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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물류로봇 긱플러스, 홍콩 상장으로 27억1천만 홍콩달러 조달… 일반청약 경쟁률 133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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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중국 물류로봇 긱플러스, 홍콩 상장으로 27억1천만 홍콩달러 조달… 일반청약 경쟁률 133대1 (MEKAWIRE 일러스트)

창고용 자율이동로봇(AMR) 업체 베이징 긱플러스테크놀로지가 2025년 7월 9일 홍콩증권거래소 메인보드에 종목코드 2590으로 상장했다. H주 1억6140만5800주를 주당 16.80홍콩달러에 팔아 총 27억1162만 홍콩달러를 모았고, 일반청약은 133.62배, 기관 대상 국제배정은 30.17배의 수요를 받았다.

중국 창고 물류로봇 업체 베이징 긱플러스테크놀로지(브랜드명 Geek+)가 2025년 7월 9일 오전 9시 홍콩증권거래소 메인보드에 상장했다. 종목코드는 2590이다. 회사가 상장 전날 홍콩거래소에 제출한 최종 공모가 및 배정 결과 공시에 따르면 공모가는 H주 1주당 16.80홍콩달러로 정해졌고 총 공모금액은 27억1162만 홍콩달러였다. 회사는 창고용 자율이동로봇(AMR)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 가운데 세계 최초의 상장사라고 밝혔다.

공모 구조

공모 주식은 모두 1억6140만5800주다. 회사가 공모 규모 조정 옵션을 전량 행사해 2105만2800주를 추가 발행한 결과다. 공시에 따르면 순조달액은 25억4500만 홍콩달러였다. 홍콩 일반공모에는 유효 청약 9만4292건이 몰려 경쟁률 133.62배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물량 재배정이 이뤄져 일반공모 몫이 7017만6600주, 전체의 43.48%로 늘었다. 기관 대상 국제배정 9122만9200주는 30.17배의 수요를 받았다. 매매 단위는 200주다.

상장 시점 발행주식 총수는 초과배정옵션 행사 전 기준 13억2061만7198주이며, 이 가운데 유통주식으로 인정되는 H주는 8억1407만5882주로 약 61.64%라고 공시는 밝혔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21억9000만 홍콩달러다(MEKAWIRE 계산, 13억2061만7198주×16.80홍콩달러). 주관사단은 최대 2421만800주의 초과배정옵션을 보유하며, 주가안정 기간은 홍콩 일반공모 청약 마감일로부터 30일째 되는 날 끝난다.

누가 샀나

공시에 따르면 앵커 투자자(코너스톤) 4곳이 확정 물량을 받았다. 슝안지능로봇(雄安智能機器人有限公司)이 1930만주, 아크 애비뉴 애셋매니지먼트가 1168만1200주,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싱가포르)가 700만8600주, 홍콩 법인 香港億格有限公司가 467만2400주를 배정받았다. 합계 4266만2200주로 전체 공모의 26.4%, 공모가 기준 약 7억1672만 홍콩달러다(MEKAWIRE 계산). 코너스톤 보호예수는 2026년 1월 8일까지이고, 일부 기존 주주와 상장 전 투자자의 보호예수는 2026년 7월 8일까지다.

사업과 실적

긱플러스는 상장 당일 보도자료에서 시장조사업체 CIC(China Insights Consultancy) 집계 기준으로 6년 연속 세계 최대 창고 풀필먼트 AMR 공급업체라고 밝혔다. 2024년 매출은 24억900만 위안이었고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45% 성장했다. 연간 수주액은 2021년 15억9000만 위안에서 2024년 31억4000만 위안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은 8000만 위안에서 8억4000만 위안으로 증가했다. 2024년 매출총이익률은 34.8%였다. 다만 회사 자체 조정 기준으로도 흑자는 아니다. 2024년 조정 EBITDA는 2500만 위안 적자였고 조정 순손실률은 3.8%였다.

회사는 4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800곳이 넘는 기업 고객을 확보했으며 주요 고객층은 3자물류(3PL), 유통, 전자상거래 업체라고 설명했다. 2024년 전체 고객 재구매율은 74.6%, 핵심 고객 재구매율은 84.3%였다. 창업자인 정융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상장을 두고 "자본과 기술이라는 두 개의 엔진"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핵심 기술은 '상품이 사람에게 오는(Goods-to-Person)' 피킹 방식이다. 작업자가 통로를 걸어다니는 대신 소형 로봇이 선반이나 상자를 들어 피킹 스테이션으로 가져오고, 소프트웨어가 어떤 로봇이 어떤 물건을 어떤 순서로 옮길지 실시간으로 정한다. 회사는 한 창고 안에서 5000대가 넘는 장비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봇 차체보다 교통 제어, 충전 일정, 적치 위치 결정을 맡는 군집 제어 소프트웨어가 처리량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실제 경쟁력은 소프트웨어에 있다.

경쟁 구도와 비교 대상

중국 내 경쟁사로는 2021년 시리즈C와 D를 합쳐 2억 달러를 유치한 하이로보틱스, 2021년 독일 키온그룹이 주도한 시리즈C+ 투자를 받은 퀵트론이 꼽힌다. 미국 로커스로보틱스는 2021년 1억5000만 달러 시리즈E에서 투자 후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상장사 중에서는 오슬로 증시의 오토스토어와 나스닥의 심보틱이 같은 물류센터 시장에서 경쟁한다.

긱플러스는 이번 공모가 로봇 기업의 H주 상장으로는 사상 최대라고 밝혔다. 각 사 배정 결과 공시를 바탕으로 MEKAWIRE가 계산한 결과 긱플러스의 총 공모금액은 2023년 12월 유비테크로보틱스의 2.67배, 2024년 12월 둬보(Dobot)의 3.61배였다. 2024년 10월 상장한 호라이즌로보틱스는 54억700만 홍콩달러를 조달했지만 H주 발행사가 아니고 로봇이 아닌 자율주행 보조 칩을 판다.

홍콩 상장 로봇 관련 기업 IPO 비교
  • 긱플러스
    종목코드
    2590
    상장일
    2025-07-09
    공모가(홍콩달러)
    16.8
    공모 주식 수
    161,405,800
    총 공모금액(백만 홍콩달러)
    2711.62
    일반청약 경쟁률(배)
    133.62
    국제배정 경쟁률(배)
    30.17
    긱플러스 공모금액 대비 배수(배)
    1
  • 유비테크로보틱스
    종목코드
    9880
    상장일
    2023-12-29
    공모가(홍콩달러)
    90
    공모 주식 수
    11,282,000
    총 공모금액(백만 홍콩달러)
    1015.38
    일반청약 경쟁률(배)
    5.16
    국제배정 경쟁률(배)
    2.16
    긱플러스 공모금액 대비 배수(배)
    2.67
  • 둬보(Dobot)
    종목코드
    2432
    상장일
    2024-12-23
    공모가(홍콩달러)
    18.8
    공모 주식 수
    40,000,000
    총 공모금액(백만 홍콩달러)
    752
    일반청약 경쟁률(배)
    9.25
    국제배정 경쟁률(배)
    2.64
    긱플러스 공모금액 대비 배수(배)
    3.61
  • 호라이즌로보틱스
    종목코드
    9660
    상장일
    2024-10-24
    공모가(홍콩달러)
    3.99
    공모 주식 수
    1,355,106,600
    총 공모금액(백만 홍콩달러)
    5407
    일반청약 경쟁률(배)
    33.83
    국제배정 경쟁률(배)
    13.81
    긱플러스 공모금액 대비 배수(배)
    0.5

출처: 각 사가 홍콩거래소에 제출한 최종 공모가 및 배정 결과 공시. 초과배정 행사 전 기준이며 추정치가 아닌 공시 수치다. 마지막 열은 MEKAWIRE 계산(긱플러스 총 공모금액 ÷ 비교 기업 총 공모금액). 호라이즌로보틱스는 H주 발행사가 아니며 자율주행 보조 칩 업체다.

2026년 10월 1일 기준

한국 시장에 주는 함의

한국 증시에서 로봇주는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처럼 협동로봇과 휴머노이드 기대감에 기댄 종목이 주를 이룬다. 물류 자동화만으로 매출 24억 위안을 내는 상장 로봇사는 국내에 없다. 쿠팡과 CJ대한통운 등 국내 대형 물류업체가 자동화 투자를 늘리는 상황에서 중국 AMR 업체가 상장 자금으로 해외 영업을 확대하면 국내 물류로봇 스타트업은 가격과 레퍼런스 양쪽에서 압박을 받게 된다. 반대로 국내 로봇 부품업체에는 대량 구매처가 늘어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위험 요인과 남은 질문

긱플러스는 아직 조정 EBITDA 흑자를 연간 단위로 낸 적이 없다. 배정 결과 공시는 순조달액을 연구개발, 해외 확장, 운전자금에 얼마씩 쓸지 다시 밝히지 않았다. 세계 1위 순위는 투자설명서 작성을 위해 의뢰된 CIC의 집계에 근거한다. 물류 자동화는 영업 주기가 길어 수주가 같은 해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데, 2024년 수주가 매출을 웃돈 것도 이 때문이다.

향후 일정

첫 시험대는 2025년 8월 초 주가안정 기간 종료와 함께 나오는 초과배정옵션 행사 여부다. 홍콩 규정상 긱플러스는 2025년 8월 31일까지 상장 후 첫 반기 실적을 발표해야 한다. 코너스톤 보호예수는 2026년 1월 8일 풀린다.

MEKAWIRE 분석

홍콩 투자자들은 긱플러스를 로봇 하드웨어 업체가 아니라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물류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평가했고, 이 기준이 다음 중국 로봇 기업 상장의 문턱이 될 것이다.

근거는 청약 결과에 있다. 일반청약 133.62배와 국제배정 30.17배는 2023년 유비테크의 5.16배와 2.16배, 2024년 둬보의 9.25배와 2.64배를 크게 웃돌았다. 차이는 로봇 자체가 아니라 실적이다. 긱플러스는 매출 24억900만 위안, 매출총이익률 34.8%, 조정 EBITDA 적자 2500만 위안이라는 숫자를 들고 왔고, 투자자들은 휴머노이드 기대감이 아니라 흑자 전환 경로에 돈을 걸 수 있었다.

가장 강한 반론은 작은 일반청약 물량의 높은 경쟁률은 약한 신호라는 점이다. 코너스톤 4곳이 확정 배정으로 26.4%를 가져가 공모 물량의 4분의 1이 가격 발견 이전에 확정됐고, 주가안정 기간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해외 고객이 회사가 밝힌 핵심 고객 재구매율 84.3% 수준으로 계속 재주문하고, 수주가 매출을 앞서는 구조가 유지되며, 군집 제어 소프트웨어가 고객 이탈을 막는다. 첫 조정 흑자가 나오면 주가는 소프트웨어 배수로 평가받고 하이로보틱스와 퀵트론의 상장 길도 열린다.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중국 AMR 업체 간 가격 경쟁으로 매출총이익률이 떨어지고, 무역 장벽이 미국 판매를 늦추며, 2026년 1월 코너스톤과 2026년 7월 상장 전 투자자의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이익이 나기 전에 주가를 누른다.

주시할 신호는 다음과 같다.

  • 2025년 8월 초: 최대 2421만800주 초과배정옵션의 전량, 일부 행사 또는 미행사 여부.
  • 2025년 8월 31일까지: 첫 반기 실적. 매출총이익률이 34.8%를 유지하는지, 조정 EBITDA가 흑자로 돌아서는지.
  • 2026년 1월 8일: 코너스톤 보유 4266만2200주의 보호예수 해제.

이 소식, 호재일까 악재일까?

 

핵심 사실
상장
홍콩거래소 메인보드, 종목코드 2590, 2025년 7월 9일 오전 9시
공모가
H주 1주당 16.80홍콩달러
공모 주식
1억6140만5800주(공모 규모 조정분 2105만2800주 포함)
총 공모금액
27억1162만 홍콩달러
순조달액
25억4500만 홍콩달러
일반청약
경쟁률 133.62배, 유효 청약 9만4292건
국제배정
30.17배
코너스톤
4곳, 4266만2200주(26.4%, MEKAWIRE 계산)
2024년 매출
24억900만 위안, 매출총이익률 34.8%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약 221억9000만 홍콩달러(MEKAWIRE 계산)
출처
MEKAWIRE 인텔리전스
  1. 01

    왜 중요한가

    긱플러스는 창고 AMR을 본업으로 하는 기업 중 처음으로 공개시장에 들어왔다. 지금까지 비상장 투자 라운드로만 가치가 매겨지던 중국 물류로봇 업체 전체에 공개 기준가가 생긴 셈이다. 가장 가까운 경쟁사인 하이로보틱스와 퀵트론의 다음 투자 유치나 상장은 모두 긱플러스 주가와 비교될 것이다.

    이번 공모는 2025년 홍콩 시장이 어떤 로봇 기업에 돈을 대는지도 보여줬다. 수요가 몰린 곳은 매출이 없는 휴머노이드가 아니라 매출 24억900만 위안에 조정 EBITDA가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기업이었다.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는 국내 로봇 기업에도 참고할 만한 투자자 선호 순서다.

  2. 02

    경쟁사 비교

    하이로보틱스는 고밀도 보관에 초점을 맞춘 상자 운반 로봇으로 정면 경쟁한다. 퀵트론은 키온그룹을 전략 투자자로 두고 있어 데마틱의 시스템 통합 사업을 통한 판로를 갖고 있다. 미국 로커스로보틱스는 통로에서 작업자와 함께 일하는 협업형 피킹 로봇을 판다.

    상장사 중 오토스토어의 큐브형 보관 시스템과 월마트 중심의 심보틱 시스템은 더 크고 자본이 많이 드는 현장을 겨냥한다. 긱플러스는 기존 건물에 로봇을 단계적으로 추가할 수 있는 모듈형 군집으로 그 중간을 차지한다. 국내에서는 물류센터 자동화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이 규모의 AMR 전문 상장사는 아직 없다.

  3. 03

    밸류에이션 맥락

    공모가 16.80홍콩달러와 발행주식 13억2061만7198주를 곱하면 상장 시점 시가총액은 약 221억9000만 홍콩달러다(MEKAWIRE 계산). 이를 위안화 매출 24억900만 위안과 직접 나눈 배수는 환율 추정이 필요해 제시하지 않는다.

    총 공모금액 27억1162만 홍콩달러는 유비테크 2023년 IPO의 2.67배, 둬보 2024년 IPO의 3.61배다. 호라이즌로보틱스는 2024년 54억700만 홍콩달러를 모았지만 로봇이 아닌 칩 설계 업체다.

  4. 04

    공급망 파급

    AMR은 구동 모터, 배터리, 카메라, 라이다 같은 범용 부품으로 만들어지며 긱플러스는 이 대부분을 중국 안에서 조달할 수 있다. 해외 경쟁사가 따라가기 어려운 원가 구조다. 희소한 자원은 소프트웨어와 현장 엔지니어링 역량이다.

    고객 측 의존도가 더 민감하다. 40여 개 국가와 지역에 고객을 둔 만큼 관세와 현지 조달 규정에 노출돼 있으며, 특히 미국 물류센터 프로젝트에서는 중국산 하드웨어에 추가 관세가 붙을 수 있다. 국내 감속기, 모터 업체에는 중국 외 공급망을 원하는 해외 고객을 통한 간접 기회가 생긴다.

  5. 05

    지켜볼 신호

    2025년 8월 초: 최대 2421만800주 초과배정옵션 행사 여부. 전량 행사는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았다는 뜻이다.

    2025년 8월 31일까지: 첫 반기 실적. 2024년 매출총이익률 34.8% 대비 변화, 연간 31억4000만 위안 수주 속도, 조정 EBITDA 흑자 전환 여부를 봐야 한다.

    2026년 1월 8일과 2026년 7월 8일: 각각 코너스톤과 상장 전 투자자의 보호예수 해제일이다.

  6. 06

    애널리스트 시각

    논지: 시장은 긱플러스를 군집 제어 플랫폼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상장 후 첫 두 번의 실적 발표가 그 평가의 유지 여부를 가를 것이다. 확신도: 중간. 청약의 질과 이익률 구조는 논지를 뒷받침하지만, 공개시장의 감시 아래 조정 EBITDA 흑자를 낸 기간이 아직 없고 공모의 4분의 1이 확정 배정 코너스톤에 있다.

    반기 실적에서 매출총이익률 34.8% 이상을 유지하며 조정 EBITDA 흑자를 내면 확신도를 높이고, 해외 물량 확보를 위해 이익률이 떨어지면 낮출 것이다.

  7. 07

    따져봐야 할 질문

    순조달액 25억4500만 홍콩달러 중 연구개발보다 해외 영업과 서비스 역량에 얼마가 배정되는가. 배정 결과 공시는 투자설명서를 인용할 뿐 비율을 다시 밝히지 않았다.

    상위 고객의 매출 비중은 얼마이며 수주 잔고가 미국 관세 변화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가. 최대 코너스톤인 슝안지능로봇이 주주 이상의 역할을 맡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