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중국

中 산업용 AI로봇 微亿智造, 상장 사흘 앞두고 최대 8억 홍콩달러 IPO 연기

입력 2분 분량
기사원문

검사와 조립용 AI 구동 산업용 로봇을 만드는 중국 창저우 마이크로인텔리전스(微亿智造)가 25일 홍콩거래소 공시를 통해 시장 여건 등을 이유로 거래 개시 사흘 전 홍콩 상장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H주 3727만 주를 주당 16.63~21.46홍콩달러에 공모해 6억2000만~8억 홍콩달러를 조달하고 상장 시 시가총액 62억~80억 홍콩달러를 인정받을 계획이었으며, 청약 대금은 28일부터 돌려준다.

9월에는 메크마인드와 엑셀랜드, 다이렉트드라이브테크, 캠센스가 잇따라 홍콩에 상장했다.

창저우 마이크로인텔리전스(常州微亿智造)가 홍콩 상장을 마지막 단계에서 멈췄다. 이 중국 산업용 로봇 업체는 일요일인 25일 홍콩거래소 공시에서 시장 여건을 비롯한 여러 요인을 고려해 "현 시점에서" 글로벌 공모와 메인보드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종목코드 3275로 28일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일반 청약은 23일 이미 마감됐고 공모가는 26일 정오까지 확정될 예정이었다. 회사는 인수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주권도 발행하지 않으며, 청약 대금은 28일부터 이자 없이 돌려준다. 적절한 시기에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은 유지했지만 새 일정은 내놓지 않았다.

공모 조건

20일 공개된 공모 공고와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회사는 H주 3727만5800주를 주당 16.63~21.46홍콩달러에 내놨고 이 가운데 10%를 홍콩 일반투자자에 배정했다. 초과배정 전 총 공모액은 6억1990만~7억9990만 홍콩달러, 상장 시 시가총액은 62억~80억 홍콩달러다. 코너스톤 투자자는 한 곳뿐으로 약 1570만 홍콩달러어치, 공모가에 따라 공모 물량의 2~2.5% 수준을 사기로 했다. 예상 순조달액 6억4150만 홍콩달러의 약 60%는 연구개발에 쓸 계획이었다.

201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인식과 경로 계획, 동작 제어를 AI 모델로 구동하는 이른바 체화지능 산업용 로봇을 판다. 전자,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공장에서 외관 검사와 연마, 다공정 핸들링에 쓰인다. 컨설팅사 CIC에 의뢰한 시장 추정을 근거로 2025년 매출 기준 중국 이 분야 점유율 약 20%의 1위라고 주장한다. 2025년 11월에는 협동로봇과 모션 제어 업체를 인수해 로봇팔과 제어기를 내재화했다. MEKAWIRE 기업 페이지에서 상세 정보를 볼 수 있다.

몸값을 뒷받침할 숫자

매출은 2023년 4억3400만 위안에서 2024년 6억200만 위안, 2025년 7억9550만 위안으로 늘었고, 로봇 부문은 4억5330만 위안으로 매출의 57%를 차지하며 매출총이익률 53.5%를 기록했다. 이익은 얇다. 2023년 1억1380만 위안 적자 뒤 2024년 1570만 위안, 2025년 510만 위안의 순이익을 냈다. MEKAWIRE 계산으로 2025년 순이익률은 0.6%다. 2026년 1~5월 매출은 22.6% 늘어난 4억2380만 위안, 이익은 2250만 위안이었다. 해외 수주잔고는 19건, 3570만 위안이다.

올가을 홍콩 로봇 공모와 비교

2026년 가을 홍콩 로봇 기업 IPO(MEKAWIRE 보도 기준)
  • 메크마인드 로보틱스
    주력 제품
    로봇용 3D 비전과 AI 소프트웨어
    총 공모액
    23억5340만 홍콩달러(희망가 상단)
    일반 청약 경쟁률
    3835대 1
    결과
    9월 1일 상장
  • 엑셀랜드 로보틱스
    주력 제품
    상업용 서비스로봇
    총 공모액
    6억5020만 홍콩달러(희망가 하단)
    일반 청약 경쟁률
    140대 1(기관 0.99배)
    결과
    9월 9일 상장
  • 다이렉트드라이브테크
    주력 제품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 모듈
    총 공모액
    10억8000만 홍콩달러
    일반 청약 경쟁률
    보도 범위에서 미확인
    결과
    9월 29일 상장
  • 캠센스
    주력 제품
    로봇청소기 센서
    총 공모액
    6억8200만 홍콩달러
    일반 청약 경쟁률
    3547대 1
    결과
    9월 30일 상장
  • 창저우 마이크로인텔리전스
    주력 제품
    AI 구동 산업용 로봇 셀
    총 공모액
    6억1990만~7억9990만 홍콩달러 공모
    일반 청약 경쟁률
    미공개
    결과
    10월 25일 연기

각 사 배정 결과 공고와 투자설명서를 근거로 한 MEKAWIRE 보도 수치. 마이크로인텔리전스 공모액은 3727만5800주에 16.63홍콩달러와 21.46홍콩달러를 곱한 값(초과배정 전).

2026년 10월 25일 기준

9월 공모들은 수요가 극명하게 갈렸음을 보여준다. 메크마인드는 일반 청약 경쟁률 3835대 1, 캠센스는 3547대 1을 기록했지만 엑셀랜드는 희망 범위 하단에서 가격이 정해졌고 기관 물량은 0.99배에 그쳤다. 이번 공시는 수요 수준을 밝히지 않아 시장 여건이라는 회사 설명 외에 철회 이유를 확인할 수는 없다.

의미

홍콩은 2026년 중국 로봇 기업의 핵심 상장 통로가 됐다. 홍콩과 상하이, 한국의 공모가 흐름은 MEKAWIRE 로봇 IPO 해설에서 정리했다. 매출이 늘고 얇게나마 흑자를 내는 회사의 공모가 미뤄졌다는 것은 기관투자자가 산업용 AI 로봇을 휴머노이드 테마보다 장비주에 가깝게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국내 로봇 기업들도 참고할 대목이다. 남은 관심사는 비공개 신청 보도가 나온 노에틱스 등 대기 중인 로봇 기업들이 희망가를 조정할지, 마이크로인텔리전스가 언제 다시 신청할지다. 홍콩 규정상 재추진에는 새 투자설명서가 필요하다.

이 소식, 호재일까 악재일까?

 

핵심 사실
결정
글로벌 공모와 홍콩 메인보드 상장 연기(10월 25일 공시)
사유
시장 여건 등 여러 요인
공모 조건
H주 3727만5800주, 주당 16.63~21.46홍콩달러(총 6억1990만~7억9990만 홍콩달러)
상장 시 시가총액
62억~80억 홍콩달러
원래 일정
일반 청약 23일 마감, 26일 공모가 확정, 28일 거래 개시(종목코드 3275)
2025년 실적
매출 7억9550만 위안(32.5% 증가), 순이익 510만 위안
환불
청약 대금 28일부터 무이자 반환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