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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셰플러, 뉴라로보틱스 휴머노이드 관절 공급하고 2035년까지 자사 공장에 네 자릿수 중반 대 투입

MEKAWIRE 데스크
입력 3분 분량
기사원문
독일 셰플러, 뉴라로보틱스 휴머노이드 관절 공급하고 2035년까지 자사 공장에 네 자릿수 중반 대 투입 (MEKAWIRE 일러스트)

독일 베어링 및 구동기술 기업 셰플러와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뉴라로보틱스가 2025년 11월 4일 액추에이터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을 공동 개발해 공급하는 기술 파트너십을 맺었다. 셰플러는 오프테이크(인수) 계약에 따라 2035년까지 네 자릿수 중반 대 규모의 휴머노이드를 글로벌 생산망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 자동차 부품 대기업 셰플러(Schaeffler)가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뉴라로보틱스(NEURA Robotics)의 부품 공급사이자 대형 고객이 된다. 두 회사는 2025년 11월 4일 기술 파트너십을 발표했고, 셰플러는 2035년까지 네 자릿수 중반 대 규모의 휴머노이드를 자사 생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 발표에 따르면 계약은 세 갈래다. 먼저 액추에이터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을 공동 개발해 공급한다. 다음으로 오프테이크 계약을 통해 휴머노이드를 셰플러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 통합한다.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쌓인 데이터를 뉴라가 '물리 AI를 연결하는 글로벌 인지 생태계'라고 설명하는 뉴라버스(Neuraverse)에 반영한다. 계약 금액, 대당 가격, 첫 투입 공장과 중간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셰플러는 어깨, 팔꿈치, 무릎, 손목 등 휴머노이드 관절용 유성기어 액추에이터를 개발하고 있으며 최대 토크가 250Nm에 이른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이 작고 가벼우면서도 연속 운전이 가능해 뉴라의 휴머노이드 4NE1이 무거운 짐을 다룰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셰플러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다른 휴머노이드 제조사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여 공급 관계가 독점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안드레아스 시크 셰플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휴머노이드 로보틱스를 그룹의 중요한 성장 분야로 꼽고 뉴라를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했다. 뉴라 창업자 다비드 레거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최대급 산업 기업의 참여가 신기술을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946년 설립된 셰플러는 바이에른주 헤르초게나우라흐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55개국 250여 개 거점에서 약 11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19년 설립된 뉴라는 2025년 1월 링고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주도한 1억2000만 유로 규모의 시리즈B를 유치했고 볼보카스 테크펀드, 델타일렉트로닉스, HV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당시 뉴라는 수주잔고 10억 유로, 임직원 300명 이상, 1년 새 매출 10배 성장을 제시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인지 로봇과 휴머노이드 500만 대 보급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자본력은 미국 경쟁사와 격차가 크다. 피규어AI는 2025년 9월 기업가치 390억 달러(투자 후)로 10억 달러 시리즈C를 마쳤고, 앱트로닉은 2025년 2월 3억5000만 달러 시리즈A에 이어 3월 5300만 달러를 추가했다. 어질리티로보틱스와 1X테크놀로지스가 마지막으로 공개한 투자는 각각 1억5000만 달러(2022년 4월), 1억 달러(2024년 1월)다. 독일 내에서는 애자일로봇이 2021년 2억2000만 달러 시리즈C를 유치한 바 있다.

뉴라로보틱스와 주요 휴머노이드 및 로봇 기업: 2025년 11월 4일 기준 마지막 공개 투자
  • NEURA Robotics
    본사
    DE
    설립
    2019
    마지막 공개 라운드
    Series B
    금액(백만)
    120
    통화
    EUR
    발표일
    2025-01-15
    투자 후 기업가치(백만 달러)
    자료 없음
  • Agile Robots
    본사
    DE
    설립
    2018
    마지막 공개 라운드
    Series C
    금액(백만)
    220
    통화
    USD
    발표일
    2021-09-10
    투자 후 기업가치(백만 달러)
    자료 없음
  • Figure AI
    본사
    US
    설립
    자료 없음
    마지막 공개 라운드
    Series C
    금액(백만)
    1000
    통화
    USD
    발표일
    2025-09-16
    투자 후 기업가치(백만 달러)
    39,000
  • Apptronik
    본사
    US
    설립
    2016
    마지막 공개 라운드
    Series A(추가 클로징 포함)
    금액(백만)
    403
    통화
    USD
    발표일
    2025-03-18
    투자 후 기업가치(백만 달러)
    자료 없음
  • Agility Robotics
    본사
    US
    설립
    2015
    마지막 공개 라운드
    Series B
    금액(백만)
    150
    통화
    USD
    발표일
    2022-04-22
    투자 후 기업가치(백만 달러)
    자료 없음
  • 1X Technologies
    본사
    US
    설립
    2014
    마지막 공개 라운드
    Series B
    금액(백만)
    100
    통화
    USD
    발표일
    2024-01-13
    투자 후 기업가치(백만 달러)
    자료 없음

각 사 공개 수치, 추정치 아님. 금액은 원 통화 기준이며 환산하지 않음. 앱트로닉 = 시리즈A 3억5000만 달러(2025-02-13) + 추가 5300만 달러(2025-03-18). 피규어AI 설립 연도는 검증 자료 없음. — = 미공개.

2025년 11월 4일 기준

휴머노이드 관절은 가장 비싸고 고장이 잦은 부품이다. 관절 하나에 전동 모터, 토크를 키우는 감속기, 베어링, 위치 센서가 사람 팔다리 크기의 하우징 안에 들어가야 한다. 유성기어는 중앙의 선기어 주위를 여러 유성기어가 돌며 하중을 나눠 받는 구조로, 짧은 길이에서 높은 토크를 내고 물건을 들거나 쪼그려 앉을 때의 충격에도 강하다. 셰플러가 자동차 사업에서 쌓은 정밀기계, 베어링, 전동 구동 기술이 그대로 옮겨갈 수 있는 영역이다.

한국 산업계에 주는 시사점은 분명하다. 현대차그룹은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해 로봇 완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LG전자는 2024년 3월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상장사로 자리 잡았다. 셰플러처럼 관절 부품 공급과 대량 도입 약속을 한 계약에 묶은 구조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가 휴머노이드 시장에 들어가는 경로로 검토할 만한 사례다.

불확실성도 크다. 약속 기간이 10년이고 물량은 확정 대수가 아닌 규모로만 제시됐다. 가격, 공장, 제품 세대, 시작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고 뉴라는 4NE1의 생산 대수를 밝힌 적이 없다. 셰플러가 다른 휴머노이드 업체와도 협력한다고 밝힌 만큼 셰플러 공장 안에서도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

앞으로 확인할 지표는 셰플러가 4NE1을 처음 투입할 공장과 작업, 셰플러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의 양산 개시 시점, 셰플러의 다른 휴머노이드 파트너 공개 여부, 그리고 뉴라의 다음 투자 유치 규모다.

MEKAWIRE 분석

셰플러는 적은 비용으로 휴머노이드 공급망의 앞자리를 샀고, 단기적으로는 이 계약이 셰플러보다 뉴라에 훨씬 큰 의미를 갖는다.

근거는 계약 구조에 있다. 셰플러는 신사업의 공동 개발 파트너, 자체 공장이라는 시험장, 뉴라버스를 통한 데이터 접근을 얻으면서도 가격 없이 10년에 걸친 물량 범위만 약속했다. 마지막 투자 규모가 1억2000만 유로인 뉴라는 최대 10억 달러를 조달하는 미국 경쟁사와 맞서며 투자자와 다른 고객에게 내세울 이름 있는 산업 고객을 확보했다.

가장 강한 반론은 물량의 불확실성이다. 다른 휴머노이드 업체에도 부품을 대는 셰플러가 자사 공장에서 더 나은 성능을 보이는 경쟁 플랫폼을 고르면 네 자릿수 중반 대 물량은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셰플러 액추에이터가 양산에 들어가고 4NE1이 셰플러 라인에서 성능을 입증하며, 이 구조가 다른 독일 제조 기업으로 확산된다. 한 앵커 고객의 물량이 이후 모든 로봇의 액추에이터 원가를 낮춘다.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4NE1이 시범 운영에 머물고 셰플러가 다른 플랫폼으로 배치를 옮기며 2035년 목표가 밀린다. 뉴라는 유명 고객 이름만 남긴 채 자금력이 훨씬 큰 미국 업체와 투자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주시할 신호:

  • 2026년 말까지 셰플러가 4NE1 첫 투입 공장과 작업을 공개하는지 여부
  • 2026년 말까지 셰플러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양산 개시와 추가 로봇 고객 공개 여부
  • 2026년 중 뉴라의 다음 투자 라운드 규모와 셰플러의 지분 참여 여부

이 소식, 호재일까 악재일까?

 

핵심 사실
발표일
2025년 11월 4일
당사자
셰플러(헤르초게나우라흐), 뉴라로보틱스(메칭엔)
오프테이크
2035년까지 셰플러 생산 현장에 휴머노이드 네 자릿수 중반 대 투입
공급 부품
어깨, 팔꿈치, 무릎, 손목용 유성기어 액추에이터
최대 토크
250Nm
대상 로봇
뉴라 4NE1
셰플러 규모
약 11만 명, 55개국 250여 개 거점
뉴라 직전 투자
2025년 1월 시리즈B 1억2000만 유로(링고토 주도)
출처
MEKAWIRE 인텔리전스
  1. 01

    왜 중요한가

    이번 계약은 휴머노이드 거래에서 보통 분리돼 있는 두 역할을 한 회사에 묶었다. 셰플러는 4NE1의 액추에이터 공급사이면서 자사 공장에서 로봇을 대량으로 쓰는 고객이 된다. 관절은 휴머노이드 원가와 신뢰성 위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공급사가 직접 로봇을 운영하면 현장 고장 데이터가 곧바로 부품 설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뉴라에는 뉴라버스라는 구상을 물량이 명시된 산업 현장 배치 경로로 바꿨다는 의미가 있다. 셰플러에는 기어, 베어링, 전동 모터 역량을 새 시장으로 넓히는 통로이며, 시크 COO는 휴머노이드를 그룹의 중요한 성장 분야로 규정했다.

  2. 02

    경쟁사 비교

    미국 선두 업체들은 훨씬 큰 자본으로 경쟁한다. 피규어AI는 2025년 9월 390억 달러 기업가치에 10억 달러를 조달했고, 앱트로닉은 2025년 3월까지 시리즈A와 추가 클로징으로 4억300만 달러를 모았다. 셰플러 구조는 부품 공급과 배치 물량을 같은 파트너에 묶었다는 점에서 단순 고객 시범 사업과 다르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자회사로 두고 완제품과 수요처를 함께 쥐고 있고, LG전자와 두산로보틱스도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셰플러가 다른 휴머노이드 업체와도 협력한다고 밝힌 만큼 뉴라는 셰플러 공장 안에서도 성능으로 물량을 따내야 한다.

  3. 03

    밸류에이션 맥락

    뉴라는 2025년 1월 시리즈B 당시 기업가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피규어AI의 투자 후 390억 달러가 시장 최상단이다. 뉴라가 제시한 10억 유로 수주잔고는 자본 규모에 비해 컸지만 구성은 공개되지 않았다.

    셰플러 오프테이크는 뉴라가 다음 라운드에서 내세울 수 있는 정량적 수요 신호다. 10년이라는 기간, 가격 미공개, 셰플러의 비독점 구조 때문에 투자자는 할인해서 보겠지만 이름 있는 독일 산업 고객은 익명 수주잔고보다 설득력이 크다.

  4. 04

    공급망 파급

    휴머노이드 관절에는 하모닉 감속기, 사이클로이드 및 RV 감속기, 유성기어, 직선 관절용 롤러스크루, 프레임리스 토크 모터가 쓰인다. 정밀 감속기 분야는 일본 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즈와 나브테스코가 오래 강자였다. 최대 250Nm의 셰플러 유성기어 액추에이터는 자동차급 양산 역량을 갖춘 유럽 공급원을 하나 더하는 셈이다.

    국내 감속기와 액추에이터 업체에 셰플러의 진입은 경쟁 심화와 동시에 기회를 뜻한다. 자동차급 품질 체계를 갖춘 대형 부품사가 들어오면 가격과 신뢰성 기준이 올라가고, 국내 업체는 완성차 계열 로봇 수요와 묶인 공급 구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5. 05

    지켜볼 신호

    첫째, 셰플러가 4NE1을 투입할 첫 공장과 작업, 대수를 공개하는지 봐야 한다. 둘째, 셰플러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양산 개시 시점과 다른 로봇 고객 공개 여부다. 셋째, 뉴라의 다음 투자 라운드 규모와 주도 투자자, 셰플러 지분 참여 여부다.

    뉴라가 다른 독일 부품사나 완성차와 비슷한 공급 및 도입 계약을 맺는지도 관심사다. 그렇다면 셰플러 계약은 일회성이 아닌 표준 모델이 된다.

  6. 06

    애널리스트 시각

    판단: 이번 제휴는 셰플러에는 저비용 옵션이고 뉴라에는 의미 있는 검증이지만, 유럽 공장의 휴머노이드 대량 수요를 입증하는 증거는 아직 아니다. 확신도는 중간이다. 양사가 자체 채널로 조건을 공개했고 액추에이터 사양이 구체적이며 셰플러는 신뢰할 만한 산업 고객이다.

    확신도를 높게 두지 않는 이유는 물량이 10년에 걸친 범위로만 제시됐고, 가격과 첫 공장이 미공개이며, 비독점 구조이고, 뉴라가 4NE1 생산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6년 중 첫 공장과 대수가 나오면 상향, 셰플러의 다른 휴머노이드 파트너가 먼저 공장에 들어가면 하향한다.

  7. 07

    따져봐야 할 질문

    오프테이크 계약에 최소 구매 물량이 있는가, 아니면 네 자릿수 중반 대는 목표치인가. 어느 공장의 어떤 작업에 언제 첫 4NE1이 들어가는가.

    셰플러 액추에이터는 시장 가격으로 공급되는가, 공동 개발 비용 분담 구조인가, 지식재산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셰플러가 부품을 공급하는 다른 휴머노이드 업체는 어디이며 이들이 셰플러 공장에서 뉴라를 대체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