Industry는 히타치가 공급한 제품의 설치 기반 데이터에 도메인 지식과 AI를 결합한 차세대 솔루션군이다. 히타치는 9월 3일 HMAX Data Center, HMAX Cyber, HMAX Data Fabric, HMAX AI Operations를 추가하며 HMAX 제품군을 넓혔다.

히타치는 하루 뒤인 9월 30일 화낙과의 전략적 제휴도 발표했다. 화낙 로봇에 히타치 엣지 AI 반도체를 결합하는 효과를 검증하고, 이바라키 지역 히타치 공장을 '커스터머 제로'로 삼아 부품 피킹과 공정 전환부터 시작해 2027회계연도부터 고객에게 공동 전개한다는 내용이다. 애자일로봇은 2026년 3월 24일 구글 딥마인드와 제미나이 로보틱스 모델을 자사 산업용 로봇에서 구동하는 연구 협력을 맺은 바 있다.

애자일로봇과 한국 로봇기업 비교: 최근 공개 자금 조달
  • 애자일로봇
    국가
    DE
    설립연도
    2018
    최근 공개 조달
    Series C
    금액(달러)
    220,000,000
    일자
    2021-09-10
  • 두산로보틱스
    국가
    KR
    설립연도
    2015
    최근 공개 조달
    자료 없음
    금액(달러)
    자료 없음
    일자
    자료 없음
  • 레인보우로보틱스
    국가
    KR
    설립연도
    2011
    최근 공개 조달
    자료 없음
    금액(달러)
    자료 없음
    일자
    자료 없음
  • 뉴로메카
    국가
    KR
    설립연도
    2013
    최근 공개 조달
    Rights offering
    금액(달러)
    자료 없음
    일자
    2026-04-24
  • 위로보틱스
    국가
    KR
    설립연도
    2021
    최근 공개 조달
    Series B
    금액(달러)
    자료 없음
    일자
    2026-05-14
  • 홀리데이로보틱스
    국가
    KR
    설립연도
    2024
    최근 공개 조달
    Series A
    금액(달러)
    105,000,000
    일자
    2026-07-13

각 사 1차 자료 공개 수치 기준, 비공개 항목은 — 표시.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상장사로 최근 조달 항목 미기재. 추정치 없음.

2026년 10월 1일 기준

한국 기업에 이번 합의는 경쟁 구도의 변화를 뜻한다.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 등 국내 상장 로봇기업과 비교하면, 자체 AI 반도체와 대형 고객 기반을 가진 대기업이 복수의 로봇 제조사를 하나의 판매 브랜드로 묶는 구조는 국내에서 아직 공개된 사례를 찾기 어렵다고 MEKAWIRE는 판단한다. 히타치가 화낙과 애자일로봇이라는 서로 다른 하드웨어 파트너를 확보하면서, 국내 기업도 플랫폼 기업과의 제휴 선택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

불확실성도 크다. 어떤 애자일로봇 제품이 먼저 HMAX Industry에 들어갈지, Agile ONE이 포함되는지, 수익 배분이 어떻게 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화낙 제휴에 붙은 2027회계연도 일정이 히타치 피지컬 AI 매출 시점을 가늠할 유일한 기준이다.

MEKAWIRE 분석

히타치는 HMAX Industry를 판매 창구로, 로봇 제조사를 교체 가능한 '몸체'로 삼는 하드웨어 중립형 피지컬 AI 계층을 구축하고 있다.

근거는 발표 순서에 있다. 히타치는 9월 3일 HMAX를 확장했고 29일 애자일로봇, 30일 화낙과 잇따라 손잡았으며, 두 로봇 제휴에 공통으로 자사 엣지 AI 반도체가 들어간다. 애자일로봇은 화낙에 없는 휴머노이드, 이동 로봇, Franka의 힘 제어 로봇팔, BÄR와 Krause의 시스템 통합 역량을 보탠다.

가장 강한 반론은 이번 합의가 금액과 일정, 물량이 없는 기본 합의라는 점이다. 애자일로봇은 이미 구글 딥마인드,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어 히타치가 '두뇌'의 주인이 아니라 여러 판매 채널 중 하나에 그칠 수 있다.

강세 시나리오. 히타치 자체 공장과 설치 기반은 스타트업이 살 수 없는 실제 생산 데이터를 공급하고, 두 로봇 파트너 덕분에 로봇팔부터 휴머노이드까지 HMAX Industry로 제공할 수 있다. 화낙과의 2027회계연도 전개가 성공하면 애자일로봇 라인도 같은 채널로 뒤따를 수 있다.

약세 시나리오. 제어기와 AI 제휴선이 다른 두 파트너를 동시에 끌고 가면 통합이 늦어지고 역량이 분산될 수 있다.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두 파트너가 구글이나 엔비디아 같은 대형 플랫폼보다 히타치를 우선할 보장도 없다.

주목할 신호:

  • 히타치 회계연도가 끝나는 2027년 3월 31일 이전에 기본 합의가 본계약으로 전환되는지 여부.
  • 애자일로봇 하드웨어나 Agile ONE을 명시한 첫 HMAX Industry 상품이 화낙 프로그램과 같은 2027회계연도 일정을 따르는지 여부.
  • 2021년 9월 이후 공개되지 않은 애자일로봇의 차기 자금 조달 또는 지분 변동 소식.

이 소식, 호재일까 악재일까?

 

핵심 사실
발표일
2026년 9월 29일
계약 형태
전략적 협창 파트너십(일본어 발표문상 기본 합의)
금액 조건
비공개
핵심 기술
히타치 AI 모델과 애자일로봇 범용 모델 융합, 히타치 엣지 AI 반도체(시각, 촉각 처리)
판매 채널
히타치 HMAX Industry 및 직접 영업
애자일로봇 규모
임직원 3,500명 이상, 로봇 솔루션 2만 건 이상 공급, 특허 출원 650건 이상
히타치 2025회계연도 매출
10조5,867억엔
관련 제휴
히타치와 화낙 제휴(9월 30일), 2027회계연도부터 고객 전개
출처
MEKAWIRE 인텔리전스
  1. 01

    왜 중요한가

    히타치는 제조업체이자 제어 운용기술(OT) 공급사이며 IT 서비스 기업이라는 세 가지 지위를 동시에 가진 몇 안 되는 산업 그룹이다. 이번 합의는 히타치가 AI 모델과 고객 관계를 쥐고 로봇 제조사가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피지컬 AI 사업 구조를 만들려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하루 뒤 화낙 제휴와 합치면 HMAX Industry가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로봇까지 담는 상품군이 된다는 의미다.

    한국 입장에서는 로봇 완제품 기업이 AI 플랫폼 기업의 '몸체 공급자'로 편입될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국내 협동로봇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히타치 같은 통합 사업자의 채널에 들어갈지, 경쟁할지 선택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2. 02

    경쟁사 비교

    화낙은 산업용 로봇팔의 강자이며 구글(2026년 5월 13일), 엔비디아(5월 15일)와도 피지컬 AI 협력을 발표했다. 애자일로봇은 Franka 로봇팔, idealworks 이동 로봇, Agile ONE 휴머노이드를 갖고 있어 화낙과 겹치는 부분이 일부에 그친다. 히타치는 두 파트너를 경쟁 관계가 아닌 보완 관계로 배치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두산로보틱스(2015년 설립), 레인보우로보틱스(2011년), 뉴로메카(2013년)가 상장사로 활동하고, 위로보틱스(시리즈B, 2026년 5월)와 홀리데이로보틱스(시리즈A 1억500만달러, 2026년 7월) 등 비상장사가 자금을 조달했다. 이들 중 히타치나 화낙 수준의 글로벌 OT 판매망을 확보한 곳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3. 03

    밸류에이션 맥락

    애자일로봇의 마지막 공개 투자는 2021년 9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 주도의 2억2,000만달러 시리즈C이며, 회사는 당시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MEKAWIRE가 1차 자료로 확인한 이후 가치평가는 없다. 영국 휴머노이드(Humanoid)는 2026년 7월 투자 후 기업가치 13억5,000만달러를 공개했다.

    히타치는 애자일로봇 지분 투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기본 합의가 본계약으로 바뀌며 지분이나 최소 구매 조건이 나오면 히타치가 애자일로봇 기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처음으로 드러날 것이다.

  4. 04

    공급망 파급

    핵심 부품은 히타치 엣지 AI 반도체다. 히타치는 이 칩이 시각과 촉각 정보를 고속, 저전력으로 처리한다고 설명했으며, 같은 칩을 화낙 로봇에서도 검증한다. 두 제휴의 공통 실리콘이 되는 셈으로, 공장 로봇에서 GPU 기반 모듈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애자일로봇은 회사 소개 페이지 기준으로 독일(뮌헨, 카우프보이렌), 중국(베이징, 상하이, 선전), 인도(방갈로르, 첸나이)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공동 개발 제품의 생산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5. 05

    지켜볼 신호

    첫째, 기본 합의의 본계약 전환과 조건 공개. 둘째, 애자일로봇 하드웨어를 명시한 첫 HMAX Industry 상품이나 고객사. 셋째, 화낙 프로그램의 '커스터머 제로'인 이바라키 공장에 애자일로봇 장비가 들어가는지 여부.

    국내 기업과 관련해서는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일본, 유럽 OT 대기업과 유사한 채널 제휴를 맺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6. 06

    애널리스트 시각

    논지. 히타치는 강점이 다른 두 하드웨어 파트너로 공장 작업 대부분을 덮는 로봇 중립형 피지컬 AI 계층을 만들고 있다. 확신도는 중간이다. 9월 발표들로 방향은 분명하지만, 기본 합의에는 금액, 물량, 일정이 없고 애자일로봇은 다른 AI 파트너도 유지하고 있다.

    단기 매출보다는 전략적 의미가 크다. 첫 가격 책정 상품과 고객사 이름이 나오기 전에는 성장 동력으로 보기 이르다.

  7. 07

    따져봐야 할 질문

    히타치가 애자일로봇 지분을 확보할지, 일본 시장이나 특정 제품군에 대한 독점 조항이 있는지 아직 알 수 없다.

    히타치 모델, 애자일로봇 모델, 구글 딥마인드 제미나이 로보틱스 모델이 실제 로봇 한 대 안에서 어떻게 역할을 나눌지도 불분명하다.

    Agile ONE이 첫 HMAX Industry 상품에 포함될지, 화낙 프로그램의 2027회계연도 일정과 맞출지도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