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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매출, 로봇개 넘었지만 74%는 대학과 연구소가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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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매출, 로봇개 넘었지만 74%는 대학과 연구소가 샀다 (MEKAWIRE 일러스트)

중국 항저우의 4족 보행 로봇 및 휴머노이드 업체 유니트리(宇樹科技)가 2025년 들어 휴머노이드 매출이 4족 로봇 매출을 처음 앞질렀다고 상장 서류에서 밝혔다. 다만 2025년 1~9월 휴머노이드 매출의 73.60%가 연구와 교육 수요에서 나왔고 산업 현장 비중은 9.01%에 그쳐, 공모가 기준 약 610억 위안으로 평가된 이 회사가 공장으로 들어갈 수 있느냐가 핵심 과제로 남았다.

유니트리(宇樹科技)는 2016년 왕싱싱(王興興)이 세운 중국 항저우의 4족 보행 로봇 및 휴머노이드 제조사로, 2026년 8월 19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STAR Market)에 종목코드 688836으로 상장했다. 회사가 거래소에 낸 서류에 따르면 2025년 1~9월 휴머노이드가 4족 로봇을 제치고 최대 제품군이 됐지만, 휴머노이드 매출의 73.60%는 대학과 연구기관, 학교에서 나왔고 산업용은 9.01%였다.

성장률보다 이 구성이 더 중요하다. 매출은 2023년 1억5913만 위안에서 2025년 16억9927만 위안으로 늘었고, 공모주 투자자는 주가수익비율(PER) 219배를 지불했다. MEKAWIRE는 3월 상장 신청과 8월 상장을 이미 보도했다. 이 글은 그 뉴스를 반복하지 않고 숫자가 어떤 사업을 보여주는지, 누가 로봇을 사는지, 경쟁사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한국 로봇 업계가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를 짚는다.

대학원생의 로봇개에서 창업자 1인 지배 상장사로

왕싱싱은 2013~2016년 석사 과정 중 XDog라는 4족 로봇을 만들었고 엔젤 투자로 회사를 세웠다고 회사 홈페이지는 밝히고 있다. 상장 공고서에 따르면 법인은 2016년 8월 26일 설립됐고 2025년 5월 28일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회사 연혁은 2017년 라이카고(Laikago), 2019년 에일리언고(AlienGo), 2020년 CES에서 공개한 A1, 2021년 Go1을 거쳐 2023년 Go2와 휴머노이드 H1, 2024년 G1, 2025년 R1과 A2로 이어진다. 회사는 고성능 4족 로봇을 처음으로 일반 판매한 기업이라고 주장한다.

지배구조는 창업자에게 집중돼 있다. 상장 공고서에 따르면 왕싱싱은 공모 후 지분 21.44%를 직접 보유하지만 1주당 10표의 특별의결권 주식을 통해 의결권을 최대 65.31%까지 행사한다. 그다음은 상하이위이(上海宇翼) 9.85%, 한하이정보(漢海信息) 6.85%, 닝보 소재 세쿼이아 계열 펀드 5.59% 순이다. 전략적 배정에는 전국사회보장기금 이사회와 딥시크(DeepSeek) 계열인 항저우선두추쒀 인공지능기초기술연구가 참여했고, 후자는 93만3399주를 36개월 보호예수 조건으로 받았다. 공모가 기준 약 1억4076만 위안어치다. 3월 신청서에 따르면 2024년 말 임직원은 328명, 이 중 연구개발 인력은 124명이었다.

1600달러 로봇개부터 2만9900달러 휴머노이드까지

유니트리는 가격대를 넓게 깔아 두었다. 2026년 10월 1일 기준 회사 홈페이지에 게시된 시작가는 4족 로봇 Go2 AIR 1600달러, Go2 PRO 2800달러, 휴머노이드 R1 4900달러, 키 1.32m의 G1 1만3500달러, 키 1.82m에 자유도 31개인 H2 2만9900달러다. IP67 등급에 보행 중 40kg 이상을 실을 수 있다는 산업용 4족 로봇 B2, 로봇 손과 로봇 팔, 자체 4D 라이다, 그리고 이 모든 제품에 들어가는 관절 모터도 판다.

홈페이지에 게시된 유니트리 주요 모델
  • Go2 AIR
    유형
    4족 로봇
    크기
    기립 시 70 x 31 x 40cm
    무게(kg, 약)
    15
    자유도
    자료 없음
    게시 시작가(달러)
    1,600
  • B2
    유형
    산업용 4족 로봇
    크기
    IP67
    무게(kg, 약)
    60
    자유도
    자료 없음
    게시 시작가(달러)
    자료 없음
  • R1 AIR
    유형
    휴머노이드
    크기
    123cm
    무게(kg, 약)
    27
    자유도
    20
    게시 시작가(달러)
    4,900
  • G1
    유형
    휴머노이드
    크기
    132cm
    무게(kg, 약)
    35
    자유도
    23
    게시 시작가(달러)
    13,500
  • H1
    유형
    휴머노이드
    크기
    약 180cm
    무게(kg, 약)
    47
    자유도
    18
    게시 시작가(달러)
    자료 없음
  • H2
    유형
    휴머노이드
    크기
    182cm
    무게(kg, 약)
    70
    자유도
    31
    게시 시작가(달러)
    29,900

출처: unitree.com 제품 페이지, 2026년 10월 1일 확인. 표기 없는 항목은 공란.

2026년 10월 1일 기준

설계 방식은 수직계열화다. 유니트리는 관절 모터를 직접 설계하고 이를 부품으로도 판매해, 15kg 로봇개와 70kg 휴머노이드에 같은 계열의 구동기를 쓴다. 서류상 매출총이익률은 2023년 44.22%에서 2024년 56.41%, 2025년 1~9월 59.45%로 올랐다. 제품별 이익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는 G1의 동작 제어가 모방학습과 강화학습에 기반한다고 밝혔고, 엔비디아는 2026년 6월 연구용 레퍼런스 휴머노이드로 유니트리 H2 Plus를 택했다. 남는 질문은 이 하드웨어를 누가 돈을 내고 사느냐다.

2025년 휴머노이드가 1위로, 돈은 주로 연구 예산에서

3월 신청서의 제품별 주력사업 매출을 보면 4족 로봇 비중은 2023년 75.78%, 2024년 59.53%에서 2025년 1~9월 42.25%로 내려갔고, 같은 기간 휴머노이드는 51.53%, 5억9519만 위안으로 올라섰다. 부품 비중은 17.09%에서 5.76%로 줄었다. 회사는 거래소에 2025년 휴머노이드를 5500대 넘게 출하했고 보고 기간 4족 로봇 누적 출하는 3만 대를 넘었다고 밝혔다.

유니트리 제품별 주력사업 매출
  • 4족 로봇
    2023년(백만 위안)
    119.38
    2023년 비중(%)
    75.78
    2024년(백만 위안)
    230.54
    2024년 비중(%)
    59.53
    2025년 1~9월(백만 위안)
    487.99
    2025년 1~9월 비중(%)
    42.25
  • 휴머노이드
    2023년(백만 위안)
    2.97
    2023년 비중(%)
    1.88
    2024년(백만 위안)
    106.9
    2024년 비중(%)
    27.6
    2025년 1~9월(백만 위안)
    595.19
    2025년 1~9월 비중(%)
    51.53
  • 로봇 부품
    2023년(백만 위안)
    26.92
    2023년 비중(%)
    17.09
    2024년(백만 위안)
    44.54
    2024년 비중(%)
    11.5
    2025년 1~9월(백만 위안)
    66.54
    2025년 1~9월 비중(%)
    5.76
  • 기타
    2023년(백만 위안)
    8.27
    2023년 비중(%)
    5.25
    2024년(백만 위안)
    5.29
    2024년 비중(%)
    1.37
    2025년 1~9월(백만 위안)
    5.24
    2025년 1~9월 비중(%)
    0.45

출처: 유니트리 과학혁신판 상장 신청서(2026년 3월). 공시 수치이며 추정치 아님. 만 위안 단위를 백만 위안으로 환산해 반올림. 비중은 주력사업 매출 대비.

2026년 10월 1일 기준

고객 구성은 제품마다 크게 다르다. 거래소 2차 질의에 대한 답변서에 따르면 2025년 1~9월 4족 로봇 매출은 소비자 42.29%, 연구와 교육 31.58%, 산업 26.12%로 나뉘었다. 휴머노이드는 연구와 교육 73.60%, 상업 및 소비 17.39%, 산업 9.01%였다. 투자설명서는 2023~2025년 매년 해외 매출 비중이 40%를 넘었고, 미국 비중은 2024년 19.54%에서 2025년 13.30%로 낮아졌다고 적었다.

이익은 매출보다 읽기 어렵다. 상하이위이 증자와 관련된 3억4907만 위안의 주식보상비용 탓에 2025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비경상손익 반영 전후 중 낮은 기준으로 2억7821만 위안이었다. 2026년 상반기 매출은 48.54% 늘어난 11억5225만 위안이었지만 비경상손익을 뺀 순이익은 19.34% 줄어든 2억4393만 위안이었다. 상장 공고서는 1분기 매출 증가율이 68.49%로 둔화했다는 점을 위험 요인으로 적었다.

유니트리 주요 재무지표
  • 매출(백만 위안)
    2023년
    159.13
    2024년
    392.37
    2025년
    1699.27
    2026년 1~6월
    1152.25
  • 매출 증가율(%)
    2023년
    자료 없음
    2024년
    146.6
    2025년
    333.1
    2026년 1~6월
    48.54
  • 지배주주 순이익, 비경상 반영 전후 중 낮은 값(백만 위안)
    2023년
    -18.02
    2024년
    77.5
    2025년
    278.21
    2026년 1~6월
    243.93
  • 매출총이익률(%)
    2023년
    44.22
    2024년
    56.41
    2025년
    59.45
    2026년 1~6월
    자료 없음

출처: 상장 공고서(2026년 8월 18일), 2026년 3월 신청서. 증가율은 당해 매출을 전년 매출로 나눈 값에서 1을 뺀 값, 2026년 상반기는 공시치. 2025년 이익률은 1~9월 수치. 2025년 이익에는 주식보상비용 3억4907만 위안 포함.

2026년 10월 1일 기준

경쟁사는 서로 다른 잣대로 숫자를 낸다

중국 내 경쟁 구도부터 보면, 2023년 12월 홍콩에 상장한 유비테크(UBTech)는 2025년 풀사이즈 휴머노이드 1079대, 2026년 상반기 921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2023년 설립된 애지봇(AgiBot)은 2025년 매출이 10억 위안을 넘었다고 했고 2026년 3월 30일 1만 번째 휴머노이드를 생산했다. 미국에서는 피규어AI가 2025년 9월 기업가치 390억 달러로 10억 달러를 조달했고, 스팩 합병으로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어질리티로보틱스는 증권신고서(S-4)에서 2025년 매출 180만 달러를 공개했다. 유니트리는 상장 서류에서 비교 대상 상장사로 유비테크와 도봇(Dobot)을 꼽았다.

유니트리와 경쟁사의 최근 자본 이벤트와 물량
  • 유니트리
    설립
    2016
    상태
    상하이 과학혁신판 상장(688836)
    최근 자본 이벤트
    IPO, 2026년 8월 19일(60억9932만 위안)
    금액(백만 달러)
    자료 없음
    투자 후 가치(십억 달러)
    자료 없음
    물량 또는 매출 공시
    2025년 휴머노이드 5500대 이상 출하
  • 유비테크
    설립
    2012
    상태
    홍콩 상장(9880)
    최근 자본 이벤트
    H주 배정, 2025년 11월 25일
    금액(백만 달러)
    자료 없음
    투자 후 가치(십억 달러)
    자료 없음
    물량 또는 매출 공시
    2025년 풀사이즈 휴머노이드 1079대 판매
  • 애지봇
    설립
    2023
    상태
    비상장
    최근 자본 이벤트
    전략적 투자, 2025년 8월
    금액(백만 달러)
    자료 없음
    투자 후 가치(십억 달러)
    자료 없음
    물량 또는 매출 공시
    2026년 3월 30일 1만 번째 휴머노이드 생산
  • 갤봇
    설립
    2023
    상태
    비상장
    최근 자본 이벤트
    성장 단계 투자, 2025년 6월 24일
    금액(백만 달러)
    자료 없음
    투자 후 가치(십억 달러)
    자료 없음
    물량 또는 매출 공시
    자료 없음
  • 피규어AI
    설립
    자료 없음
    상태
    비상장
    최근 자본 이벤트
    시리즈C, 2025년 9월 16일
    금액(백만 달러)
    1000
    투자 후 가치(십억 달러)
    39
    물량 또는 매출 공시
    자료 없음
  • 어질리티로보틱스
    설립
    2015
    상태
    스팩 합병 추진
    최근 자본 이벤트
    시리즈B, 2022년 4월 22일
    금액(백만 달러)
    150
    투자 후 가치(십억 달러)
    자료 없음
    물량 또는 매출 공시
    2025년 매출 180만 달러(S-4)

MEKAWIRE 데이터베이스와 기업 공시, 2026년 10월 1일 기준. 공시 금액이며 추정치 아님. 물량 기준이 서로 달라 직접 비교 불가.

2026년 10월 1일 기준

한국 업체와 견주면 구조 차이가 두드러진다. 2011년 설립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2018년 코스닥에 상장한 로보티즈가 상장사로 자리 잡았고, LG전자는 2027년 초 그룹 부품으로 만든 2족 휴머노이드를 공개하겠다고 했으며 두산로보틱스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목표 시점을 2028년으로 잡았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2026년 7월 1억500만 달러 시리즈A를, 로봇 손 업체 원익로보틱스는 같은 해 8월 국민성장펀드 1500억 원을 포함한 3500억 원 조달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의 구동기 공급사가 됐다. 한국은 부품과 손, 구동기에서 분업 구조를 짜는 반면 유니트리는 모터부터 완제품까지 한 회사 안에서 해결한다. 이 숫자들 역시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시장점유율로 합산하거나 순위를 매겨서는 안 된다.

MEKAWIRE 분석

유니트리는 이익을 내는 하드웨어 회사지만 휴머노이드 사업은 아직 연구 예산에 기대고 있으며, 주가는 이 로봇이 중국 경쟁사의 가격 인하보다 빨리 산업 현장의 유료 작업으로 옮겨 간다는 가정 위에 서 있다.

근거는 가격에서 시작한다. 공모가 150.80위안에 공모 후 주식 수 4억446만 주를 곱하면 상장 시점 지분가치는 약 609억9000만 위안으로, 2025년 매출의 35.9배다. 상장 공고서가 제시한 주가매출비율 35.89배와 일치한다. 실제 조달액 60억9932만 위안은 3월 신청 때 목표한 42억 위안의 1.45배였다. 공모자금 사업 네 개 가운데 둘은 로봇 모델과 로봇 본체 연구개발, 하나는 신제품 개발, 하나는 제조기지 건설이며 공장 영업망 구축은 없다.

가장 강한 반론은 연구 시장 자체가 해자라는 점이다. 유니트리 하드웨어로 논문을 쓰는 연구실은 그 인터페이스로 엔지니어를 길러내고, 엔비디아의 H2 Plus 채택은 이 표준이 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개발자용 기본 휴머노이드가 되면 자동차 공장을 하나도 따내지 않고도 60%에 가까운 이익률을 낼 수 있다.

강세 시나리오. 물량 증가로 원가가 계속 내려가고 R1과 G1의 가격대가 전 세계 교육과 소비 수요를 넓히며, 공모자금으로 만든 신모델이 B2가 이미 팔리는 점검과 경량 물류 시장을 연다. 매출이 40% 이상 성장하고 이익률이 60% 안팎을 유지한다.

약세 시나리오. 자금력이 탄탄한 중국 경쟁사가 가격을 맞추고 연구 예산이 포화되며, 무역 규제가 2025년 매출의 13.30%를 차지한 미국 시장을 줄인다. 이미 상반기에 19.34% 줄어든 경상이익이 계속 감소하는 사이 주가는 휴머노이드 기대만으로 버티게 된다.

한국 업계에 주는 시사점은 분명하다. 국내 대학과 기업 연구소가 연구용 휴머노이드를 고를 때 비교 대상은 1만3500달러짜리 G1이고, 부품 단위로 사업을 짜는 한국 업체는 유니트리의 수직계열화 원가와 맞서야 한다.

판단을 바꿀 세 가지 일정은 다음과 같다.

  • 2026년 10월 31일까지 나올 3분기 보고서. 경상이익이 다시 늘면 약세 시나리오가 약해진다.
  • 2027년 2월 19일 오프라인 배정 물량 10%의 6개월 보호예수 해제. PER 219배에 대한 첫 수급 시험이다.
  • 2027년 4월 30일까지 나올 2026년 사업보고서. 휴머노이드 매출에서 산업용 비중이 9.01%를 넘었는지가 관건이다.

로봇을 연구하는 사람에게 로봇을 파는 회사가 일을 맡길 사람에게 로봇을 파는 회사로 바뀔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미지수다.

이 소식, 호재일까 악재일까?

 

핵심 사실
설립
2016년 8월 26일, 항저우. 창업자 겸 회장 왕싱싱
상장
상하이 과학혁신판 688836, 2026년 8월 19일, 공모가 150.80위안
공모 조달액
총 60억9932만 위안, 순 59억1715만 위안
공모가 기준 지분가치
약 609억9000만 위안(4억446만 주 x 150.80위안)
2025년 매출
16억9927만 위안(2023년 1억5913만 위안)
휴머노이드 매출 비중
2025년 1~9월 51.53%(2024년 27.60%)
휴머노이드 고객
연구와 교육 73.60%, 산업 9.01%(2025년 1~9월)
휴머노이드 출하
2025년 5500대 이상(회사 서류)
2026년 상반기
매출 48.54% 증가, 비경상 제외 순이익 19.34% 감소
창업자 의결권
공모 후 최대 65.31%, 지분 21.44%
출처
MEKAWIRE 인텔리전스
  1. 01

    왜 중요한가

    유니트리는 이익을 내는 휴머노이드 및 4족 로봇 업체로서 중국 본토 과학혁신판에서 거래되기 시작했고, 이로써 중국 휴머노이드 업종의 공개 시장 기준점이 됐다. 2026~2027년 자금을 모으는 애지봇, 갤봇, 엔진AI, 리맥스다이내믹스 같은 비상장 경쟁사는 적자인 미국 업체가 아니라 유니트리의 매출 배수와 공시 이익률을 기준으로 가격이 매겨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 투자자와 업계에도 의미가 있다. 상장 서류는 휴머노이드를 실제로 대량 구매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거래소 심사를 거친 숫자로 처음 보여줬고, 답은 2025년 1~9월 기준 연구와 교육 73.60%였다. 산업 현장 보급을 전제로 구동기와 감속기, 로봇 손 설비를 늘리는 한국 부품 업체라면 이 숫자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2. 02

    경쟁사 비교

    유비테크는 유니트리가 직접 비교 대상으로 꼽은 상장사다. 대수는 적지만 큰 기체를 팔아 2025년 풀사이즈 휴머노이드 1079대를 판매했고, 선전 상장사 저장펑룽 지분을 43%로 늘리며 제조로 영역을 넓혔다. 유비테크가 내세우는 산업 현장 배치는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매출에서 9.01%에 불과한 영역이어서, 유비테크의 공장 수주가 반복 물량으로 이어지면 유니트리 밸류에이션의 전제를 가져갈 수 있다.

    애지봇은 물량 측면의 위협이다. 2025년 매출이 10억 위안을 넘었다고 밝혔고 2026년 3월 1만 번째 휴머노이드를 생산하며 임대 네트워크도 열었다. 한국에서는 홀리데이로보틱스가 1억500만 달러 시리즈A를, 원익로보틱스가 3500억 원을 조달해 로봇 손 등 핵심 부품과 완성 로봇에서 각자 자리를 노리고 있다. 다만 유니트리처럼 관절 모터부터 완제품, 라이다까지 내재화하고 이익을 내는 회사는 국내에 아직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3. 03

    밸류에이션 맥락

    공모가 기준 유니트리 지분가치는 약 609억9000만 위안으로 2025년 매출의 35.9배, 거래소 기준 이익(비경상 반영 전후 중 낮은 값)의 219배다. 3억4907만 위안의 주식보상비용을 더하면 이익 배수는 크게 낮아지므로 경상이익 흐름이 더 중요한데, 2026년 상반기 경상이익은 19.34% 줄었다.

    MEKAWIRE 데이터에서 유니트리의 공모가 기준 가치를 웃도는 휴머노이드 기업가치 공시는 2025년 9월 피규어AI의 투자 후 390억 달러뿐이며 이는 비상장 라운드에서 정해진 값이다. 공모 투자자는 유니트리의 수익성과 중국 휴머노이드 상장주의 희소성에 값을 치른 것으로 보이며, 애지봇 등 비슷한 성장률의 경쟁사가 상장하면 배수는 줄어들 수 있다.

  4. 04

    공급망 파급

    유니트리의 구조적 특징은 관절 모터를 직접 설계해 부품으로도 팔고 자체 브랜드 라이다 제품까지 갖췄다는 점이다. 그 결과 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즈, 나브테스코, 리더드라이브 같은 감속기와 구동기 업체에 대한 의존이 상대적으로 낮다. 주력사업 매출에서 부품 비중이 17.09%에서 5.76%로 줄어든 것은 완성 로봇 판매가 부품 외부 판매보다 빠르게 늘어난 결과다.

    남은 노출은 연산 칩과 배터리다. 제품 페이지에 따르면 H2는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2070 TOPS급 모듈을, G1 EDU는 엔비디아 오린 등을 선택할 수 있어 고성능 연산은 여전히 미국 설계에 기댄다. 해외 매출이 40%를 넘고 미국 비중이 13.30%인 만큼 칩 수입과 미국 연구실 판매 양쪽에서 무역 마찰에 노출돼 있다. 한국 구동기와 로봇 손 업체가 유니트리 공급망에 들어갈 여지는 크지 않은 대신, 유니트리와 경쟁하는 다른 완성 로봇 업체를 고객으로 삼는 전략이 현실적이다.

  5. 05

    지켜볼 신호

    2026년 10월 31일까지 나올 3분기 보고서가 상반기 감익 이후 경상이익이 다시 늘 수 있는지를 처음 보여준다. 휴머노이드 매출 비중과 함께 지금까지 거래소 답변서에만 실렸던 용도별 고객 구성이 갱신되는지 지켜봐야 한다.

    2027년 2월 19일에는 오프라인 배정 물량 10%의 6개월 보호예수가, 2027년 8월 19일에는 상장 공고서에 따른 대부분 전략적 투자자의 12개월 보호예수가 풀린다. 2027년 4월 30일까지 나올 2026년 사업보고서에서는 공모자금 사업 네 개의 진척과 산업용 비중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시기 LG전자의 2족 휴머노이드 공개가 예정돼 있어 국내 비교 기준도 생긴다.

  6. 06

    애널리스트 시각

    논지: 유니트리는 이익을 내는 하드웨어 회사지만 휴머노이드 사업은 아직 연구 예산에 기대며, 밸류에이션은 60%에 가까운 매출총이익률이 가격 경쟁에 깎이기 전에 산업 현장으로 옮겨 갈 수 있다는 전제에 서 있다.

    확신도: 중간. 매출과 이익률, 고객 구성은 감사를 거쳤거나 거래소 심사를 받은 서류에서 나와 이 업종으로는 드물게 단단하다. 반면 가장 최근 고객 구성 수치가 2025년 1~9월에 머물러 있고, 2026년 상반기 감익이 가격 인하 때문인지 투자 확대 때문인지 서류가 아직 구분해 주지 않는다. 휴머노이드 매출에서 산업 비중이 15%를 넘거나 경상이익이 반등하면 강세 시나리오에 대한 확신이 높아질 것이다.

  7. 07

    따져봐야 할 질문

    2026년 휴머노이드 매출에서 산업용 비중은 얼마이며, 시범 도입에서 반복 주문으로 넘어간 고객은 누구인가?

    2026년 상반기 경상이익 감소 가운데 판매가 하락과 비용 증가의 몫은 각각 얼마이며, H2의 예상 매출총이익률은 어느 수준인가?

    2025년 매출의 13.30%를 차지한 미국 연구용 판매를 무역 규제 강화 시 어떻게 지킬 계획인가?

    한국 대학과 기업 연구소 판매는 별도로 집계하는가, 그리고 한국에 직접 판매망을 둘 계획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