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로보틱스, 600억 들여 용인 신공장 착공…수원 사업장 3배 규모
웨이퍼 이송로봇 전문기업 라온로보틱스는 23일 제2용인테크노밸리에서 지난 20일 본사 겸 신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연면적 2만3861㎡로 수원 사업장의 3배 규모이며 투자금액은 약 600억원, 2027년 말 준공이 목표다.
회사는 공시에서 이 가운데 클린룸 공사비만 113억8500만원으로 자기자본의 31.85%이며 보유 현금과 금융기관 차입으로 충당한다고 밝혔다. MEKAWIRE 계산으로 전체 투자액은 자기자본의 약 1.7배다.
반도체 장비 안에서 웨이퍼를 옮기는 로봇을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 라온로보틱스가 자기자본보다 큰 돈을 들이는 신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회사는 23일 제2용인테크노밸리에서 지난 20일 본사 겸 신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2027년 말 준공해 2028년 초 본사와 생산시설을 옮길 계획이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신공장은 대지 4499㎡에 연면적 2만3861㎡,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 규모로 현재 수원 사업장의 3배다. 생산과 연구, 사무 공간을 잇는 스마트팩토리로 설계했고 총투자액은 약 600억원이다. 회사는 최근 해외 고객사 수요가 몰린 것을 증설 이유로 들었다.
착공 전에 클린룸부터 커졌다
전체 사업 가운데 공시로 세부 내용이 확인되는 것은 클린룸이다. 회사가 9월 1일 정정한 신규시설투자 공시에 따르면 클린룸 공사비는 96억9000만원에서 113억8500만원으로 늘었고, 2025년 말 자기자본 357억4000만원의 31.85%에 해당한다. 클린룸 면적이 7689㎡에서 9099㎡로 넓어진 데 따른 계약 변경이다. 재원은 보유 현금과 금융기관 차입이며 투자 기간은 2026년 6월 18일부터 2027년 9월 30일까지다. 부지는 2025년 12월 15일 공시한 유형자산 양수 건으로 확보했다.
라온로보틱스는 2025년 12월 상호 변경을 공시하기 전까지 라온테크라는 이름을 썼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진공 이송로봇 VACTRA 시리즈와 대기 이송용 ATRA 시리즈, 바이오 자동화 장비를 공급한다. 김원경 대표는 용인 신공장이 글로벌 톱티어 로봇기업으로 도약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EKAWIRE 분석: 이익률이 얇아지는 가운데 재무구조를 건 투자
자기자본의 약 1.7배인 용인 신공장은 해외 웨이퍼 이송 수주가 올해 숫자에 드러난 이익률 압박보다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데 건 베팅이다.
- 신공장 총투자
- 약 600억원
- 회사 발표(10월 23일)
- 클린룸 공사
- 113억8500만원(정정 전 96억9000만원)
- 공시(2026년 9월 1일)
- 2025년 말 자기자본
- 357억4000만원
- 공시(2026년 9월 1일)
- 총투자/자기자본
- 1.68배
- MEKAWIRE 계산
- 2026년 상반기 매출
- 323억3000만원(24.6% 증가)
- 잠정실적 공시(7월 31일)
-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
- 15억1000만원(24.3% 감소)
- 잠정실적 공시(7월 31일)
- 상반기 영업이익률
- 4.7%(2025년 상반기 7.7%)
- MEKAWIRE 계산
잠정실적은 감사 전 수치다. 총투자를 2025년 말 연결 자기자본으로, 영업이익을 매출로 나눴다. 2026년 10월 23일 기준.
2026년 10월 23일 기준
7월 31일 잠정실적 공시를 보면 시점이 왜 중요한지 드러난다. 상반기 매출은 24.6% 늘어난 323억원, 2분기 매출은 33.5% 늘어난 182억원이었지만 상반기 영업이익은 24.3% 줄어든 15억원, 2분기 영업이익은 68.2% 줄어든 5억6500만원이었다. MEKAWIRE 계산으로 영업이익률은 7.7%에서 4.7%로 낮아졌다. 600억원은 상반기 매출의 약 1.9배이고, 공시대로라면 일부를 빌려서 짓는다.
반론도 있다. 클린룸은 고객사가 새 장비의 로봇 공급사를 승인하기 전에 점검하는 시설이고, 회사가 9월에 면적을 18% 넓혔다는 것은 막연한 기대보다 구체적인 수요를 보고 있다는 뜻일 수 있다. 웨이퍼 이송로봇은 반도체 장비 안의 좁고 사양이 까다로운 시장이다. MEKAWIRE가 다룬 코윈로보틱스와 유이봇의 12인치 웨이퍼 운반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협력(기사)처럼, 국내 로봇 업체들이 팹 자동화 안쪽으로 들어가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지켜볼 지점은 세 가지다. 10월 말 전후 나올 3분기 잠정실적에서 이익률이 회복되는지, 9월 공시가 추후 진행한다고 밝힌 건축과 인테리어 계약 공시, 그리고 2027년 말 준공 전 차입 관련 공시다.
- 용인 본사 겸 신공장 착공식(2026년 10월 20일, 23일 발표)
- 제2용인테크노밸리, 대지 4499㎡, 연면적 2만3861㎡, 지하 1층~지상 7층
- 약 600억원(회사 발표)
- 113억8500만원, 자기자본 대비 31.85%, 면적 9099㎡(정정 전 7689㎡)
- 보유 현금과 금융기관 차입(공시)
- 2027년 말 준공, 2028년 초 본사와 생산시설 이전
- 매출 323억원(24.6% 증가), 영업이익 15억원(24.3%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