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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오카도, 크로거 센터 3곳 폐쇄로 2억6100만파운드 수령… 1억5000만파운드 비용 감축해 현금흐름 흑자 전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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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영국 오카도, 크로거 센터 3곳 폐쇄로 2억6100만파운드 수령… 1억5000만파운드 비용 감축해 현금흐름 흑자 전환 노린다 (MEKAWIRE 일러스트)

영국 물류로봇 기업 오카도그룹의 기술 부문 매출이 2025회계연도에 13% 늘어난 5억6120만파운드를 기록했고 EBITDA 마진은 25%로 올랐다. 그러나 미국 크로거가 1월 풀필먼트센터 3곳을 닫고 폐쇄 수수료 2억6100만파운드를 지급했다.

오카도는 2026회계연도 기술 부문 매출 전망을 약 5억파운드로 낮추고 대규모 인력 감축을 포함한 약 1억5000만파운드 비용 절감을 통해 하반기 현금흐름 흑자 전환을 제시했다.

영국 물류 자동화 기업 오카도그룹이 2026년 2월 26일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2026회계연도 하반기에 현금흐름 흑자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협력사인 크로거가 풀필먼트센터 3곳을 폐쇄한 데 따른 것으로, 팀 스타이너 최고경영자는 상당수 직무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카도가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2025년 11월 30일까지 52주 동안 그룹 매출은 13억6150만파운드로 12.1% 늘었고 조정 EBITDA는 1억7800만파운드로 전년 1억1170만파운드에서 증가했다. 로봇 고객풀필먼트센터(CFC)를 식료품 유통사에 라이선스하는 기술솔루션 부문 매출은 13.0% 늘어난 5억6120만파운드였고, 조정 EBITDA 마진은 16.2%에서 25.0%로 높아졌다. 법정 세전이익은 4억290만파운드였으나 오카도리테일 연결 제외에 따른 평가이익 7억8260만파운드가 포함된 수치다. 기초 현금유출은 2억1300만파운드로 전년 1억9900만파운드보다 커졌고, 연말 현금은 7억4000만파운드, 총유동성은 10억4000만파운드였다.

핵심은 크로거다. 오카도에 따르면 크로거는 전자상거래 사업 점검 결과 활용도가 낮다고 판단한 메릴랜드주 프레더릭, 위스콘신주 플레전트프레리, 플로리다주 그로블랜드 센터를 2026년 1월 닫았다. 오하이오주 먼로, 댈러스, 애틀랜타, 덴버, 디트로이트 등 5곳은 계속 가동하며 피닉스 센터는 2026 또는 2027회계연도에 열 예정이다. 오카도는 2026년 1~2월 크로거로부터 폐쇄 수수료 2억6100만파운드를 받았으며, 이는 폐쇄 또는 취소된 센터의 미래 용량 수수료를 대신하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소비스도 캘거리 센터를 닫고 1800만파운드를 지급했다.

가이던스에는 폐쇄의 대가가 드러난다. 오카도는 2026회계연도 기술솔루션 매출을 약 5억파운드, EBITDA 마진을 약 30%로 제시했는데 모두 폐쇄 수수료를 제외한 수치다. 폐쇄 수수료를 뺀 연간 기초 현금유출은 약 2억파운드로 예상했고 하반기 중 흑자로 돌아선 뒤 2027회계연도에는 연간 흑자를 내겠다고 했다. 설비투자는 약 2억5000만파운드, 기술 지출과 지원 비용은 2027회계연도까지 약 1억5000만파운드 줄인다. 2025회계연도 조직 재편 비용은 1480만파운드였고 감원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운영 기반은 정체됐다. 연말 가동 사이트는 CFC 26곳과 소형 줌 4곳 등 30곳, 모듈은 122개로 전년 123개와 비슷했다. 평균 가동 모듈은 121개로 4.3% 늘었고 해외 협력사의 주간 CFC 처리량은 26% 증가했다. 오카도 플랫폼에서 2025회계연도에 출하된 주문은 7200만건이었다. 신규 가동 일정에는 2026회계연도 롯데의 부산 센터와 이온의 도쿄 2호 센터, 2027~2028회계연도 바르셀로나, 도쿄 3호, 서울 센터가 포함됐다. 오카도는 대부분 시장에서 독점 계약이 종료돼 새 협력사를 찾을 여지가 커졌다고 밝혔다.

기술 측면에서 CFC는 거대한 그리드 안에 상품 상자를 쌓고 그 위를 배터리 구동 로봇이 달리며 상자를 꺼내 옮기는 구조다. 그리드 위 상자에서 곧바로 상품을 집는 온그리드 로봇 피킹(OGRP) 팔은 10개 CFC에서 가동 중이며, 오카도는 가장 앞선 센터에서 물량의 약 50%를 로봇이 집는다고 밝혔다. 자동 프레임 적재는 12개 CFC에 적용됐고, 신형 600시리즈 로봇은 회사 역사상 가장 가볍고 효율적이라고 소개됐다. 루턴 센터는 시간당 318단위라는 최고 처리 기록을 세웠다. 매장용 소형 자동화인 매장 기반 자동화(SBA)는 2026회계연도에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식료품 외 사업인 오카도 인텔리전트 오토메이션은 매출 3560만파운드를 냈다. 캐나다 맥케슨 저장 시설용 장비 판매가 포함됐고 갭과 두 번째 저장 시스템 계약을 맺었다. 오카도는 2025회계연도에 오토스토어와의 소송 합의금 잔액 5800만파운드도 받았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위치가 분명해진다. 노르웨이 오토스토어는 2025년 매출 5억3860만달러로 10.4% 줄었지만 조정 EBITDA 마진은 42.3%였고 65개국에서 약 1900개 시스템을 운영한다. 월마트 물류센터를 자동화하는 미국 심보틱은 2025회계연도 매출 22억4700만달러, 조정 EBITDA 1억4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독일 키온의 공급망솔루션 부문은 매출 30억7140만유로, 조정 EBIT 마진 6.0%였다.

물류 자동화 주요 기업 최근 연간 실적 비교
  • 오카도그룹(기술솔루션)
    회계연도 종료일
    2025-11-30
    통화
    GBP
    매출(백만)
    561.2
    이익 지표
    조정 EBITDA
    이익(백만)
    140.3
    마진(%)
    25
  • 오토스토어
    회계연도 종료일
    2025-12-31
    통화
    USD
    매출(백만)
    538.6
    이익 지표
    조정 EBITDA
    이익(백만)
    228.1
    마진(%)
    42.3
  • 심보틱
    회계연도 종료일
    2025-09-27
    통화
    USD
    매출(백만)
    2247
    이익 지표
    조정 EBITDA
    이익(백만)
    147
    마진(%)
    6.5
  • 키온그룹(공급망솔루션)
    회계연도 종료일
    2025-12-31
    통화
    EUR
    매출(백만)
    3071.4
    이익 지표
    조정 EBIT
    이익(백만)
    183.2
    마진(%)
    6

각 사 연간 실적 발표 수치, 통화 미환산. 심보틱 마진은 조정 EBITDA ÷ 매출(147 ÷ 2247)로 산출. 키온은 EBITDA가 아닌 조정 EBIT 기준이라 직접 비교에 한계가 있음.

2026년 10월 1일 기준

한국 시장에는 직접적인 의미가 있다. 롯데는 2026회계연도 부산 센터 가동이 예정된 국내 협력사이며 오카도는 2027~2028회계연도 서울 센터도 계획하고 있어, 오카도의 아시아 확장 일정은 국내 온라인 장보기 자동화 일정과 맞물린다. 크로거 사례는 대형 중앙 센터가 주문 밀도가 충분하지 않으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줬다. 국내 유통사와 물류 자동화 업체가 대형 자동창고를 검토할 때 계약 구조보다 실제 처리량 확보가 관건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위험 요인도 뚜렷하다. 2026회계연도 기술 부문 매출 가이던스는 신규 계약이 없을 경우 약 11% 감소를 뜻하며, 현금 계획은 협력사들이 이미 비용을 낸 용량을 채우는 데 달려 있다. 크로거의 추가 점검, 아시아 센터 지연, 로봇 피킹 확산 둔화가 겹치면 현금흐름 전환은 2027회계연도로 밀릴 수 있다.

MEKAWIRE 분석

오카도는 로봇 풀필먼트 네트워크가 수익을 낼 수 있음을 증명했지만, 크로거 폐쇄는 이제 성장의 한계가 기술이 아니라 협력사가 각 센터에 보낼 수 있는 주문량에 있음을 보여준다.

근거는 숫자에 있다. 모듈 수가 제자리인 가운데 기술 부문 마진은 9포인트 가까이 올라 25.0%가 됐고 OGRP는 10개 센터로 늘었다. 협력사들은 용량 이하로 센터를 돌리느니 합계 2억7900만파운드의 폐쇄 수수료를 내는 쪽을 택했다. 오카도 스스로도 2026회계연도 가이던스에서 매출을 내주고 마진을 택했다.

가장 강한 반론은 이번 폐쇄가 일회성 정리라는 것이다. 크로거는 5곳을 유지하고 피닉스 센터도 열 계획이며, 폐쇄 수수료는 한 해 현금 소진의 상당 부분을 메운다. 독점 종료로 오카도는 미국의 어떤 식료품 유통사와도 계약할 수 있게 됐다.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비용을 약 1억5000만파운드 줄인 오카도가 30% 마진과 부산, 도쿄, 서울 신규 센터를 바탕으로 추가 자금 없이 2027회계연도 현금흐름 흑자를 달성한다. 로봇 피킹 50%가 네트워크 표준이 되면 CFC는 오토스토어와 비슷한 고마진 라이선스 사업이 된다.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미국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대형 중앙 센터를 채우기에 부족하고 다른 협력사도 크로거와 소비스를 따라 센터를 닫는다. 감원이 제품 개발을 늦추는 사이 오토스토어, 심보틱, 중국 업체가 같은 고객을 놓고 경쟁하면 폐쇄 수수료는 시간만 버는 데 그친다.

주목할 신호:

  • 2026년 11월 끝나는 회계연도 안에 롯데 부산 센터와 이온 도쿄 2호 센터가 가동되는지 여부.
  • 2026회계연도 하반기 현금흐름이 가이던스대로 흑자로 돌아서고 연간 유출이 약 2억파운드에 그치는지 여부.
  • 2026~2027회계연도 피닉스 센터 개장 전에 미국이나 유럽에서 신규 협력사를 확보하는지 여부.

이 소식, 호재일까 악재일까?

 

핵심 사실
2025회계연도 그룹 매출
13억6150만파운드, 12.1% 증가
기술솔루션 매출
5억6120만파운드, 13.0% 증가
기술솔루션 조정 EBITDA 마진
25.0% (전년 16.2%)
크로거 폐쇄 수수료
2억6100만파운드 (2026년 1~2월 수령)
크로거 CFC
3곳 폐쇄, 5곳 가동, 피닉스 2026/27회계연도 예정
2026회계연도 기술 부문 전망
매출 약 5억파운드, EBITDA 마진 약 30% (폐쇄 수수료 제외)
비용 절감
2027회계연도까지 약 1억5000만파운드
현금흐름
2026회계연도 하반기 흑자 전환, 2027회계연도 연간 흑자
로봇 피킹
OGRP 10개 CFC 가동, 최선두 센터 물량 약 50%
출처
MEKAWIRE 인텔리전스
  1. 01

    왜 중요한가

    오카도는 로봇 기업이 자동화 창고 전체를 반복 수수료 상품으로 라이선스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완결된 실험이다. 2025회계연도 기술 부문은 25.0% EBITDA 마진을 냈지만 같은 해 최대 협력사는 센터 3곳을 운영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 계약상 설비투자를 고객이 부담하더라도 가동률 위험은 결국 공급사에 돌아온다는 점이 드러났다.

    크로거의 2억6100만파운드 지급은 대형 로봇 용량 계약이 해지될 때의 가치를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계약상 보호 장치는 작동했지만 그 수수료가 대신하는 반복 매출은 2026회계연도 가이던스에서 사라졌다.

  2. 02

    경쟁사 비교

    오토스토어는 통합업체를 통해 모듈형 큐브 저장 장치를 판매하며 2025년 매출 5억3860만달러에 조정 EBITDA 마진 42.3%를 냈다. 센터 전체를 짓지 않는 구조라 특정 유통사의 네트워크 결정에 덜 노출된다. 심보틱은 매출 22억4700만달러로 규모는 크지만 마진이 낮고 월마트 의존도가 높다. 키온 공급망솔루션 부문은 프로젝트 매출 30억7140만유로에 조정 EBIT 마진 6.0%다.

    오카도의 차별점은 로봇, 그리드, 피킹 팔, 경로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 개발한 수직 통합이다. 독점 종료로 새로운 유통사를 공략할 수 있지만, 반대로 협력사도 경쟁 시스템과 섞어 쓸 수 있게 됐다.

  3. 03

    밸류에이션 맥락

    이번 발표에는 신규 자본 조달이나 시장 가치 평가가 없다. 공개 수치로 계산하면 크로거 수수료 2억6100만파운드는 2025회계연도 기술 부문 매출의 약 46.5%(261 ÷ 561.2)이며, 소비스를 합친 2억7900만파운드는 2026회계연도 예상 기초 현금유출 약 2억파운드를 웃돈다. 약 5억파운드 매출 가이던스는 약 10.9% 감소(500 ÷ 561.2 − 1)를, 30% 마진은 약 1억5000만파운드 EBITDA를 뜻한다.

    재무 구조는 여전히 차입 의존적이다. 리스 제외 차입금은 14억8620만파운드, 리스 부채는 3억220만파운드, 현금은 7억4000만파운드로 공시된 순부채는 10억4840만파운드다. 2027회계연도 현금흐름 흑자는 차입금 차환 협상력과 직결된다.

  4. 04

    공급망 파급

    오카도는 로봇, 그리드, 피킹 팔을 자체 설계하므로 공급망 노출은 완성 로봇 구매보다 구조물, 모터, 배터리, 팔 부품 조달 쪽에 있다. 가이던스상 신규 모듈은 2026회계연도 약 10개, 2027회계연도 10~15개로 줄어 부품 공급사 물량도 감소한다.

    로봇 피킹 확대와 경량 600시리즈 로봇은 모듈당 비용을 낮추려는 것으로, 롯데와 이온 센터가 예정된 아시아에서 수주 경쟁력을 좌우한다. 국내 부품사에는 롯데 센터 구축 과정이 접점이 될 수 있다.

  5. 05

    지켜볼 신호

    첫째 시험대는 2026년 11월 끝나는 회계연도 안의 롯데 부산 센터와 이온 도쿄 2호 센터 가동이다. 지연되면 용량 수수료와 현금흐름 전환도 늦어진다.

    둘째는 크로거 독점이 끝난 미국에서 새 유통사와 계약하는지, 크로거가 피닉스 일정을 확정하는지다. 셋째는 네트워크 전체의 로봇 피킹 비중으로, 인건비 절감 논리의 근거가 된다.

  6. 06

    애널리스트 시각

    논지: 오카도는 성장 이야기에서 현금 이야기로 넘어갔으며 2026회계연도는 신규 모듈보다 비용 절감 이행으로 평가받는다. 확신도: 중간. 비용 목표, 마진 가이던스, 폐쇄 수수료는 공시됐고 대부분 경영진이 통제할 수 있다. 다만 현금 전환이 협력사 주문량과 아시아 센터 일정에 달려 있고 감원 규모가 공개되지 않아 확신도를 높이기 어렵다.

    주요 협력사의 추가 폐쇄는 중앙 집중형 CFC 모델이 주문 밀도가 낮은 시장에서 구조적 한계를 가진다는 신호로, 미국 신규 협력사 확보는 독점 종료의 실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증거로 볼 것이다.

  7. 07

    따져봐야 할 질문

    가동 중인 사이트에 주문된 모듈 163개 가운데 크로거와 소비스 폐쇄 이후 설치되지 않을 위험이 있는 물량은 얼마인가? 1억5000만파운드 절감 가운데 인력 감축 비중과 연구개발 자본화 축소 비중은 각각 얼마인가?

    롯데의 부산 센터가 국내 온라인 장보기 주문 밀도로 크로거와 다른 가동률을 낼 수 있는가, 그리고 로봇 피킹 50%를 대규모 개조 비용 없이 기존 센터로 넓힐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