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백스 3분기 순이익 72% 급감, 메모리 가격 탓…로보락은 33% 증가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에코백스는 31일 공시한 3분기 보고서에서 매출이 46억4700만 위안으로 10.61% 늘었지만 순이익은 1억2090만 위안으로 72.43% 줄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메모리 반도체 구매 가격 급등과 위안화 강세를 원인으로 들었다.
같은 날 로보락은 3분기 매출이 56억1400만 위안으로 34.85%, 순이익이 4억7920만 위안으로 33.01% 늘었다고 공시했다. MEKAWIRE가 두 공시를 비교한 결과 1~9월 누적 매출에서 로보락이 에코백스를 앞질렀다.
중국의 두 상장 로봇청소기 업체가 31일 내놓은 3분기 보고서는 정반대 방향을 가리켰다. 에코백스(科沃斯)는 공시에서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1억209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43%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46억4700만 위안으로 10.61% 늘었다. 같은 날 공시한 로보락(石头科技)은 매출이 56억1400만 위안으로 34.85%, 순이익이 4억7920만 위안으로 33.01% 증가했다.
이 차이는 두 회사 주가를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 에코백스는 올해 메모리 가격 급등이 소비자용 로봇에 주는 타격을 숫자로 처음 드러낸 대형 로봇 기업이다. 로봇청소기는 지도 작성과 비전, 온디바이스 AI에 D램과 낸드를 쓴다. 메모리 값이 오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호재지만, 이를 사서 로봇을 만드는 업체에는 원가 부담이 된다.
에코백스가 밝힌 원인
에코백스는 보고서에서 메모리 칩 구매 가격이 전년보다 크게 오르고 위안화 강세가 이어져 매출총이익률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세전이익은 7880만 위안으로 81.38% 줄었다. 본업 실적에 가까운 비경상 손익 제외 순이익도 2억2580만 위안으로 46.77% 감소했다. 나머지 타격은 상장 투자 자산에서 나왔다. 회사는 3분기 금융자산 공정가치 손실 1억4560만 위안을 반영했고, 최근 시장 변동을 이유로 들었다.
1~9월 매출은 149억9000만 위안으로 16.39% 늘었지만 순이익은 13억6900만 위안으로 3.47% 줄었다. MEKAWIRE가 손익계산서로 계산한 1~9월 매출총이익률은 45.8%로 1년 전 49.7%에서 낮아졌다.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억4200만 위안으로 돌아섰다. 회사는 지난해 대규모 국가 보조금 미수금을 회수한 기저 효과와 메모리 등 반도체 부품을 미리 확보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9월 말 재고자산은 54억1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말보다 66.3% 많다.
이사회는 29일 주당 72.49위안 이하에서 1억5000만~2억 위안 규모 자사주를 사들여 직원 지분 계획에 쓰기로 의결했다고 별도 공시에서 밝혔다.
- 3분기 매출(백만 위안)
- 4,646.7
- +10.61%
- 5,614.4
- +34.85%
-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백만 위안)
- 120.9
- -72.43%
- 479.2
- +33.01%
- 3분기 경상 순이익(백만 위안)
- 225.8
- -46.77%
- 402.6
- +20.25%
- 3분기 순이익률(MEKAWIRE 계산)
- 2.6%
- 전년 약 10.4%
- 8.5%
- 전년 약 8.7%
- 1~9월 매출(백만 위안)
- 14,987.6
- +16.39%
- 15,698.8
- +30.10%
- 1~9월 지배주주 순이익(백만 위안)
- 1,368.7
- -3.47%
- 1,465.6
- +41.23%
- 1~9월 매출총이익률(MEKAWIRE 계산)
- 45.8%
- 전년 49.7%
- 42.1%
- 전년 43.7%
- 1~9월 연구개발비(백만 위안)
- 800.9
- +12.55%
- 1,044.8
- +1.65%
- 9월 말 재고자산(백만 위안)
- 5,410.2
- 작년 말 대비 +66.3%
- 6,262.9
- 작년 말 대비 +135.9%
- 1~9월 영업현금흐름(백만 위안)
- -342.0
- -117.42%
- -301.7
- 해당 없음
출처: 에코백스(상하이 603486)와 로보락(과창판 688169) 2026년 3분기 보고서(2026년 10월 31일 공시, 감사 전). 매출총이익률 =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값) / 매출, 순이익률 = 지배주주 순이익 / 매출. 전년 3분기 수치는 공시된 증감률로 역산했다.
2026년 10월 31일 기준
같은 시장에서 성장한 로보락
로보락은 해외 시장 확대와 점유율 상승으로 매출이 늘었고 비용률 개선으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주석에는 또 다른 요인이 있다. 자회사 로보락 테크놀로지는 9월 말까지 미국이 IEEPA에 근거해 부과한 관세의 환급금 3988만 달러(2억7330만 위안)를 받았고, 이 가운데 2억1380만 위안을 1~9월 이익에 반영했다. MEKAWIRE 계산으로 1~9월 순이익 14억6600만 위안의 14.6%에 해당한다.
로보락 공시에는 메모리 가격 언급이 없지만 수익성은 조금 낮아졌다. 1~9월 매출총이익률은 42.1%로 전년 43.7%보다 낮고, 3분기 순이익률은 8.5%로 1년 전 약 8.7%를 밑돌았다. 재고자산은 62억6300만 위안으로 두 배 넘게 늘었고 3분기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6억9960만 위안이었다.
MEKAWIRE 분석
메모리 가격 상승은 업계 공통 비용이며, 로보락은 관세 환급과 빠른 성장으로 이를 흡수하고 있고 에코백스는 이익으로 그대로 떠안았다.
근거는 공시에 있다. 두 회사 모두 매출총이익률이 낮아졌고, 지난해 말 대비 재고를 로보락은 135.9%, 에코백스는 66.3% 늘렸다.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부품을 확보하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1위도 바뀌었다. 1년 전 1~9월 매출은 에코백스가 128억8000만 위안으로 로보락(120억7000만 위안)보다 많았지만, 올해는 로보락이 157억 위안으로 에코백스(149억9000만 위안)를 앞섰다. 3분기만 보면 차이는 약 10억 위안이다.
반론도 있다. 에코백스의 3분기는 일회성 투자 손실과 되돌려질 수 있는 환율 효과로 왜곡됐다는 것이다. 다만 경상 순이익도 절반 가까이 줄어 원가 압박은 실재한다.
한국 시장에서도 두 회사는 삼성전자, LG전자와 로봇청소기 판매를 다툰다. 국내 업체도 같은 메모리 가격 환경에 있어 4분기 가격 정책이 관전 포인트다. 업계 전반은 가정용 로봇 해설에서 다뤘고, 에코백스와 로보락 기업 페이지에서 두 회사를 볼 수 있다.
판단을 바꿀 신호는 에코백스가 가격 인상 없이 4분기 매출총이익률을 안정시키는 경우, 또는 관세 환급이 끝난 뒤 로보락도 같은 압박을 보이는 경우다. 두 회사의 2026년 연간 보고서, 11월 11일 쇼핑 행사 전 판매가 변화, 에코백스의 첫 자사주 매입 진행 공시를 지켜볼 만하다.
- 46억4700만 위안, 10.61% 증가
- 1억2090만 위안, 72.43% 감소
- 메모리 칩 가격 급등과 위안화 강세로 매출총이익률 하락
- 56억1400만 위안, 34.85% 증가
- 4억7920만 위안, 33.01% 증가
- 3988만 달러 수령, 1~9월 이익에 2억1380만 위안 반영
- 로보락 157억 위안, 에코백스 149억9000만 위안
- 1억5000만~2억 위안, 직원 지분 계획용
