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가격은 얼마? 2490달러부터 8만달러까지, 산업용엔 왜 정가가 없나
지금 주문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는 패러데이퓨처의 개발자용 FF 노바 2490달러부터 유니트리의 성인 키 H2 2만9900달러까지다. 유니트리 R1은 5900달러, G1은 1만3500달러, 1X의 가정용 NEO는 2만달러 또는 월 499달러다.
반면 공장과 물류 노동을 겨냥한 피규어AI와 어질리티의 디지트는 공개 정가 없이 계약으로 팔린다. MEKAWIRE가 확인한 가격을 모두 비교하고, 정가가 어떤 고객을 노리는지 보여주는 신호인지 분석했다.
걷는 휴머노이드 로봇 값이 시장 하단에서는 보급형 노트북보다 싸졌고, 상단에서는 소형차 한 대 값이다. 패러데이퓨처는 15일 개발자용 휴머노이드 FF 노바를 2490달러에 판다고 밝혔고, 유니트리는 R1을 5900달러, G1을 1만3500달러, 키 182cm의 H2를 2만9900달러에 공식 판매한다. 1X는 가정용 NEO를 2만달러 또는 월 499달러에 주문받는다.
그러나 이 숫자들은 실제로 돈을 버는 일을 하는 휴머노이드의 값을 알려주지 않는다. 기업가치 390억달러의 피규어AI와 나스닥 상장을 앞둔 어질리티로보틱스는 정가를 공개하지 않는다. 이 해설은 MEKAWIRE가 제조사 페이지나 공시로 확인한 휴머노이드 가격을 모두 정리하고, 두 집단의 간극이 한국 투자자와 수요 기업에 무엇을 뜻하는지 짚는다.
제조사 페이지로 확인한 가격표
- FF 노바
- 패러데이퓨처/FFR(미국)
- 이족, 20자유도
- 2,490
- 개발자와 학교 대상 초청 판매
- 보도자료 2026.10.15
- R1
- 유니트리(중국)
- 이족
- 5,900
- 구매
- unitree.com/R1
- G1
- 유니트리(중국)
- 이족
- 13,500
- 구매
- unitree.com/g1
- NEO
- 1X(미국)
- 가정용 이족
- 20,000 또는 월 499
- 구매 또는 구독
- 1x.tech/order
- H2
- 유니트리(중국)
- 이족, 182cm
- 29,900
- 구매
- unitree.com/H2
- RB-Y1
- 레인보우로보틱스(한국)
- 바퀴형 양팔
- 80,000
- 연구용 선주문
- 레인보우 보도자료
- 디지트 v5
- 어질리티(미국)
- 이족
- 미공개
- 이정표 연동 고객 계약
- S-4, 2026.9.4
- 피규어 로봇
- 피규어AI(미국)
- 이족
- 미공개
- 상용 투입(BMW)
- 피규어 발표
제조사 공개 정가 기준, 세금과 배송, 옵션 제외. 추정치 아님.
2026년 10월 16일 기준
가격대는 세 갈래다. 6000달러 아래에는 개발자와 교육, 취미용 로봇이 있다. 2490달러에 390달러짜리 개발자 패키지를 더하는 FF 노바, 2025년 7월 3만9900위안에 나온 유니트리 R1이다. 1만3500달러에서 3만달러 구간에는 유니트리 G1과 H2, 가정용 NEO 같은 연구용과 초기 상용 플랫폼이 있다. 휴머노이드 상체를 바퀴 위에 얹은 양팔 로봇은 더 비싸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양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RB-Y1은 연구자용으로 8만달러에 선주문을 받았다.
유니트리 한 회사 안의 가격 사다리도 흥미롭다. R1은 G1의 44%, H2는 G1의 2.2배다. 차이는 키와 관절 수, 가반하중에서 나오며, 세 모델 모두 하드웨어를 그대로 파는 방식이다.
산업용 휴머노이드에 정가가 없는 이유
사람의 노동 시간을 대체하려는 로봇은 팔리는 방식이 다르다. 어질리티가 9월 4일 제출한 S-4 증권신고서에는 2025년 매출 178만달러, 순손실 1억3810만달러, 그리고 계약상 이정표에 연동된 디지트 v5 단일 고객 약정 3억달러가 나온다. 피규어도 BMW 현장 투입을 발표했지만 대당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고객은 기계가 아니라 로봇 가동시간이나 완료 작업이라는 결과에 돈을 내고, 하드웨어 값은 계약 안에 묻힌다.
MEKAWIRE 분석: 휴머노이드의 정가는 로봇의 능력이 아니라 제조사가 노리는 고객을 보여준다. 6000달러 미만 로봇은 개발자와 교육 시장이고, 노동 대체 시장에 정가가 없는 것은 고객이 기계가 아니라 가동률을 사기 때문이다.
MEKAWIRE 분석: 숫자가 말하는 것
- 유니트리 R1 대비 G1
- 44%
- 5,900 / 13,500
- 유니트리 H2 대비 G1
- 2.2배
- 29,900 / 13,500
- 이족 최고가 대비 최저가
- 12배
- H2 29,900 / FF 노바 2,490
- NEO 구독이 구매가에 이르는 개월 수
- 약 40
- 20,000 / 499
- 2만달러 로봇의 10년 뒤 가격(연 -3%)
- 약 14,750
- 20,000 x 0.97^10(앤트로픽 인용 과거 속도)
표 1의 확인 가격으로 MEKAWIRE가 계산.
2026년 10월 16일 기준
우리 데이터에서 구매와 구독을 모두 내건 로봇은 1X NEO뿐이다. 월 499달러를 내면 약 40개월 만에 구매가 2만달러에 이른다(2만÷499). 가정용과 서비스 로봇이 가전이 아니라 약정 휴대폰처럼 팔릴 것이라는 가장 분명한 공개 신호다.
가장 강한 반론은 값싼 하드웨어가 산업용 가격도 끌어내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앤트로픽 경제학자들은 9월 로봇이 미국 육체 작업의 74%를 기술적으로 수행할 수 있지만 사람보다 싼 경우는 0.3%뿐이며, 연 3%인 과거 로봇 가격 하락 속도라면 10%에 이르는 데 약 40년이 걸린다고 추산했다. 그 속도라면 2만달러짜리 로봇은 10년 뒤에도 약 1만4750달러다(2만×0.97^10). 유니트리가 이끄는 중국의 가격 인하는 연 3%보다 훨씬 가파르다는 점이 낙관론의 근거이고, 몸체 값은 애초에 결정적 비용이 아니었으며 통합과 안전 인증, 가동률이 경제성을 가른다는 점이 비관론의 근거다.
한국 기업에 주는 함의도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연구용 시장에서 8만달러 가격을 지켜 온 동안 유니트리는 같은 연구자들에게 1만3500달러 G1을 팔았다. 국내 휴머노이드 기업이 가격으로 중국과 맞서기는 어렵고, 산업 현장 계약과 서비스 역량에서 승부해야 한다는 뜻이다.
판단을 바꿀 신호
세 가지를 본다. 11월 나스닥 상장 뒤 나올 어질리티의 첫 분기 실적은 투입 로봇당 매출을 처음 보여줄 것이다. 2026년으로 약속된 1X NEO의 첫 미국 인도는 구독 비중을 드러낼 것이다. 유니트리나 다른 중국 업체가 서비스 계약을 포함한 공장용 휴머노이드 가격을 공개한다면 두 가격 세계의 간극이 좁혀지기 시작한다.
- FF 노바 2490달러, 개발자 패키지 390달러 별도(패러데이퓨처와 FFR 발표, 2026.10.15)
- R1 5900달러, G1 1만3500달러, H2 2만9900달러(유니트리 제품 페이지)
- 구매 2만달러 또는 월 499달러, 2025년 10월 선주문 시작, 2026년 미국 인도 예정
- 연구자용 양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8만달러
- 피규어와 어질리티는 정가 미공개, 어질리티 S-4 기준 2025년 매출 178만달러와 디지트 v5 고객 약정 3억달러
- R1은 G1의 44%, H2는 G1의 2.2배, NEO 구독은 약 40개월에 구매가 도달
왜 중요한가
투자자들은 휴머노이드 가격 하락을 노동 대체 시장이 가까워졌다는 증거로 읽는다. 우리 데이터는 두 시장이 분리돼 있음을 보여준다. 공개 가격은 하드웨어로 팔리는 개발자, 교육, 가정용 로봇의 것이고, 390억달러와 25억달러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산업용 프로그램은 대당 가격 없는 서비스 계약을 판다.
따라서 가격 인하를 읽는 법도 달라야 한다. 더 싼 R1은 중국 업체의 개발자 저변과 데이터를 넓히지만, 통합과 안전 승인, 가동 보증이 따로 값이 매겨지는 물류 현장 도입을 그 자체로 싸게 만들지는 않는다.
경쟁사 비교
유니트리는 5900달러에서 2만9900달러까지 가격 사다리를 쥐고 있고 상하이 상장으로 추가 인하 여력도 확보했다. FF 노바는 R1보다 58% 싸지만 키와 배터리 시간, 제조사, 인도 시기를 밝히지 않아 아직 동급 경쟁자로 보기 어렵다. 국내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연구용 RB-Y1을 8만달러에 내놓았는데, 같은 고객층이 1만3500달러 G1을 대안으로 쥐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밸류에이션 맥락
어질리티의 S-4는 2025년 매출 178만달러에 상장 전 기업가치 25억달러를 매겼고, 피규어의 직전 라운드 기업가치는 390억달러다. 두 회사 모두 로봇 대당 또는 시간당 가격을 공개하지 않아 단위 경제성으로 검증할 수 없다. 유니트리는 공개 가격의 하드웨어 사업으로 커촹반에서 61억위안을 조달했다.
공급망 파급
낮은 정가는 중국산 액추에이터와 감속기, 배터리 공급에 기대고 있다. 1만달러 아래로 파는 비중국 업체는 이 부품을 사거나 얇은 마진을 감수해야 하며, 한국 부품 기업에는 가격보다 품질과 공급 안정성을 앞세운 산업용 수요가 더 현실적인 시장이다.
지켜볼 신호
11월 나스닥 상장 뒤 어질리티 첫 분기 실적(투입 로봇당 매출), 2026년 1X NEO 첫 미국 인도와 구독 비중, 중국 업체의 공장용 휴머노이드 서비스 가격 공개 여부.
애널리스트 시각
논지: 정가는 능력이 아니라 목표 고객을 드러낸다. 확신도 중간. 가격 데이터는 탄탄하지만 논지를 검증할 산업용 계약 조건이 공개되지 않았다.
따져봐야 할 질문
어질리티: 3억달러 약정에서 디지트 로봇 1시간 비용은 얼마인가. 1X: NEO 주문 중 구독 비중은. 패러데이퓨처: FF 노바는 누가 만들고 언제 인도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