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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업용 로봇 수출 36% 급증, 내수는 감소…로봇공업회 ‘올해 수주 1조300억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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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업용 로봇 수출 36% 급증, 내수는 감소…로봇공업회 ‘올해 수주 1조300억엔’ 전망 (MEKAWIRE 일러스트)

일본로봇공업회(JARA) 회원사의 2025년 산업용 로봇 수주액이 전년보다 27.8% 늘어난 9258억엔을 기록했다. 수출이 36.2% 증가한 반면 국내 출하는 8.9% 줄었다. 공업회는 2026년 전체 업계 수주액이 3.2% 늘어난 1조300억엔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산업용 로봇 업계가 지난해 해외 수요에 힘입어 큰 폭의 수주 회복을 이뤘다. 일본로봇공업회(JARA)는 2026년 1월 23일 회원사 기준 2025년 산업용 로봇 수주액이 9258억엔으로 전년 대비 27.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액은 36.2% 늘어난 6945억엔이었지만 국내 출하액은 8.9% 줄어든 1763억엔에 그쳤다.

수량 기준으로는 수주 19만7738대(19.1% 증가), 생산 18만9500대(17.2% 증가)를 기록했다. 생산액은 8373억엔으로 21.0% 늘었다. 총출하는 18만9591대, 8708억엔(23.8% 증가)이었으며 이 가운데 수출이 15만6516대(27.0% 증가), 국내 출하가 3만3075대(18.6% 감소)였다. MEKAWIRE 계산으로 출하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9.8%에 달했다.

일본 산업용 로봇 통계, 2025년(JARA 회원사 기준)
  • 수주
    대수
    197,738
    대수 증감률(%)
    19.1
    금액(억엔)
    9258
    금액 증감률(%)
    27.8
  • 생산
    대수
    189,500
    대수 증감률(%)
    17.2
    금액(억엔)
    8373
    금액 증감률(%)
    21
  • 총출하
    대수
    189,591
    대수 증감률(%)
    15.7
    금액(억엔)
    8708
    금액 증감률(%)
    23.8
  • 국내 출하
    대수
    33,075
    대수 증감률(%)
    -18.6
    금액(억엔)
    1763
    금액 증감률(%)
    -8.9
  • 수출
    대수
    156,516
    대수 증감률(%)
    27
    금액(억엔)
    6945
    금액 증감률(%)
    36.2
  • 수출: 전자부품 실장
    대수
    16,371
    대수 증감률(%)
    27.8
    금액(억엔)
    2964
    금액 증감률(%)
    43.2
  • 수출: 용접
    대수
    34,705
    대수 증감률(%)
    35.8
    금액(억엔)
    864
    금액 증감률(%)
    34.6
  • 국내: 자동차
    대수
    9,486
    대수 증감률(%)
    -26.5
    금액(억엔)
    512
    금액 증감률(%)
    -15
  • 국내: 전기기계
    대수
    11,076
    대수 증감률(%)
    -15.8
    금액(억엔)
    554
    금액 증감률(%)
    -8.5

출처: JARA 2026년 1월 23일 발표 회원사 기준 통계. 증감률은 JARA가 밝힌 전년 대비 수치. 공시 수치이며 추정치 아님. 본문의 수출 비중 79.8% = 6945 / 8708.

2026년 10월 1일 기준

증가세는 연말로 갈수록 가팔라졌다. 2025년 10~12월 수주는 5만4740대, 2714억엔으로 금액 기준 29.1% 늘었다. 같은 분기 수출액은 2008억엔으로 50.2% 급증했고 수출 대수는 4만3753대로 36.8% 증가했다. 반면 국내 출하액은 437억엔으로 10.2%, 대수는 8068대로 21.4% 각각 감소했다.

전자부품 실장과 용접이 수출 견인

JARA는 아시아 지역의 강한 성장과 구미 시장의 회복이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용도별로는 전자부품 실장용 로봇 수출액이 2964억엔으로 43.2% 늘었고 수출 대수는 1만6371대였다. 용접 로봇 수출은 3만4705대, 864억엔으로 금액 기준 34.6% 증가했다. 국내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자동차 산업 대상 출하는 9486대로 26.5%, 금액은 512억엔으로 15.0% 줄었고, 전기기계 산업 대상 출하는 1만1076대(15.8% 감소), 554억엔(8.5% 감소)이었다.

1조엔 시대 복귀, 성장률은 둔화 전망

공업회 회장인 하시모토 야스히코 가와사키중공업 사장은 1월 13일 공개한 신년사에서 비회원사를 포함한 전체 업계 기준 2025년 수주액을 9980억엔(19.9% 증가), 생산액을 9350억엔(19.7% 증가)으로 추정했다. 2026년에는 수주액이 3.2% 늘어난 1조300억엔, 생산액이 6.9% 늘어난 1조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AI 투자에 따른 반도체와 전자 분야 수요가 회복을 이끌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원사 통계와 전체 업계 추정은 집계 기준이 달라 증가율에 차이가 난다.

하시모토 회장은 2025년 말 도쿄에서 열린 국제로봇전 관람객이 15만6000명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 정부가 경제안보 차원에서 지정한 6대 국가전략기술 분야에 ‘AI와 첨단 로봇’이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공업회는 2026년 12월 2~4일 오사카 인텍스에서 새 전시회 ‘RoboNxt’를 연다.

한국 시장과의 비교

국제로봇연맹(IFR)이 2025년 9월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는 54만2000대였다. 중국이 29만5000대로 54%를 차지했고 중국 현지 업체의 자국 시장 점유율은 57%로 높아졌다. 일본은 4만4500대(4% 감소)로 2위를 지켰고 미국 3만4200대(9% 감소), 한국 3만600대(3% 감소), 독일 2만6982대(5% 감소)가 뒤를 이었다.

국가별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 2024년(IFR)
  • 중국
    2024년 설치 대수
    295,000
    증감률(%)
    자료 없음
  • 일본
    2024년 설치 대수
    44,500
    증감률(%)
    -4
  • 미국
    2024년 설치 대수
    34,200
    증감률(%)
    -9
  • 한국
    2024년 설치 대수
    30,600
    증감률(%)
    -3
  • 독일
    2024년 설치 대수
    26,982
    증감률(%)
    -5

출처: IFR 월드 로보틱스 2025 보도자료(2025년 9월 25일). 중국 증감률은 자료에 명시되지 않음. 공시 수치이며 추정치 아님.

2026년 10월 1일 기준

한국 로봇 업계에 주는 시사점은 분명하다.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국내 업체는 협동로봇과 휴머노이드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일본 업계의 이번 성장은 전자부품 실장과 용접 같은 전통 산업용 로봇의 수출에서 나왔다. MEKAWIRE 계산으로 수출 전자부품 실장 로봇의 대당 평균 금액은 약 1810만엔, 용접 로봇은 약 249만엔이다. 고부가 장비 비중이 커질수록 금액 증가율이 대수 증가율을 웃돈다.

위험 요인도 있다. 일본 제조업의 핵심 고객인 자동차 업계의 국내 수요가 크게 줄었고, 2026년 수주 증가율 전망치 3.2%는 전년의 20% 안팎 성장에 비해 크게 낮다. 성장 동력이 AI 관련 전자 투자라는 단일 테마에 기대고 있다는 점,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업체가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4월 하순 나올 2026년 1분기 통계와 봄에 발표될 2025년 전체 업계 확정치다. 9월 IFR ‘월드 로보틱스 2026’ 보고서는 2025년 한국과 일본의 설치 대수를 보여준다.

MEKAWIRE 분석

일본 로봇 산업은 AI 전자 설비투자 사이클에 올라탄 수출 산업으로 변했고, 공업회 스스로 제시한 3.2% 수주 전망은 이 사이클만으로 2026년을 버티기 어렵다는 인식을 드러낸다.

근거는 수출과 내수의 엇갈림이다. 수출액은 36.2% 늘고 국내 출하액은 8.9% 줄었으며, 가장 강했던 수출 품목은 전자부품 실장과 용접이었다. 4분기 수출 증가율은 50.2%로 연간 증가율보다 높아 연말까지 탄력이 붙었다.

가장 강한 반론은 1월 초에 내놓는 전망은 보수적이기 마련이라는 점이다. 4분기 수주 급증으로 쌓인 수주잔고가 신규 수주 둔화에도 2026년 생산을 떠받칠 수 있다.

강세 시나리오. 반도체와 서버 등 AI 관련 투자가 2026년 내내 이어지고 구미 자동차와 일반 산업이 회복세를 유지해 수주가 1조300억엔 전망을 웃돈다. 인력난에 직면한 일본 제조업이 자동화 투자를 재개하며 내수도 바닥을 친다.

약세 시나리오. 전자 사이클이 꺾이고 중국 현지 업체가 점유율을 더 늘리며 일본 내 자동차 설비투자가 부진을 이어간다. 수주가 전망치에 못 미치고 특정 수요처 의존이라는 약점이 드러난다.

  • 2026년 4월 하순: JARA 1분기 통계. 수출 증가율 30% 유지 여부와 국내 출하 감소세 멈춤 여부.
  • 2026년 봄: 2025년 전체 업계 확정치와 2026년 전망 수정 여부.
  • 2026년 9월: IFR 월드 로보틱스 2026. 한국과 일본의 2025년 설치 대수, 중국 업체 점유율.

이 소식, 호재일까 악재일까?

 

핵심 사실
2025년 수주액(회원사)
9258억엔, 27.8% 증가
2025년 수주 대수
19만7738대, 19.1% 증가
2025년 수출액
6945억엔, 36.2% 증가
2025년 국내 출하액
1763억엔, 8.9% 감소
2025년 4분기 수출액
2008억엔, 50.2% 증가
2025년 수주액(전체 업계 추정)
9980억엔, 19.9% 증가
2026년 수주 전망
1조300억엔, 3.2% 증가
2026년 생산 전망
1조엔, 6.9% 증가
출처
MEKAWIRE 인텔리전스
  1. 01

    왜 중요한가

    일본에는 세계 최대급 산업용 로봇 제조사가 몰려 있어 JARA 통계는 매년 세계 공장 자동화 수요를 가늠하는 가장 이른 지표 가운데 하나다. 2025년 수치는 2년간의 부진 뒤 회복이 실재했지만 폭이 좁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회복은 수출에서, 그중에서도 전자부품 실장과 용접에서 나왔다.

    한국 입장에서도 의미가 크다. 한국은 2024년 IFR 기준 세계 4위 설치 시장이고, 국내 로봇 업체들은 협동로봇과 휴머노이드로 일본 대형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일본 업계가 전통 산업용 로봇 수출로 실적을 회복했다는 사실은 산업용 로봇 본류 시장에서 일본의 지배력이 여전하다는 뜻이다.

  2. 02

    경쟁사 비교

    가장 큰 경쟁 압력은 중국에서 온다. IFR에 따르면 2024년 세계 설치 대수의 54%가 중국에 몰렸고 중국 현지 업체의 자국 점유율은 57%였다. 일본 업체는 여전히 아시아 수출 비중이 높지만 중국 업체가 자국 점유율을 넓힐수록 일본의 수출 여지는 줄어든다.

    한국 업체 가운데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와 협동로봇에 집중하고 있어 일본 대형사가 강한 대형 산업용 로봇과 전자 실장 장비 시장과는 겹치는 영역이 제한적이다. 유럽에서는 ABB 로보틱스와 쿠카가 화낙, 야스카와, 가와사키와 자동차와 일반 산업 수주를 놓고 경쟁한다.

  3. 03

    밸류에이션 맥락

    JARA 통계는 기업가치 자료는 아니지만 일본 상장 로봇주의 수요 환경을 규정한다. 대수 증가율 19.1%에 비해 금액 증가율이 27.8%로 높은 것은 제품 구성이 고부가 쪽으로 이동했음을 뜻하며 가격이 유지되면 이익률에 우호적이다.

    2026년 수주 증가율 전망 3.2%가 실적 기대의 핵심 변수다. 전자 사이클이 연장되면 4분기 금액 기준 29.1% 늘어난 수주잔고가 2026년 매출을 받쳐준다. 사이클이 꺾이면 2026년 성장은 잔고에 의존하다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할 수 있다.

  4. 04

    공급망 파급

    로봇 생산 증가는 감속기, 서보모터, 제어기 등 일본 부품 생태계의 수요로 이어진다. 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즈와 나브테스코 같은 일본 부품사가 대표적이다. 회원사 생산액은 2025년 8373억엔으로 21.0% 늘었다.

    한국 부품 업계로서는 일본 완성 로봇의 수출 확대가 국산 감속기와 구동기 업체에 직접적인 경쟁 압력이 된다. 정부가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일본 부품 공급망의 가동률 상승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다.

  5. 05

    지켜볼 신호

    첫 시험대는 4월 하순 발표될 2026년 1분기 통계다. 국내 출하 감소세가 멈추면 일본 내 설비투자 반등, 수출 증가율이 30% 이상 유지되면 전자 사이클 지속을 뜻한다.

    둘째, 봄에 나올 2025년 전체 업계 확정치와 1조300억엔 전망의 수정 여부를 봐야 한다. 셋째, 9월 IFR 보고서에서 한국과 일본의 2025년 설치 대수와 중국 업체의 자국 점유율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6. 06

    애널리스트 시각

    논지: 일본 로봇 업체들은 2026년 매출 측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단일 수요처 사이클에 노출돼 있고 내수는 아직 완충 역할을 하지 못한다. 신뢰도: 중간. 회원사 통계는 업계 단체가 직접 낸 2025년 확정 자료로 근거가 탄탄하다. 다만 2026년 전망은 회원사가 아닌 전체 업계 기준이고, 이번 발표에는 수출 국가별 내역이 없으며, AI 투자라는 동인이 빠르게 바뀔 수 있어 신뢰도를 높게 두지 않았다.

    가장 유용한 단일 지표는 4분기 수출 증가율 50.2%다. 연말로 갈수록 가속이 붙었다는 점에서 낮은 2026년 전망을 곧바로 경기 하강 신호로 읽기는 이르다.

  7. 07

    따져봐야 할 질문

    전자부품 실장 로봇 수출 증가분 가운데 중국과 기타 아시아, 미국, 유럽이 각각 얼마를 차지했나. 이번 발표는 행선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 자동차 산업용 출하가 대수 기준 26.5% 줄어든 것은 모델 교체 투자의 일시 공백인가, 일본 완성차 업체의 생산 거점 이동이라는 구조 변화인가. 한국 완성차와 부품사의 설비투자 흐름과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